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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기 안 되는 실내공간 위험

미국뉴스 | | 2020-07-13 10:10:31

코로나,공기감염,실내공간,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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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가 정체된 공기 중 미립자로 몇 시간 동안 떠다니는 방식으로 ‘공기 감염’을 일으킨다는 과학적 증거가 나오고 있다. 공기 감염은 환기가 되지 않은 혼잡한 실내 공간에서 위험성이 가장 높아 육류포장 공장, 교회 및 식당에서 보고된 수퍼 감염을 설명하는 사례가 되고 있다. 

버지니아텍 공중생물학 전문가인 린제이 마 박사에 따르면 감염자의 기침이나 재채기로 분출되는 비말(침방울) 혹은 오염된 표면과의 접촉으로 인한 코로나19 전파와 비교해 미세한 비말이나 에어로졸(공기전파)를 통해 바이러스가 얼마나 자주 확산되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에 코로나19의 공기감염 증거를 요약한 공개서한을 보낸 마 박사 외 200여명의 전문가들은 증상을 보이지 않는 감염자가 호흡을 하거나 대화 혹은 노래를 할 때도 공기전파가 된다고 주장했다. 

분명한 점은 사람들이 가족 외의 사람들과 함께 실내 공간에 머무는 시간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학교, 너싱홈 및 사업체들은 공기 중 떠다니는 바이러스를 죽이는 공기 필터와 자외선 살균을 추가할 필요가 있다. 다음은 최근 연구조사에서 대두된 몇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이다.  

 

비말보다 작아 전파력 높아

거리유지 야외활동 늘려야

 

■바이러스가 공중에 떠다닌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공기 중에 떠다니는 바이러스가 감염을 초래해 코로나19 발병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감염을 일으키는 병원균을 예로 들어보자. 인간의 몸 안에 살면서 면역기능을 파괴하는 HIV 바이러스는 신체 밖에서 살아남지 못하므로, 공기 감염 바이러스가 아니다. 홍역 바이러스는 최대 2시간 공기 속에서 살아남아 호흡기에 감염을 일으키는 공기 감염 바이러스다.

코로나바이러스는 먼 거리를 떠다니지 못하고 야외에서 살아남기 힘들다는 점에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한다. 반면에 실내공간 속에서 떠다니며 3시간 가량 활성화 상태를 유지한다는 근거도 나오고 있다. 

■공기 전파와 비말 전파는 어떻게 다른가

공기 전파가 곧 비말 전파이다. 단지 미립자의 크기가 다를 뿐이다. 과학자들은 에어로졸 전파로 불리는 공기 전파는 비말이 직경 5마이크론 이하의 미립자라고 언급한다. 적혈구의 직경이 약 5 마이크론이고 사람의 모발은 50 마이크론 두께다.   

공기 전파는 크기가 작기 때문에 비말 전파보다 바이러스 수가 훨씬 적다. 반면에 가볍기 때문에 환기가 되지 않으면 공중에 남아있는 시간이 길어진다. 혼잡한 실내 공간에서는 한 사람의 감염자가 공중에 분출한 바이러스가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기 충분하고 수퍼 감염을 초래한다. 마 박사는 이 같은 공기 전파는 감염자와 가까운 거리에 있거나 밀접한 접촉을 통해 퍼진다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되지 않는 상황에서 손 위생과 마스크 사용이 지켜지지 않을 때 특히 더 감염에 취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써야 하나

의료진은 모두가 공기 전파를 막기 위해 N95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단 공기 전파 가능성이 있는 의료적 행위에 참여할 경우에만 N95 마스크를 쓴다. 일반인들의 경우에는 천으로 만든 마스크로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물론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한다는 전제가 따른다. 가족이나 사려 깊은 룸메이트와 함께 있을 경우 마스크가 필요하지 않지만 집이 아닌 다른 실내 공간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유한다.    

실내에 얼마나 머물러도 되는가는 답하기 힘든 문제다. 실내 공간이 환기가 잘 되는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킬 만큼 혼잡하지 않는지 등 고려할 사항이 많다. 

■공기 감염이 학교 재개에 영향을 미치나

격렬한 논쟁을 일으키는 문제다. 대다수 학교가 환기가 잘 되지 않는데 새로운 공기 필터 시스템에 투자하기는 재정적 어려움이 있다. 메릴랜드 대학 공기감염 전문가인 돈 밀튼 박사는 “학교는 공기 전파로 인한 감염에 매우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밀튼 박사는 12세 이하 어린이들은 대다수 가벼운 증상만 보이므로 초등학교 재개는 가능할 수 있지만 상급 학교는 어려운 문제라고 밝혔다. 대학 기숙사와 강의실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밀튼 박사는 이 문제에 관해서는 정부가 장기적인 해결책을 고려해야 한다며 공립학교 폐쇄는 경제 전반을 막는 취약점이 된다고 밝혔다.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려면

가능한 야외활동을 늘려야 한다. 바람이 부는 날 붐비는 해변에 앉아 있는 것이 환기가 되는 실내 식당과 술집에 있는 것보다는 안전하다. 단, 야외활동을 할 때도 장시간 다른 사람과 가깝게 있어야 한다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마 박사는 “실내에서는 가능한 창문과 문을 열어두라”며 가정용 에어콘 시스템은 필터를 업그레이드하거나 재순환 공기가 아닌 바깥 공기를 더 많이 사용하도록 설정을 바꾸라고 조언했다. 공공건물과 기업은 바이러스를 죽이는 공기청정기와 살균작용을 하는 자외선 조명에 투자하라고 권고했다. 밀튼 박사는 “엘리베이터는 생각보다 위험이 크지 않을 수 있다. 더 오랜 시간을 보내는 공중 화장실이나 사무실이 환기가 되지 않을 경우 더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런 모든 상황이 가능하지 않다면 실내 공간에 머무는 시간을 최소화해야 한다. 특히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을 경우 실내에 오래 머물수록 흡입하는 바이러스의 양이 많아질 수 있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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