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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직성 척추염, 척추만 침범? 포도막염이 먼저 올 수도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20-12-28 09:09:37

강직성척추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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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골격계 질환 가운데 10~40대 젊은층에서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 있다.‘강직성 척추염’이다. 면역 체계가 이상을 일으켜 발생하는 염증성 척추 질환이다. 초기에는 대부분 천장 관절에 염증이 생겨 엉치 부위가 아프고 척추에 뻣뻣함과 통증을 느끼지만 디스크 등으로 오인해 진단이 늦은 사람이 많다.

 

 

◇포도막염ㆍ아킬레스 인대염 등 척추 외 증상 먼저 올 수도

강직성 척추염 진단이 늦어지는 이유는 초기 증상이 무릎ㆍ발목이 붓고 아프거나, 포도막염ㆍ아킬레스 인대염 등 척추 외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연아 경희대병원 관절류마티스내과 교수는 “강직성 척추염일 때 눈에 포도막염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거나, 염증성 장 질환이 동반돼 복통ㆍ설사가 생기거나, 건선 등 다양한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강직성 척추염 진단ㆍ치료가 늦어질수록 척추 관절 변형은 물론 척추 외 다른 부위까지 침범할 수 있다.

강직성 척추염이 디스크나 척추 협착증 등 다른 척추 질환과 구별되는 가장 큰 특징은 통증 양상이다. 강직성 척추염은 대개 자고 일어난 직후인 아침에 증상이 심하며, 활동하면서 점차 증상이 완화된다. 또한 증상이 심해지면 자다가 허리가 아파서 깨기도 하고, 갈비뼈와 척추가 연결된 관절에 염증이 생겨 숨을 쉴 때 가슴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이 교수는 “강직성 척추염은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는 특성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받기까지 수년에서 십 년까지 걸리기도 한다”며 “염증이 눈을 침범하는 포도막염 동반 환자의 경우 진단받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5년 정도”라고 했다.

강직성 척추염 환자의 90% 정도가 HLA-B27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유전자 보유자 모두가 발병하는 것은 아니고 1~6% 정도에서만 발병한다.

유전적 요인 외에도 환경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 흡연은 강직성 척추염에서 척추가 굳어지는 현상을 악화시킨다. 특히 척추에 물리적 하중이 가해지는 일을 하는 환자가 담배를 피우면 척추 변형이 가속화될 수 있기에 금연해야 한다.

이 교수는 “최근 장내 세균총 이상도 발병 원인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는 등 강직성 척추염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며 “증상 및 동반 질환 여부, 혈액검사를 통한 유전자 및 염증 지표 검사,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 영상 검사로 조기에 정확히 진단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비스테로이드 소염 진통제로 신속히 개선돼

치료는 증상의 진행 정도와 동반 증상을 고려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비스테로이드 소염 진통제로 증상을 신속히 개선할 수 있다. 규칙적으로 사용하면 척추의 구조적 변형을 늦춘다고 알려져 있다.

이밖에 말초 관절염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 항류마티스제를 병용하기도 한다. 

이런 치료에도 증상 조절이 어렵다면 TNF-알파 차단제나 인터루킨-17차단제 등의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하는데 대부분 빠르고 강력한 효과를 나타낸다. TNF-알파 억제제를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사용하거나 인터루킨-17억제제를 쓰면 척추 강직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이 교수는 “포도막염이나 염증성 장 질환을 동반하면 TNF-알파 억제 단클론 항체제를, 건선 동반 환자라면 인터루킨-17 억제제를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며 “다만 활동성 염증성 장 질환 동반 환자에게는 인터루킨-17 억제제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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