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버스 지역사회 축하 만찬 개최
미특수전 사령관, 맥마스터 등 경의
박윤주 애틀랜타 총영사는 지난 18일 저녁 조지아주 컬럼버스 소재 미국립보병박물관에서 개최된 한국전의 영웅 랄프 퍼켓 예비역 대령의 명예훈장 수상 축하 만찬연에 참석했다.
랄프 퍼켓 대령은 지난달 21일 백악관에서 문재인 대통령 및 바이든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 정부에서 수여하는 최상위 훈장인 명예훈장(the Medal of Honor))을 수상했다.
이날 모임은 컬럼버스 지역의 군, 비즈니스, 민간단체 인사 등 500여명이 참석한 축하연 자리였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미 특수전사령관 리처드 클락 장군은 자신과 퍼켓 대령 부부와의 인연은 1990년대 대위 시절 제75 레인저 연대로 배치받아 컬럼버스 레이크바텀에 거주하면서 시작됐다고 회고했다.
클락 사령관은 퍼켓의 명예훈장 수상은 미육군에서 가장 공훈이 큰 군인들 가운데 한 명으로 군 역사에 기록됨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클락 사령관은 “퍼켓 대령은 미군 역사에서 가장 공훈이 큰 지도자 가운데 한 분이며, 더 중요한 것은 내 평생 만난 가장 훌륭한 지도자와 남성 가운데 한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군 장성 출신으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역임한 H.R. 맥마스터 스탠포드대 교수도 축하연에 참석했다. 맥마스터 교수는 지역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군대는 살아있는 역사 커뮤니티이며, 랄프 퍼켓은 그 역사의 일부이다”라며 “퍼켓은 최악의 전투 상황에서 자신을 빛냈으며, 남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희생하는 전사의 윤리를 몸소 실천한 명예와 용기를 지닌 분”이라고 칭찬했다.
한국전 당시 미국 특수부대 레인저스 중대장이었던 퍼켓은 1950년 11월 24일 시작된 제2차 청천강 전투에 부대원 51명과 함께 참여했다. 205고지를 점령하려는 전투에서 10대1의 수적 열세 속에서 중공군과 맞선 퍼켓은 적 수류탄 파편에 맞아 다쳤지만 대피를 거부하고 전투를 지휘하다 적의 박격포 파편을 두 발 더 맞았다.
하지만 야간 전투에서 전황이 불리해지자 그는 부하 병사들에게 후퇴를 명령하고 본인은 거점에 남았다. 결국 빌리 월스, 데이비드 폴록 등 부하 병사 2명이 명령을 거부하고 다시 언덕을 올라와 중공군 3명을 사살하고 그를 구출해 빠져나왔다.
이후 전역을 거부하고 베트남전까지 참전한 퍼켓은 1971년 대령으로 예편했다. 1861년 처음 제정된 명예훈장은 미군 참전자의 최고 훈장이다.
박윤주 애틀랜타 총영사도 이날 만찬에서 퍼켓 대령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