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량지수 30 이상이면 위험도 31% 더 높아
허리 34.6인치 이상인 여성은 39%나 더 위험
“꾸준한 운동 통해 정상적 체중 유지 중요”
비만이 치매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의 연구진이 50세 이상 남녀 총 6,582명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국제 의생태학 저널에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 연구진은 연구 참가자들을 평균 11년 간 추적 조사했다. 이들은 조사가 시작될 당시에는 뇌와 인지능력이 모두 건강한 상태였는데, 연구진은 이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의사로부터 치매 진단을 받았는지를 추적했다.
그 결과 조사 대상의 약 7% 정도가 이후 치매 증상을 보였다. 이중에서 체질량 지수(BMI)가 30 이상의 고도비만 상태인 경우 정상 체중(체질량 지수 18.5에서 24.9 사이) 및 약간 과체중(체질량 지수 25에서 29.9 사이)인 경우에 비해서 치매에 걸릴 위험도가 31%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또 몸의 중간 부분에 비만이 있는 경우, 즉 허리 사이즈가 34.6인치 이상인 여성의 경우 허리 사이즈가 정상인 여성과 비교할 때 치매에 걸릴 위험도가 39%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하지만 남성들의 경우에서는 허리 부분 비만과 치매 위험과의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연령과 성별, 그리고 치매의 가장 흔한 형태인 알츠하이머 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유전자로 알려져 있는 APOE4 여부, 교육수준, 결혼 여부, 흡연 여부, 그리고 다른 치매 관련 위험요소들은 모두 컨트롤한 상황에서 진행됐다.
이번 연구를 이끈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이슈안 마는 이번 결과가 관찰 연구에 의한 것일 뿐 인과관계를 증명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비만은 한 가지 위험요소일 뿐 체중이 많이 나간다고 해서 반드시 치매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러나 여러 가지 이유로 평생 꾸준히 활발한 운동을 통해 체중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By Nicholas Baka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