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9일 미 대선 전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반응하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그는 실무회담은 물론 "고위 지도자"라는 말을 쓰며 정상회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뉘앙스로 북한과 대화를 계속하길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언론과 전화 콘퍼런스에서 오는 11월 미국 대선 전 3차 북미정상회담이 가능하겠냐는 연합뉴스 질문에 "나는 우리의 한쪽 당사자와 하는, 진행중인 대화에 관해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진행중인 대화'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북미 간 진행되는 전반적인 상황에 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겠다는 일반론일 수 있지만 듣기에 따라선 모종의 움직임이 있다는 말로도 받아들여질 수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과 관련해 전략적 위협에 관해 진지한 대화를 하는 관여정책 접근법을 취해 왔음을 상기했다.
그는 미국은 핵 확산을 줄이고 북한이 근본적 변화를 하도록 납득시키는 의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북한의 무기 시스템이 북한의 안전보장을 만들어내기보다는 실질적으로 위험을 만들어낸다는 취지로 답했다.
그는 "우리는 어떻게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지에 관해 대화를 확립하고 실질적 대화를 갖기 위해 계속 노력한다"며 2018년 6월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4가지 약속을 언급했다.
또 "우리는 이 대화를 계속할 수 있기를 매우 희망한다"며 그 대화가 정상회담보다 낮은 수준일 수 있고, 적절하다면 고위 지도자들이 다시 함께 하는 것이 될 수도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고위 지도자는 북미 정상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나 "누가 할지, 어떻게 할지, 시기에 관해선 오늘 말하고 싶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