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백악관 최강의 ‘브로맨스’ 이어지나

미국뉴스 | | 2020-08-21 10:10:07

브로맨스,백악관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조 바이든 전 부통령(77)은 버락 오바마(59) 전 대통령과는 미국 정치 역사상 최고의 ‘브로맨스’를 자랑했다. 흑인 대통령과 백인 부통령. 백인이 늘 우위를 차지하던 권력의 서열을 단숨에 전복시킨 두 사람은 그 자체로 새로운 미국의 희망이었고 위대한 가능성의 상징이었다.

겉으로 보기엔 두 사람은 친해질 이유가 없었다. 모든 게 달랐다. 나이 차이도 크고, 성격마저 극과 극이었다. 꼭 필요한 말만 묵직하게 던지는 철두철미한 ‘내향적 학구파’ 오바마와 달리 바이든은 계산 따위 없이 감성 넘치는 ‘외향적 문학도’이자 떠버리 수다쟁이였다. “세상에 그 양반 정말 말이 많더군.” 2005년 초선의원이던 오바마가 32년 베테랑 의원이었던 바이든의 쉴 새 없는 연설을 보고 혀를 내둘렀던 게 첫 만남이었다.

오바마와 바이든은 상극이었지만 묘하게 닮은 구석이 있었다. 바로 진실함이다. 바이든은 ‘겉과 속이 같은’ 그야말로 투명하고 솔직한 사람이다. 30년 넘게 정치판에서 구른 노회한 정치인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격의 없는 소통에 바이든은 ‘짜증 없고, 악의 없고, 증오심 없는 트럼프’라고 칭해지기도 한다.

스포츠를 좋아하고, 가족을 끔찍이 아끼는 것도 비슷했다. 오바마가 힐러리 클린턴 대신 바이든을 부통령으로 낙점한 건 인간적인 매력에 반해서다. 임기 초반 바이든의 숱한 말실수로 곤혹스러운 상황을 겪으면서도, 오바마가 재선 이후 바이든을 놓지 않은 이유다.

아슬아슬한 갈등이 없진 않았다. 하지만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신뢰와 존중으로 문제를 풀어 나갔다. 바이든은 처음부터 병풍처럼 서 있기만 하는 부통령의 역할은 사절했다. 역대 미국의 부통령은 대통령 유고 시를 대비한 ‘대체인력’에 불과했다. 바이든은 그 이상을 원했다. 중요한 모든 회의에 참석하고 대통령과 매주 오찬을 하며 수석 고문으로 국정 전반을 논의하겠다고 했다. 사실상 권력을 공유하는 일. 지나치다고 느낄 법한 요구였지만 오바마는 흔쾌히 수락했다.

바이든은 종횡무진 활약했다. 연방상원 외교위원장을 3번이나 역임할 만큼 ‘외교통’이었던 바이든은 아프가니스탄 철군을 지속적으로 조언하며 오바마의 외교안보 교사를 자처했고, 정치적 경륜과 특유의 친화력을 무기로 공화당 의원들과 초당적 협력도 이뤄 냈다.

하지만 8년의 브로맨스가 무색하게 오바마는 2016년 민주당 경선에서 바이든이 아닌 힐러리를 후계자로 낙점했다. 본선 경쟁력에서 더 승산이 있다고 본 것. 오바마는 정치적 미래 앞에서 냉철했지만, 바이든에겐 상처였다. 그러나 4년 뒤 바이든은 3수 끝에 민주당의 대선 후보 자리를 결국 거머쥐고 부통령이 아닌 대통령의 자격으로 백악관 재입성을 노리고 있다.

 

백악관 최강의 ‘브로맨스’ 이어지나
지난 2018년 7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워싱턴 DC 조지타운에 위치한 ‘도그태그 베이커리’를 찾아 함께 메뉴를 고르고 있다. [로이터]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팬데믹 호황’ 끝난 지 오래… 집 팔려면 현실 파악부터
‘팬데믹 호황’ 끝난 지 오래… 집 팔려면 현실 파악부터

‘바이어들 서두를 것’ 오해 버려야 ‘일단 비싸게 내놓자’ 이젠 안 통해 매물 급증에 주도권 바이어 쪽으로  최근 매물 수가 급증한 것도 시장 변화의 원인이다. 2022년 34만6

재융자 고려 중이라면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야
재융자 고려 중이라면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야

수요 몰리면 절차 지연될 수도 0.75%~1% 포인트 이상 낮아야 현재 대출기관과 상담부터 시작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가 본격화하기 전에 크레딧 점수 관리와 소득 및 자산 서류 준

이란 최고지도자 장례식날 미국은 건국 250주년 ‘트럼프 집회’
이란 최고지도자 장례식날 미국은 건국 250주년 ‘트럼프 집회’

100일 이상 전쟁 치른 미-이란, ‘생일’과 ‘장례’의 극명한 대조 풍경 거의 일주일간 하메네이 장례식 진행…대미 항전 의지 고취하려는 의도 영국왕 지배서 독립 선포한 날 ‘노킹

미국인도 “16세 안되면 SNS 못쓰게 하자” 과반 여론
미국인도 “16세 안되면 SNS 못쓰게 하자” 과반 여론

호주·캐나다·브라질 이어 ‘디지털 코카인’ 위험 인식 30·40대 찬성율 높아…정치성향 관계없이 ‘규제하라’ 한목소리  미국인 과반이 16세 미만 미성년자에 대한 소셜미디어(SNS

치매 위험 줄이는 식습관…‘저염증 식단’ 실천해야
치매 위험 줄이는 식습관…‘저염증 식단’ 실천해야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저염증 식단, 치매 위험 최대 29% 감소지중해식·DASH·MIND 식단, 뇌 건강 도움“ 과일·채소 늘리고 초가공식품 줄여야”<사진=S

한국교회 “직분제 필요하지만 시대에 맞게 개선해야”
한국교회 “직분제 필요하지만 시대에 맞게 개선해야”

목사 10명 중 7명 ‘직분제 개혁 필요’필요 이유 ‘신앙의 본을 보이기 위해’20~40대 직분 기피…헌신 부담 때문 한국교회 담임목사 가운데 약 67%는 직분제가 필요하지만 시대

목회자 87% AI 활용… 목회 핵심 영역에는 신중

‘주석 자료 검색·신학 관점 검토’ 등시간 소모적 업무… 업무 효율 개선 미국 목회자 10명 중 9명 이상이 인공지능(AI) 도구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 여론조사 기관

“젊으니까 괜찮다고?”… 혈압·혈당·콜레스테롤 동시에 올랐다면

젊다는 이유로 건강을 과신하기 쉬운 30대에도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 전단계가 동시에 나타나면 심근경색과 뇌졸중 위험이 최대 23%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열 살짜리가 뇌졸중?… 방치하면 평생 후유증 남는다는데
열 살짜리가 뇌졸중?… 방치하면 평생 후유증 남는다는데

■ 조현준 고려대구로병원 신경외과 교수모야모야병, 뇌출혈·뇌경색 유발 치명적 뇌혈관질환주로 10세 전후 소아·30~40대 젊은 성인에서 발생단순한 두통이나 컨디션 저하로 여겨 진단

은퇴는 새 여정의 시작… 무작정 쉬려고만 하면 안 돼
은퇴는 새 여정의 시작… 무작정 쉬려고만 하면 안 돼

은퇴 전, 미리 간접 경험하기은퇴 전과 유사한 활동 유지내 가치관으로 일상 채우기새 취미로 인지 기능 자극 은퇴 후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노년 삶의 만족도가 크게 달라진다. 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