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한인끼리 장애인 공익소송 늘어나

지역뉴스 | | 2021-07-27 10:10:42

한인,장애인,공인소송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장애인 공익소송의 기반이 되는 연방 장애인 차별 금지법(Americans with Disabilities Act, ADA)이 제정된지 26일로 31주년을 맞은 가운데 그동안 급증해온 장애인 공익소송이 최근 들어 더 다양화되고 있으며 공익소송의 소송 대상이 되는 업주들이 한인들인 케이스들 뿐 아니라 한인 장애인들이 소송을 제기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가 ADA 31주년을 맞아 연방 법원 소송 자료 검색 사이트 자료들을 분석한 결과 현재 ADA 소송은 한인들도 많이 연관돼 있는데, 한인 업주들이 피소되는 것 뿐만 아니라 한인들이 소송을 제기하는 쪽도 많은 상황이어서, 지난 5월과 6월 두 달간 캘리포니아에서 김씨 성을 가진 원고가 제기한 ADA 소송만해도 20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김모씨는 지난 6월30일 2건을 포함해 지난 달에만 총 8건의 ADA 소송을 모두 다른 피고를 상대로 캘리포니아 센트럴 연방법원에 제기했다. 또 다른 김모씨도 6월18일과 22일에 각각 다른 개인을 상대로 ADA 소송을 캘리포니아 센트럴 연방법원에 제기했다. 6월25일 이모씨도 C업체를 상대로 ADA 소송을 캘리포니아에서 제기했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NYT)는 급증하고 있는 장애인 공익소송이 법을 악용한 횡포인지 정의의 실현인지에 대한 논란을 26일 상세히 조명했다. 이날 NYT는 ADA가 1990년 조지 H.W. 부시 대통령이 서명하며 제정됐으며, 법률이 제정되자 마자 소송이 시작된 가운데 2000년대 들어서면서 유의미하게 늘어나기 시작했고, 2010년대 들어 특히 급증했다고 전했다.

 

NYT는 이같은 ADA 소송이 증가한 이유로 ADA 소송이 장기적으로 각종 시설들에 대한 장애인들의 접근성 개선을 가속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평가들이 있었고,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일부 주들에서 금전적 보상을 포함해 원고에게 더욱 유리한 주법들을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ADA 3항(Title III)인 ‘민간제공 공공편의시설 및 서비스 제공상 장애인차별금지’항이 소송 증가에 기여했다. 공공기관이아닌 민간 운영 상업시설 및 편의시설 이용과 관련해 소송을 제기할 수 있게 하는 근거다. ADA Title III 소송은 2012년 2,495건에서 2017년 7,663건으로 3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캘리포니아는 ADA 소송에서 특히 인기있는 장소인데 전국 ADA Title III 소송의 절반 이상이 몰려있다. 이는 건당 최대 4,000달러의 피해 보상을 청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NYT는 설명했다. 하지만 ADA 소송이 돈이 되자 이를 노린 일부 원고와 변호사들이 이곳 저곳을 돌며 소송 건수를 찾아다니며 전문적으로 ADA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소송을 당한 쪽은 오랜 법적 싸움을 선택하기 보단, 위반 사항을 수정하고 원고에게 일정 합의금을 주는 선에서 마무리한다. NYT에 따르면 하루에만 12건 이상의 소송을 제기한 원고도 있는데, 그는 캘리포니아에서 한 해동안 300~400건의 소송을 제기한 적도 있으며, 이로 인해 음식점, 당구장 등 문까지 닫은 업체도 적지않다고 전했다.

 

그러나 ADA를 악용하는 사례 때문에 장애인들의 권리 및 차별 보호가 왜곡된 면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부 전문가에 따르면 ADA는 현재 장애인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매우 중요한 장치이며 장애인들이 일상생활을 해 나감에 있어 많은 장벽에 부딪히고있는 가운데, 연쇄적인 소송을 무조건 악의적인 소송으로 보는 시각이 생겨났다는 것이다.

 

<한형석 기자>

 

한인끼리 장애인 공익소송 늘어나
 장애인 공익소송이 늘어나고 있다. 한인 샤핑몰 내의 장애인 주차장. [박상혁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재외동포, 2년 새 7만5천명 줄었다…181개국에 700만 명 거주
재외동포, 2년 새 7만5천명 줄었다…181개국에 700만 명 거주

동포청, '재외동포현황' 발표…동북아·북미 감소, 남아태·유럽 증가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이 지난 19일 정부서울청사 본관 브리핑실에서 2026년 재외동포청 업무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고등학생들이 전 세계 '평화의 소녀상' 지도 만들었다
고등학생들이 전 세계 '평화의 소녀상' 지도 만들었다

반크, 한인 청소년 봉사단 '화랑'의 글로벌 인권 대사 활동 지원전 세계 '평화의 소녀상' 위치 표시한 구글 지도[반크 제공] 전 세계 150여 곳에 설치된 것으로 알려진 '평화의

폭설 속 산행 비극… 마운트 볼디서 3명 조난 사망
폭설 속 산행 비극… 마운트 볼디서 3명 조난 사망

500피트 절벽서 추락한인들도 사고 잦아겨울 산행 각별 주의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남가주를 강타한 겨울 폭풍으로 산간 지역에 폭설이 내린 가운데, 한인들도 많이 찾는 마운트 볼디에

[연말 기획] 한국계 혼혈들 두각… 각 분야에서 ‘맹활약’
[연말 기획] 한국계 혼혈들 두각… 각 분야에서 ‘맹활약’

한인 인구 22% 차지 스포츠·정계·미디어 법조·과학·군사까지“다문화 미국의 얼굴” 미국 사회에서 한국계 혼혈 인구의 존재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2020년 센서스 기준 혼혈을

“10년간 모든 이민 전면 금지?” 황당 주장

강성 MAGA 스티브 배넌“소말리아인 집단 추방” 극단 반이민 기류 부각 극우 성향의 ‘마가(MAGA)’ 인플루언서 스티브 배넌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최소 10년간 미국으로 유

한국팀 뛸 곳인데… 강력범죄 ‘충격’
한국팀 뛸 곳인데… 강력범죄 ‘충격’

북중미 월드컵 치러질 과달라하라 ‘치안비상’  한국이 2026 월드컵 조별리그 1, 2차전을 치를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아크론 스테디엄. [로이터]  내년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 축

동포청 ‘재외동포 이해교육’ 실시

초·중·고·대학 63개교서 재외동포청(청장 김경협)은 2025년 한 해 동안 전국 초·중·고·대학교 등 63개 학교를 직접 찾아가 학생들에게 재외동포의 삶과 역할을 설명하는 ‘찾아

[한인 은행장 신년사 통해 본 비전과 경영 목표]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으로 안정적 성장 도모”
[한인 은행장 신년사 통해 본 비전과 경영 목표]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으로 안정적 성장 도모”

■ 한인 은행장 신년사 통해 본 비전과 경영 목표커뮤니티 뱅크 가치 실현·한인 경제 발전 기여인프라 투자 강화·서비스 차별화·새 시장 개척   ▲ 뱅크오브호프자산 규모 185억달러

원·달러 환율… 연평균 기준 ‘역대최고’ 마감
원·달러 환율… 연평균 기준 ‘역대최고’ 마감

31일 종가 1,439.50원연 평균은 1,422.16원 지난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환율과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원·달러 환율은 1,439.50원

[경제 트렌드] AI 열풍 속에 신흥 2030 억만장자 급증
[경제 트렌드] AI 열풍 속에 신흥 2030 억만장자 급증

도달 기간도 짧아져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젊은 부자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억만장자가 되는 데 걸리는 기간이 짧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AI의 AI 챗봇 챗GPT가 출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