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억만장자가 평생 모은 전 재산 80억 달러를 전액 기부하며 전 재산 사회환원 약속을 지켜 화제가 되며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을 보내고 있는 미국 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공항 면세점 사업으로 큰돈을 벌었던 찰리 ‘척’ 핀리(89)가 지난 14일 자신의 자선재단인 ‘애틀랜틱 필랜스로피(Atlantic Philanthropies)’의 남은 돈을 모두 기부하고 재단을 해체했다고 보도했다.
기부 내역은 핀리의 모교인 코넬대에 10억 달러를 포함해 교육 부문에 37억 달러, 사형제 폐지를 포함한 인권과 사회변화 8억7,000만 달러, 건강관리 7억 달러, 오바마케어 지지 7,600만 달러 등이다. 건강관리 부문에는 베트남 건강관리 사업 2억7,000만 달러와 캘리포니아대 뇌 건강연구소 지원 1억7,600만달러가 포함됐다.
그는 또 마지막으로 코넬대에 3억5,000만 달러를 지원해 뉴욕시의 낙후한 지역인 루즈벨트섬에 공대캠퍼스 설립을 지원키로 했다.
살아있는 동안 가진 재산을 모두 사회에 헌납하겠다고 공언해온 핀리는 이로써 이날 마지막 기부를 포함해 평생 기부금이 80억 달러에 달하게 됐다. 그는 이미 2012년 아내와 은퇴 후 생활을 위해 200만 달러만 남겨놓고 나머지는 모두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빈털털이가 됐지만 더 이상 행복할 수 없다”고 말하는 그는 “생전에 목표를 이루게 돼 매우 만족스럽고 좋다. 이번 여행의 동반자들에게 감사하며 내가 진짜 살아있는 동안 전 재산을 기부할지 궁금해했던 사람들에게는 ‘해봐라, 정말 좋다”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의 이런 평소 소신은 세계적인 자선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와 투자회사 버크셔헤서웨이를 이끄는 워런 버핏 등에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유명하다.
버핏은 ”척이 기부활동에 큰 영감을 준 기념비적인 인물“이라면서 ”그는 우리 모두의 표상이며 그가 평생에 이룬 업적은 내가 죽고 나서도 12년의 세월이 더 걸릴 정도로 위대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