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급증하는 부채에 추락하는 달러

미국뉴스 | | 2020-08-11 09:09:00

부채,달러추락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UBS는 달러화 움직임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초기에 8% 상승했는데 이 같은 흐름은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와 유동성 부족에 더 강화됐다”며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대유행에 대한 전망이 바뀌면서 달러화 가치는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선 UBS는 코로나19 2차 유행이 대규모 셧다운(폐쇄)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측면에서 안전자산으로서의 달러화 매력이 줄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몇 년간 미국은 상대적으로 금리 우위가 있어 달러화를 지지해왔는데 이번 사태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른 주요 중앙은행보다 더 공격적으로 나섰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미국 대선이 겹쳐 달러화 가치 하락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그 결과 영국 파운드화와 스위스 프랑, 금이 수혜를 받게 될 것이라고 점쳤다.

월가의 달러화에 대한 시각도 UBS와 비슷하다. 일차적으로는 코로나19에 따른 재정악화 우려가 크다. 미국 정부와 의회는 올 들어 네 차례에 걸쳐 총 2조8,000억달러(약 3,40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통과시켰다. 최소 1조달러 상당의 추가 부양책이 의회의 벽을 넘지 못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주당 600달러를 주던 추가 실업수당을 400달러로 조정하고 급여세 유예를 뼈대로 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결과적으로 재정적자를 더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재정적자 확대→연방정부 부채 증가→달러 약세 가속화’로 이어지게 된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2020회계연도(2019년 10월~2020년 9월) 첫 9개월 동안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2조7,000억달러이며 회계연도 전체로는 3조7,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세계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릭 라이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증가하는 부채의 수준에 대한 논쟁이 일어나기 시작했다”며 “늘어나는 미국 정부 부채에 맞춰 달러 하락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헤지펀드 업계의 대부’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 회장은 최근 “달러가 기축통화 지위를 잃고 가치가 크게 하락하면 달러를 가진 나라에 재앙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달러화가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고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이번 달러 약세는 금값 및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의 전반적인 가격 상승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이전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보는 이들이 적지 않다. 7일 달러화 반등에 12월 인도분 금이 전날보다 온스당 2%(41.40달러) 떨어진 2,028달러에 거래를 마쳤지만 여전히 온스당 2,000달러를 넘는 사상 최고 수준이다. 마켓워치는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단순히 투자자들이 미국보다 세계경제 성장 전망에 더 확신을 갖고 있다는 신호로 보는 반면 다른 애널리스트들은 달러화의 약세가 기축통화로서 지위를 잠식하는 한걸음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달러화 약세의 기간을 두고는 시각이 다소 엇갈린다. 대체적으로 달러화의 추가 약세에는 동의하면서도 장기가 아닌 중단기로 끝날 수 있다는 예측도 흘러나온다. 프라이빗뱅크(PB)인 브라운브러더스해리먼의 윈신 글로벌 시장전략 헤드는 “연준이 다른 중앙은행보다 훨씬 더 공격적이고 미국 경제가 코로나19로 앞으로 몇 달 동안 저조해 달러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달러화 약세가 오래 지속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욕=김영필 특파원 >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특파원시선] 외식비 줄이는 미국… ‘30% 요구’ 팁 공포도 한몫?
[특파원시선] 외식비 줄이는 미국… ‘30% 요구’ 팁 공포도 한몫?

주문 금액의 18∼30% 더 내게 하는 팁 문화…고물가 속 소비자 부담 가중 올해 관세 등 영향으로 물가가 상승하면서 미국인들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보도가 현지에서 연일

19개주, 트럼프 전문직 비자 '10만불 수수료'에 소송
19개주, 트럼프 전문직 비자 '10만불 수수료'에 소송

"트럼프, 부과 권한 없어…필수비용만 징수하게 한 연방법 위반"  전문직 비자 수수료 인상 포고문에 서명한 트럼프[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널드 트럼프

뉴욕 백화점서 아기 기저귀 갈던 엄마, 정신질환자에 흉기피습

범행 40대 여성 체포…피해자는 LA에서 온 여행객 뉴욕 맨해튼의 한 백화점 화장실에서 아기 기저귀를 갈던 30대 여성이 정신질환을 앓는 40대 여성에게 흉기 공격을 당하는 사건이

시드니 유명 해변서 총기난사로 11명 사망…용의자 1명 사살
시드니 유명 해변서 총기난사로 11명 사망…용의자 1명 사살

29명 부상·또다른 용의자 1명 중태…현지 매체 "유대인 행사 표적 공격 추정"이스라엘 대통령 "사악한 테러리스트들이 유대인들에게 잔혹한 공격" 호주 시드니 총기 난사 사건 용의자

인도 투어 나선 축구스타 메시…경기장 조기 퇴장에 팬들 난동
인도 투어 나선 축구스타 메시…경기장 조기 퇴장에 팬들 난동

고가 입장권·정치인 독점 논란…화난 팬들 경기장 파손하며 분노 표출  13일 인도 콜카타 솔트레이크 경기장에서 리오넬 메시를 기다리던 인도 팬들이 메시가 인도 관중들에게 인사를 건

조미김, 미국 수출관세 ‘면제’됐다…K-김 최대시장서 날개
조미김, 미국 수출관세 ‘면제’됐다…K-김 최대시장서 날개

올해 대미 김 수출 2억3천만달러… “관세 15%→0%, 수출에 도움”올해 전 세계 김 수출액, 처음 11억달러 돌파 기대  [연합뉴스]  한국 김의 최대 해외 수요처인 미국이 우

아이비리그 브라운대서 총격…최소 2명 사망, 8명 중상
아이비리그 브라운대서 총격…최소 2명 사망, 8명 중상

용의자 아직 못 잡아… “검은 옷 입은 남성” 2025년 12월 13일,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에 있는 브라운 대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현장 근처에 경찰 차량이 서

“경제 불황?”…경제 상황도 계층간 격차 심화
“경제 불황?”…경제 상황도 계층간 격차 심화

공화당 지지층, 집권당 지지층주식 보유자, 증시 역대급 상승고소득 가구, 생필품 지출 적어35세 미만, 전통적으로 낙관적 미시간대 소비자심리 지수는 최근 4개월 연속 하락해 역대

QNED, QD-OLED?… 연말 TV 구매 전 용어부터 이해
QNED, QD-OLED?… 연말 TV 구매 전 용어부터 이해

과거 가격 변동 확인해야구매 전 설치 장소부터거실용 TV 최소 4K해상도일반 가정 55~65인치 적정연말연시는 새 TV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알쏭달쏭한 TV

노화의 신호, 흰머리는 왜 생기나… 막을 방법은?
노화의 신호, 흰머리는 왜 생기나… 막을 방법은?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멜라노사이트 줄기세포 고갈이 핵심유전·영양결핍·스트레스·흡연 등 요인줄기세포 재배치·멜라닌 재활성 가능성전문가들“근본 치료는 아직 초기 단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