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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제2부  미국 이민 정착기-39회  : 좀도둑

지역뉴스 | | 2020-08-27 14:14:14

칼럼,권명오,지천,코리언아메리칸,아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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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오기 전 미국에는 좀 도둑이 없는 줄 알았는데 상상외로 좀도둑들이 많다.  그 때문에 소매상들은 좀도둑애 대한 신경을 많이 써야 될 형편이다. 처음 더블린에서 장사를 시작했을 때도 좀도둑들이 물건을 훔쳐간 일이 있어 손님들이 눈치채지 않게 조심스럽게 감시를 했다.

 

그런데 어느날 오후 두 젊은 여성 손님이 들어와 가발을 써 보고 돌아 다니다 돌아간 후에 물건을 정리하다 보니 가발 한 개가 없어졌다. 그동안 장사를 하다 보니 물건이 어디에 있고 또 어떤 것이 없어졌는지 알 수 있는 능력이 생겼기 때문에 그 두 손님이 가발을 훔쳐간 것을 정확히 알게 됐다. 

그런데 다음날 또 그 손님들이 왔다. 우리는 멀리서 그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감시를 했는데 가발 한개를 슬쩍 가방에 집어넣고 난 후 상점안을 돌아 다니다가 그냥 나가려고 해 가발 값을 내고 가라고 하니까 무슨 소리냐고 큰소리로 야단을 해 핸드백 안에 가발이 있지 않냐고 하면서 가방을 열어 보자니까 그대로 나가 버려 쫓아가며 핸드백을 붙잡고 길거리까지 따라가 실랑이를 하게 됐다. 

나는 가방을 붙들고 다를 한 여자는 가방을 뺏으려고 나를 발길로 차고 때렸지만 여성을 때릴 수가 없어 가방만 붙들고 악을 쓰는데 가방 주인은 내 손을 깨물며 도망가려고 야단을 할 때 경찰들이 와 싸움이 끝났다.

경찰은 먼저 나에게 사건에 대한 경위를 자세히 조사한 후 그들에게 사실 여부를 물었는데 두 여성은 물건을 훔친 일이 없는데 누명을 씌웠다고 화를 내며 역공을 해 경찰들이 그러면 그 가방을 열어 보라고 했는데 그 안에서 방금 훔친 가발이 나왔다. 

그러자 잘못했다고 싹싹 빌면서 손해 배상과 자기가 물어서 상처가 난 치료비 일체를 책임지겠다고 했다.

그런데 경찰 중 한 사람이 나를 따로 불러 저들을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 처벌을 원하든지 안 하든지 결정 해 주기 바란다며 만약 당신이 처벌을 원치 않으면 앞으로 똑같은 범행이 많이 발생하고 피해를 보게 될 것이니 잘 생각하라고 해 당신들이 법대로 처리하라고 일임했다. 

그리고 물린 손부터 치료를 하고 독성이 우려돼 예방주사까지 맞으면서 다운타운 번화한 길거리에서 동양인인 내가 외국 여성들을 폭행하는 치한으로 착각한 사람들이 차 안에서 소리치며 욕을 했던 악몽 같은 순간을 생각하면서 쓰디쓴 웃음을 머금었다.

여하간 새로운 경험을 했고 세상은 어느 나라 어느 곳이나 명암이 존재하고 정도의 차이만 다를 뿐이라는 사실과 완전한 지상낙원과 천국은 존재치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세계 최대 강국이요 부국인 미국에도 좀도둑들과 치한과 살인강도들도 상상외로 많다는 것이 이해하기 힘든 희한한 희비의 실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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