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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많은 미접종자 접촉시‘돌파감염’위험

미국뉴스 | 기획·특집 | 2021-08-16 08:09:06

돌파감염,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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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델타변이… 백신 접종자들이 알아야 할 대처법

백신 접종자들에게 올 여름은 걱정 없이 사람들과 어울리고 재미를 찾는 ‘핫 백스’(백신이 준 광란의 여름)일 줄 알았다. 그러나 전염성이 높다는 델타 변이의 부상으로 이런 계획은 무산되었다. 코로나 백신은 중증 이행을 막는데 탁월한 효능을 갖고 있다. 그러나 연일 보도되는 돌파감염(백신 접종 후 감염) 뉴스와 백신 접종자도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새로운 지침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혼란과 우려 속에 있다. 예일대 공공보건대학 역학 조교수인 그렉 곤잘베스 박사는“백신 접종을 마쳤다면 당신과 가족, 친구들 모두를 안전하게 지키려는 가장 중요한 임무를 다한 것”이라며“백신 접종자에게는 훨씬 더 자유가 있지만 그렇다고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여름으로 돌아가리라 생각한다면 오산”이라고 밝혔다.

 

백신, 중증 예방에 탁월… 접종자는 걸려도 증상 미미

거리두기 유지 힘든 실내에서는 마스크 쓰는 게 좋아

 

백신 접종을 마쳤다해도 감염 및 바이러스 전파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안전 사항 점검이 필수다. 첫째, 나와 함께 있는 사람들이 확실히 백신 접종을 마쳤는가. 증상은 없는가? 둘째는 지역사회의 백신 접종 및 감염률은 얼마나 되는가, 마지막으로 내 자신이나 주변 사람이 마주할 코로나19 합병증의 위험은 어떤 것인가 등이다. 다음은 델타 변이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동안 백신 접종자가 자신의 삶과 행동을 어떻게 조정해야 하는지에 대한 전문가 조언이다. 

■백신 접종자가 델타 변이를 걱정해야할 이유

어떤 백신도 100%의 효능을 지니진 않는다. 다트머스에 위치한 매사추세츠 대학의 비교 면역학자이자 생물학 교수인 에린 브로마지 박사에 따르면 백신 항체를 폭풍 해일로부터 마을을 보호하기 위해 설계된 방파제와 같다고 보면 된다. 대부분의 경우 방파제는 거센 파도를 견뎌내지만 강력한 허리케인을 만나면 소량의 물이 통과할 수 밖에 없다. 이전 형태의 바이러스와 비교할 때 델타 변이는 바이러스성 허리케인과 같다. 훨씬 더 전염력이 강하고 백신 접종을 받은 면역 체계에도 더 큰 도전을 하게 만든다. 

브로마지 박사는 “백신 접종은 일반적으로 갖고 있지 않던 추가 보호를 해준다. 그러나 바이러스 보유량이 높은 미접종자가 주변을 맴도는 것과 같은 힘든 도전에 직면할 때 보호벽이 언제나 유지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좋은 소식은 미국에서 사용되는 백신들이 중증 이행이나 입원, 사망으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는 탁월한 효능을 지녔다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입원한 사람들의 97% 이상이 백신 접종을 받지 않았다. 또, 싱가포르의 새로운 데이터는 백신 접종을 받은 환자가 델타 변이에 돌파 감염되어 입원하더라도 산소호흡기를 필요로 할 가능성이 훨씬 적고,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환자에 비해 바이러스를 더 빨리 없애는 것으로 나타났다.

■돌파감염의 실제 위험은

돌파감염은 주요 뉴스이긴 해도 흔한 사례는 아니다.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지난 5월 미국의 절반 이상에서 돌파 감염에 대한 데이터 보고에도 모든 돌파감염에 대한 추적을 중단했고, 카이저 패밀리 재단은 최근 국가에 보고한 많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 사이에 돌파감염 사례와 입원, 사망이 극히 드물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카이저 분석에 따르면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 사이에 돌파 감염 비율은 돌파감염이 발생한 미국의 모든 주들에서 1%이하로 나타났다. 심지어 커네티컷주는 0.01%, 알래스카주는 0.29%로 집계되었다. 

그러나 돌파감염의 많은 사례들이 증상이 없거나 아주 경미해 감염을 의심하지 않아 보고조차 되지 않았을 수 있다. 브리햄 앤 여성 병원 아리아들 랩 및 하버드 T.H. 챈 공중위생대학의 아사프 비튼 박사는 “돌파 감염은 아주 드물다. 그러나 우리가 인구 기반 샘플을 갖고 있지 않는 한 희소성의 정도를 알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며칠 정도 목이 따끔거린다고 생각했던 많은 사람들이 돌파감염으로 인한 증상이었는지 알기는 어렵다. 또, 돌파 감염 사례가 있다고 해서 백신이 실패한 것은 아니다. 백신 캠페인이 시작된 이후 10만~20만 명을 사망으로부터 보호했다고 추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곤살베스 박사는 또 “더 많은 사람들과 접촉을 하게 되면 더 많은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그러나 그 위험 또한 지역 상황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언제 마스크를 써야 하나

CDC는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 정도를 색깔로 구분하고 있다. 블루와 옐로우 지역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의 감염을 나타낸다. 반면에 오렌지와 레드 지역은 지난 주 10만명 당 50건 이상의 감염자 발생을 표시한다. 현재 미국 내 80%의 카운티들이 해당되는 오렌지와 레드 지역 거주자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

델타 변이는 미주리, 아칸소, 루이지애나 및 플로리다에서 급증했으나 북동부와 중서부 북쪽은 상대적으로 감염도가 낮은 수준이다. CDC 색깔 구분의 문제점은 감염자 수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색깔이 변경되기 전 지역 사회 확산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백신 접종률이 높고 감염자 수가 매우 적은 지역에 거주한다고 안심할 수 없다. 사람과 바이러스는 지역을 오가기 때문에 인접 지역의 백신 접종률과 감염자 수를 고려하는 게 합리적이다. 덴버대 화학 및 생화학과 조교수이자 에어로졸 과학자인 J. 알렉스 허프만 박사는 “실내에서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거리두기를 할 수 없고 그들의 백신 접종을 여부를 모를 때는 마스크를 쓰는 게 좋다”고 말했다. 

■친구·가족 모임 해도 되나

백신 접종자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백신 접종을 마친 친구,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경우 감염 위험도는 매우 낮다. 허프만 박사는 “마스크 착용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잘 알고 지내는 소수와 실내에 있다면 마스크 착용에 대한 걱정은 내려놓아도 좋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상황에서는 추가적인 방역 조치가 필요할 수 있다. 백신 접종자가 다른 백신 접종자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것은 드문 일이지만 이론적으로 가능하다. 매우 붐비는 술집, 관중들이 꽉찬 콘서트 또는 코로나 핫스팟(감염 위험지역)으로 여행을 다니는 백신 접종자 친구와의 모임은 군중을 회피하고 백신 접종자들과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과 만나는 것보다 더 위험하다.  

델타 변이가 확산되면서 비튼 박사는 특히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어린이나 고위험군 가족을 고려해 ‘야외 우선’ 전략을 제안하고 있다. 올 여름 행사는 뒷마당이나 패티오가 있어 실내에서 머무는 시간을 최소화한다면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 소그룹의 백신 접종자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 대형 파티에 참석하는 것보다 위험도가 낮다. 파티 참석자들이 모두 백신 접종을 했다고 가정해도 그렇다. 실내 모임일 경우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고, 그룹에 있는 누군가가 연령 혹은 면역력 문제로 고위험군이라 생각될 경우 백신 접종자라도 방문하기 전 코로나19 검사를 요구하는 것도 합리적이다. 집에서 검사하는 간단하고 빠른 홈 키트를 손님들에게 제공해 코로나19 음성인지를 확인하는 것도 좋다. 

■여전히 식당에서 실내 식사를 해도 될까 

대답은 지역 감염상태와 위험 감수도, 주위 사람들의 개인 건강에 달려 있다. 백신 접종률이 높고 감염자 수치가 매우 낮은 지역사회일수록 감염 위험이 낮다. 3분의 2에 달하는 주민들이 백신 접종을 마친 버몬트주에서 실내 식사를 하는 것이 주민 3분의 1만이 백신 접종을 마친 앨라배마나 미시시피주에서보다는 위험이 적다.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어린이의 부모와 취약층은 백신의 보호가 더 적어질 수 있으므로 테이크 아웃을 하거나 야외 식사를 하는 것으로 추가 예방 조치를 취하는 게 좋다. 

■여행은 안전한가

비행기는 일반적으로 환기가 잘 되어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이 낮지만 예방 조치를 취할 필요는 있다. 공항 터미널에서 레스토랑이나 바에 앉아 있거나 보안 검색선을 통과할 때 감염자에게 노출될 가능성이 더 높다. 기내에서는 매 2~3분 마다 환기가 된다. 그로서리 마켓이나 기타 실내 공간보다 환기가 더 잘된다는 의미다. 항공사는 승객들에게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요구하지만 물을 마시거나 음식을 먹을 때는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 

기내 전 좌석에 공기가 순환되는 걸 방지하기 위해 항공기 환기 시스템은 몇 줄 정도로 공기 흐름을 제한한다. 그 결과 감염된 승객이 공기 순환 영역인 주변 좌석에 앉아 있다면 가장 큰 위험에 부딪힌다. 실제 기내 공기흐름을 시뮬레이션으로 보면 누군가가 기내에서 재채기를 할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항공 여행 시 N95나 KF94 같은 고품질의 의료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런 마스크가 없을 경우 마스크 2장을 쓰도록 권장한다. 백신 접종자의 경우 항공 여행 중 마스크를 잠시 벗고 물을 마시거나 음식을 먹을 때 감염 위험이 낮다. 그러나 가능한한 마스크를 계속 쓰고 있는 게 좋다. CDC는 어린이를 포함해 백신 미접종자는 항공 여행을 피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브로마지 박사는 최근 기내에서 마스크를 벗고 음료를 마시긴 했지만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옆 사람들이 백신을 접종했는지 안다면 마스크를 벗어도 편하게 느껴질 것이다. 그러나 주위에 코로나19 방역조치에 신경 쓰지 않거나 코 밑으로 마스크를 내려 착용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걱정스러울 것이라며 “옆에 어떤 사람이 앉았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특히 수다스러운 사람이 있다면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델타 변이 감염이 되었는지 어떻게 알 수 있나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을 받을 경우 델타 변이 감염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 미국은 델타 변이 감염이 82%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CDC는 추정한다. 델타 변이는 다른 나라에서도 지배종이다. 7월 말 세계보건기구(WHO)는 델타 변이가 호주, 방글라데시, 보츠와나, 중국, 덴마크, 인도, 인도네시아, 이스라엘, 포르투갈, 러시아, 싱가포르, 남아프리카 공화국 및 영국과 같은 많은 국가에서 75%이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표준 검사로는 델타 변이에 의한 감염인지 다른 변이에 의한 것인지 알 수 없다. 보건부가 유전체 분석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다른 변이체의 수준을 식별하지만 이 정보는 일반적으로 개인과 공유하지 않는다. 혈중 산소 수치가 낮거나 호흡 곤란, 기타 우려되는 증상이 있는 경우 자가격리를 하고 의학적 조언을 구할 필요가 있다.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백신 접종자들도 여전히 주의를 해야 한다. 델마 해변을 찾은 주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백사장을 거닐고 있다.   <로이터>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백신 접종자들도 여전히 주의를 해야 한다. 델마 해변을 찾은 주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백사장을 거닐고 있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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