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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34.6%가 비만, 코로나19에도 매우 취약”

미국뉴스 | | 2020-09-11 10:10:01

비만,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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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장에 있는 체성분 분석기로 몸무게와 근육량, 지방량 등을 쉽게 알 수 있다. TV를 틀면 조각 같은 몸매로 유명 연예인이 자신의 체지방률과 관리법을 설명한다. 다이어트를 시작한 연예인이 체지방량을 수치로 줄인 것을 확인하는 모습도 자주 보게 된다. 외적 모습이나 몸무게만으로 비만을 정의하는 과거와 확연히 다른 풍경이다. 의학계도‘만병의 근원’이라는 비만을 새로 정의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현대인의 개별화된 건강 상태를 고려해 비만을 정의하고 관리해야 비만으로 생기는 다양한 병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비만(Obesity)을 정의하자면.

단순히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것을 비만으로 여기는 사람이 많다. 비만의 정확한 정의는 신체 내에 지방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쌓였을 때를 말한다. 즉, 신체 활동에 의해 소비되는 칼로리보다 섭취한 음식물에 의한 칼로리가 더 많거나, 남는 칼로리가 우리 체내에 지방으로 저장됐을 때를 비만이라고 정의한다. 전 세계 인구의 12억명이 과체중으로 추정되며, 우리나라의 성인 비만 유병률도 34.6%(2018년)나 된다.

최근에는 ‘근감소성 비만’이라는 새로운 비만 개념이 나오고 있다. 근감소성 비만은 특히 노인에게 많이 발생한다. 나이가 들수록 근육량이 줄어들지만 지방량은 유지되거나 늘어나기 때문이다. 아직 근감소성 비만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근감소성 비만일수록 당뇨병ㆍ심혈관질환에 노출되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이 생기면 외형이나 미용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고혈압ㆍ당뇨병ㆍ관상동맥질환ㆍ퇴행성관절염ㆍ담석증ㆍ유방암ㆍ대장암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폐쇄성수면무호흡 같은 수면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비만 환자는 코로나19 위험성이 6배가량 높고 예후도 매우 좋지 않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비만 관리가 ‘체중 관리’가 아닌 ‘지방 관리’로 바뀌어야 한다는데.

최근에는 성인병과 관련이 깊은 복부 비만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복부 둘레에 지방이 과다하게 쌍인 상태가 복부 비만인데,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피부 밑에 지방이 쌓이는 ‘피하지방’, 내장과 복강 내에 지방이 쌓이는 ‘내장 지방(visceral obesity)’이다.

내장 사이와 내장 뒤쪽에 있는 내장 지방은 양이 많을수록 당뇨병ㆍ고혈압ㆍ이상지질혈증 등 성인병과 관련이 매우 높다. 내장 지방은 피하지방과 달리 지방흡입술이나 레이저, 초음파 등으로 제거하지 못하므로 임상적인 의미가 더 크다. 또한 한번 축적되면 줄이기가 쉽지 않아 처음부터 내장 지방이 늘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하지방과 내장 지방을 정확히 구분하려면 컴퓨터단층촬영(CT)을 하면 된다. 내장 지방의 양이 100㎠ 이상이면 내장 비만으로 분류한다.

 

-비만을 어떻게 치료하나.

일부 고도 비만 환자의 경우 식습관 조절과 운동만으로 관리하는 것이 부족할 수 있다. 이런 환자는 행동요법이 필요하다. 행동요법은 환자의 잘못된 식습관이나 신체 활동 부족 등 생활습관을 바꿔 체중 감량을 유도하는 방법이다. 흔히 사용되는 방법으로 자기관찰(self-monitoring), 스트레스 관리, 자극 조절 등이 있다. 자기관찰로는 환자에게 식사일기나 운동일지를 쓰게 하는 것이 있다.

스트레스가 많거나 우울한 성향을 보이는 환자는 체중 조절이 쉽지 않으므로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시장에 장보러 갈 때 사야 할 식품 리스트를 미리 만들어 불필요한 것을 사지 않거나, 냉장고 안에 청량음료 등을 채워두지 않게 한다든지 하는 방법이다. 식사일기를 쓰는 것도 자신의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고, 의사 지침을 잘 따르고 있는지를 평가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필요하면 항비만약물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비만이었던 사람은 다시 살찔 위험이 높으므로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따라서 몸무게를 줄이거나 줄인 몸무게를 유지하려면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항비만약물을 사용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항비만약물을 쓸 때에는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신중히 사용해야 한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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