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치매 일으키는 ‘호모시스틴’, 부족해도 치매 위험

미국뉴스 | 기획·특집 | 2021-07-29 09:09:57

치매,호모시스틴,부족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아미노산 일종인 호모시스틴은 체내 수치가 높아질수록 치매 유발 물질인 ‘베타 아밀로이드’이 많이 축적돼 노인성 치매(알츠하이머병)가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이 같은 호모시스틴의 위험성이 알려지면서 이를 조절할 수 있는 비타민제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비타민제를 먹어 체내 호모시스틴을 줄이고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그러나 이런 정보를 과신해 전문의와 상의하지 않고 비타민제를 오ㆍ남용하거나, 채소ㆍ과일을 통해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하는 데도 비타민제를 추가로 먹다간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은 호모시스틴의 혈중 농도가 높을 때뿐만 아니라 낮을 때에도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임상 영양(Clinical Nutrition)’에 실렸다.

 

배종빈·김기웅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은 2010~2018년 60세 이상 2,655명을 추적 연구해 비타민제를 과다 섭취하면 호모시스틴이 적정 수치보다 떨어지는 저(低)호모시스틴혈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연구팀이 호모시스틴 수치에 따라 집단을 분류해 상대 평가한 결과, 저호모시스틴 그룹(≤8.9mmol/L)은 정상군(9.0~10.5mmol/L)에 비해 8년 동안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이 4.3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모시스틴 수치가 높은 그룹의 위험도(정상군 대비 최대 4.9배)와 비교하더라도 간과할 수 없는 수준이다.

 

저호모시스틴혈증이 비타민제를 많이 섭취하는 것과 관련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저호모시스틴 그룹의 비타민제 섭취율은 41.2%로 전체 연구 대상자(28.4%)보다 크게 높았다. 특히 비타민 B군인 엽산과 비타민 B12의 체내 농도가 높을수록 호모시스틴 수치가 떨어지는 것을 확인됐다.

 

이런 결과는 비타민 B가 포함된 비타민제를 적절히 섭취하면 신체 건강이나 치매 예방에 도움되지만 과다 섭취하면 저호모시스틴혈증이 발생해 치매 위험이 오히려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번 연구는 저호모시스틴혈증과 알츠하이머병 위험 간의 연관성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최근 대부분 연구는 호모시스틴 수치가 높을 때의 문제점에 집중하고 있는데 이번 연구 결과는 치매 예방ㆍ치료 지침을 마련할 때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배종빈 교수는 “한국인은 다른 인종에 비해 김치 등 채소를 통한 비타민 섭취량이 높아 저호모시스틴혈증에 더 주의해야 한다”며 “평소 육식 위주의 식습관으로 채소와 과일 섭취량이 적다면 비타민제 복용이 효과적이지만 이미 식사를 통해 충분히 먹고 있다면 그 이상의 복용은 오히려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김기웅 교수는 “저호모시스틴혈증은 알츠하이머병뿐만 아니라 말초신경 손상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학계 보고가 있다”며 “비타민이 과잉 혹은 결핍되지 않도록 섭취량을 적절히 관리한다면 치매 및 신경 질환 예방에 도움될 것”이라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뉴스] 메트로시티 뱅크 합병 소식, 탈주범 50시간만에 잡힌 사연, 치솟는 메트로 애틀랜타 렌트비,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핫 뉴스에 한인단체 동정까지 (영상)
[애틀랜타 뉴스] 메트로시티 뱅크 합병 소식, 탈주범 50시간만에 잡힌 사연, 치솟는 메트로 애틀랜타 렌트비,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핫 뉴스에 한인단체 동정까지 (영상)

12월 첫 째주 애틀래타 이상무 종합 뉴스는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핫 뉴스부터 시작해서 탈주범 잡힌 기막힐 사연에 메트로시티 뱅크 합병 소식 등 다양안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만학의 열정...제2의 인생을 깨우다
만학의 열정...제2의 인생을 깨우다

허드슨 테일러 대학평신도 신학과정 마쳐스와니에 위치한 허드슨 테일러 대학교(총장 장석민 박사)가 지난 3일, 은퇴자 및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평신도 신학 훈련과정’ 1학기 종강식

올해 미국 구글 검색어 순위 2위는 '케데헌'…1위는 '찰리커크'
올해 미국 구글 검색어 순위 2위는 '케데헌'…1위는 '찰리커크'

흥얼거려 노래 찾는 '노래검색'서 '골든' 1위…송지우, 전세계 배우 검색 4위   지난 9월 30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에 마련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 테마존에서 관람객들이 사

대법원, 트럼프 ‘출생시민권 금지’ 행정명령 합헌성 따진다
대법원, 트럼프 ‘출생시민권 금지’ 행정명령 합헌성 따진다

항소법원 ‘위헌’ 판단 이후 대법원 최종 결정 남아‘미국서 태어나면 미국 시민’ 수정헌법 14조 원칙 뒤집힐까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출생시민권 금지 정책의

2026 월드컵 한국, 멕시코 남아공 유럽D와 A조 편성
2026 월드컵 한국, 멕시코 남아공 유럽D와 A조 편성

한국 첫 경기 유럽D, 둘째 멕시코죽음의 조 피해 대진운은 좋은듯 2025년 12월 5일 2026 FIFA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모든 팀의 조 편성이 완료된 후의 전체 모습<

GA 공화당 차세대 유망주 한순간 '나락'
GA 공화당 차세대 유망주 한순간 '나락'

19세 당 지도부 부비서미성년 성매매 시도 덜미공화당도 흔들...선긋기  조지아 공화당에서 차세대 유망주로 꼽히던 인물이 미성년 성매매 덫에 걸려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이

월마트, 조지아서 드론 배송 시작
월마트, 조지아서 드론 배송 시작

로건빌 등 6개 매장에서 배송 시작해최대 6마일 거리 이내 5분 만에 배송 월마트가 조지아 및 애틀랜타 지역에서 드론배송을 시작했다.애틀랜타 외곽에 위치한 6개의 월마트 슈퍼센터

한인부동산협회 송년모임...나눔실천
한인부동산협회 송년모임...나눔실천

4차 총회 및 송년의 밤 행사 개최미션아가페 등에 4,000달러 기부  조지아한인부동산협회(GAKARA, 회장 샤론 황)가 4일(목) 저녁 6시, 스와니 ‘더 리버 클럽’에서 제4

근로자 사망사고 큐셀 한국시공업체 벌금
근로자 사망사고 큐셀 한국시공업체 벌금

OSHA,형원E&C에 2만달러 부과“직원을 질식사 위험에 노출시켜”  지난 5월 카터스빌 한화 큐셀 공장 2단계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건을 조사해 온 연방안전보

"11년전 스노우마겟돈 악몽...더 이상 없어요"
"11년전 스노우마겟돈 악몽...더 이상 없어요"

GDOT, 올 폭설 대비 현황 공개 "브라인·제설트럭 등 만반 준비" 2014년 겨울 애틀랜타를 마비시켰던 소위 스노우마겟돈(Snowmageddon)은 지금도 지역 주민들의 기억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