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부통령 러닝메이트 경쟁이 카말라 해리스 연방상원의원과 수전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2파전으로 압축되는 모양새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5일 바이든 전 부통령과 가까운 12명 이상의 인사들이 이같이 일치된 전망을 했다고 보도했다. 해리스 의원이나 라이스 전 보좌관이 아닌 제3의 인물이 발탁될 경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주변 사람들도 모두 놀랄 상황이라는 것이다.
3순위에는 LA 출신 캐런 배스 연방하원의원이 올라와 있다고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이들 모두 흑인 여성 인사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앞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여성 러닝메이트를 낙점할 것이라고 일찌감치 선언, 여성 후보군을 상대로 인선 작업을 벌여왔다. 특히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인종차별 문제가 재부상하면서 상징성 차원에서 ‘흑인 부통령’ 발탁에 대한 요구가 확산해 왔다.
물론 최종 선택은 바이든 전 부통령 본인에게 달린 만큼 오직 그만이 누가 자신의 러닝메이트가 될지 확실히 알 것이라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이에 더해 내부 인사들이 인선 상황에 대해 더 많이 파악하게 될수록 기자들에게는 더 말을 아끼고 있다는 것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1주일 이내로는 부통령 러닝메이트를 발표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악시오스는 보도했다. 현재 바이든 캠프측은 막판 검증 작업과 함께 각 부통령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 검토 및 압축된 후보들에 대한 일대일 대화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악시오스가 전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달 28일 8월3일 주에 부통령 러닝메이트를 발표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으나 막판 장고가 계속되면서 인선이 다소 늦어지는 흐름이다. 따라서 남은 기간 인선 상황은 유동적일 수 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캘리포니아 검찰총장 출신의 해리스 의원의 경우 트럼프 행정부를 제대로 공격할 전투력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고 악시오스가 전했다.
다만 해리스가 지난해 6월 말 민주당 경선 TV토론 당시 과거 흑백 인종통합 관련 법안에 반대한 전력을 들어 바이든 전 부통령을 맹공한 것 등과 관련해 그가 부통령이 된다면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충성심을 보이기 보다는 ‘대망론’을 꿈꾸며 자기 정치를 할 것이라는 견제 심리도 바이든 전 부통령 주변에서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