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콜롬비아 학원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미국의 백신 여권 도입 ‘제자리 걸음’

미국뉴스 | 경제 | 2021-06-15 08:08:59

백신여권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백신 접종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자 유럽연합(EU)은 다음달 1일부터 27개국 회원극을 오갈 때 백신여권 시스템을 도입해 시행할 예정인 것과는 대조적으로 미국 내 백신여권 도입 논의는 제자리 걸음을 하면서 답보 상태에 있다. 개인 정보 보호와 관련해 연방정부의 소극적인 자세로 각 주별로 입장 차이가 드러나면서 미국의 표준 백신여권 논의는 진전되지 않고 있어 미국의 표준 백신여권 도입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14일 LA타임스는 유럽연합을 비롯해 일부 국가들이 백신 접종 정보를 담은 표준 백신여권을 도입해 시행하는 것과는 달리 미국에서 표준 백신여권 개발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의견이 갈리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사이 민간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백신여권 시스템 개발에 나서면서 디지털 백신여권들이 신용카드처럼 난립해 혼란만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미국 내에서 디지털 백신여권 개발 움직임이 시작된 것은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발행한 종이 백신 접종 증명서가 도난이나 위조에 취약하다는 데서 비롯됐다.

 

이미 몇몇 개발업체에서 디지털 백신여권이 개발되어 시험 사용 중이지만 이들 중에서 마치 사회보장카드처럼 미국의 표준 백신여권으로 채택되기에는 갈 길이 멀어 보인다.

 

개인 정보 보호라는 미국 사회의 근간을 이루는 가치관이 백신여권 채택을 가로 막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바이든 행정부는 연방정부 차원에서 디지털 백신여권의 개발과 인증을 하지 않을 방침이라며 선을 그었다. 백신여권 개발 과정에서 개인 정보 보호 문제가 자칫 정치 문제로 비화하는 것을 방지하겠다는 의도다. 게다가 미국민의 면역 정보와 관련해 국가 차원의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디지털 백신여권 도입을 막고 있는 또 다른 원인이다.

 

국가 차원의 단일한 표준 디지털 백신여권이 미국에서 개발되어 채택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전망이 의료 및 보건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는 대목이다.

 

백신여권의 도입 문제와 관련해 공은 각 주정부로 넘어간 모양새다.

 

뉴욕주는 미국 최초의 정부 차원의 디지털 백신여권을 도입한 주다. 1,700만달러를 들여 IBM과 함께 디지털 백신 증명서인 엑셀시오르 패스를 개발해 보급했다. 유효기간은 1년으로, 그 안에 3차 부스터 샷(추가 접종)을 맞게 되면 그 기간도 연장될 전망이다. 벌써 100만명이 사용하고 있다.

 

백신여권 도입을 반대하는 주도 있다. 최근 백신여권 도입 금지를 결정한 텍사스를 비롯해 앨라배마, 인디애나, 아이오아, 노스다코타, 유타, 아칸소 주 등이 백신여권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남상욱 기자>

 

미국의 백신 여권 도입 ‘제자리 걸음’
 개인 정보 보호라는 관습으로 미국 내 표준 디지털 백신여권 개발이 난항에 봉착한 가운데 연방정부 차원의 단일 백신여권의 개발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트럼프 6개월] ‘더 독해진’ 우선주의 2.0…적도 동맹도 없다
[트럼프 6개월] ‘더 독해진’ 우선주의 2.0…적도 동맹도 없다

확대되는 관세전쟁·동맹 국방지출 대폭 증액 요구, 한국에 ‘직격탄’ 이란 공격 통해 ‘필요할 땐 군사개입’ 보여주고 일부 평화중재 성과도 한미동맹과 한미FTA ‘변화의 바람’ 직면

텍사스 홍수 참사 3주차 아직 3명 실종…수색 작업 계속
텍사스 홍수 참사 3주차 아직 3명 실종…수색 작업 계속

실종자 수 100명 넘었다 빠르게 줄어들어이미지 확대헬로 아카이브 구매하기  텍사스 홍수 실종자 수색 작업 모습[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금지] 텍사스주 중부 내륙에서 기록

“집 볼 때 잠시 나가주세요”… ‘졸졸’셀러에 불편
“집 볼 때 잠시 나가주세요”… ‘졸졸’셀러에 불편

집을 보러 온 바이어가 곳곳을 둘러보고 에이전트에게 편안히 질문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주택 구입 과정이다. 하지만 최근 주택 시장에서는 매물을 둘러보는 관행에 다소 불편한 변화가 생

올 주택 보험료 또 오른다… 2025년 평균 3,520달러
올 주택 보험료 또 오른다… 2025년 평균 3,520달러

주택 소유자들이 집을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말까지 주택 보험료가 평균 8% 인상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보험 서비스 비교 플랫폼‘인슈리

“미, 방문 외국인들에 비자 수수료 250달러 부과할 듯”
“미, 방문 외국인들에 비자 수수료 250달러 부과할 듯”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에 따른 조치…시행일 미정미허가 취업 금지 등 규정 준수시 환급 가능  관광·학업·출장 용도의 '비 이민비자'로 미국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250달러의 새

“환불 받으세요”… 아마존 사칭 사기도 기승
“환불 받으세요”… 아마존 사칭 사기도 기승

판매업체 폐쇄됐다 현혹해“반품없이 전액 환불” 미끼링크 눌렀다간 정보 유출AI 활용 감쪽같아 주의를 한인이 받은 아마존 사칭 사기 문자.<독자 제공>  한인 김모씨는 지

선천적 복수국적법 ‘개정안’ 발의조차 못했다
선천적 복수국적법 ‘개정안’ 발의조차 못했다

한인 2세들에 ‘족쇄’… 공직 진출·취업 등 피해 속출하는데,선천적 복수국적법 ‘개정안’ 발의조차 못했다 ‘자동상실제’ 시급한데초안 제기후 감감무소식이재명 정부도 무관심“한인 절박

트럼프 ‘감세 법안’ 최종 승인… 나에게 미칠 영향은?
트럼프 ‘감세 법안’ 최종 승인… 나에게 미칠 영향은?

시니어, 세금 혜택↑메디케이드 혜택↓일반 가정, 자녀 세액 공제 2,200 달러팁 소득 최대 2만5천 달러 공제메디케이드 수급자, 의료비 부담↑  새로 통과된 트럼프 메가 법안에

‘전기차·태양광’ 구매 서둘러야… 세액공제 조기 종료
‘전기차·태양광’ 구매 서둘러야… 세액공제 조기 종료

EV, 9월30일 종료… 최대 7,500달러주택 친환경 종료… 연말 전 시공가정 전기차 충전기, 2026년 6월 종료‘주 택 전기화·고효율 가전 교체’ 유지 전기차 또는 수소연료전

‘30명 부상’ LA 할리우드 돌진 차량 운전자 총상… “싸움 있었다”
‘30명 부상’ LA 할리우드 돌진 차량 운전자 총상… “싸움 있었다”

차량 돌진 경위는 파악 안 돼…히스패닉계 총격 용의자는 도주나이트클럽 앞에서 사건 발생…입장 대기 중이던 여성들 다쳐  19일 로스앤젤레스 차량 돌진 사고 현장 [로이터]  19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