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반려견 한 살=사람 서른 살? '곱하기 7'은 틀렸다

미국뉴스 | | 2020-07-03 14:14:58

반려견,한살,서른살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개의 노화 속도, 수명 3분의 1까지 매우 빨라

DNA 메틸레이션 대조 분석 결과, 저널 '셀 시스템스'에 논문

 

 

 

함께 사는 반려견이 사람으로 치면 몇 살이나 됐는지 궁금해하는 애호가들이 많다.

널리 알려진 공식은 7을 곱하는 것이다. 반려견 나이에 7을 곱한 값이 대략적인 사람 나이라는 얘기다.

그런데 이 공식이 틀렸다는 미국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나이와 노화 정도를 함께 보면 대체로 반려견은 이보다 훨씬 더 나이가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다시 말해 개의 나이와 사람의 나이는 '곱하기 얼마' 식으로 환산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또 하나 중요한 사실은, 반려견의 나이에 따라 노화의 진행 속도가 균일하지 않다는 것이다.

반려견은 어릴 때 노화가 빠르게 진행되다가 수명의 3분의 1 정도가 지나면 노화 속도가 뚝 떨어지는 패턴을 가졌다.

이 연구는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SD)의 트레이 아이데커 의학 생명공학 교수팀이 수행했다. 관련 논문은 3일 저널 '셀 시스템스'(Cell Systems)에 실렸다.

연구팀은 사람과 개에게 평생에 걸쳐 생기는 'DNA 메틸레이션 마크'(methylation mark)에 주목했다.

사람의 얼굴 주름이나 흰머리를 보고 나이를 짐작하듯이, '유전체의 주름'과 같은 이 마크를 연구에 활용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후성유전학에서 메틸레이션은 유전자를 침묵하게 하는 화학적 변화를 말한다. 유전자를 켜는 아세틸레이션(Acetylation)의 반대 개념이다.

논문의 수석저자를 맡은 아이데커 교수는 "한 살 먹은 개의 생리적 성숙도를 생각하면, 생후 9개월 된 개도 새끼를 낳을 수 있다"라면서 "놀랍게도 한 살 먹은 개의 노화(또는 성숙) 정도는 서른 살 먹은 인간과 비슷하다"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대형견으로 분류되는 래브라도 리트리버 104마리를 실험 모델로 삼아 메틸레이션 변화 패턴을 인간의 그것과 비교했다. 이들 반려견의 나이는 생후 수 주부터 16세까지 분포했다.

여기서 나온 게 '인간 나이 = 16 ln(반려견 나이)+31'이라는 함수 공식(아래 그래픽의 D 참조)이다. 개의 나이가 정률 계산에 의해 사람 나이로 환산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공식에 집어넣으면 생후 8주 된 개는 생후 9개월 된 아기와 비슷하다. 둘 다 이가 나기 시작하는 시기다.

또한 래브라도 리트리버의 평균 수명(12세)은 인간의 평균 수명(70세)과 대략 들어맞는다.

인간이나 반려견이나 마찬가지로 노화를 가져오는 메틸레이션은, 발달에 관여하는 유전자에 집중해 생긴다는 것도 이번에 밝혀졌다.

개체가 성숙해져 성장을 멈추면 발달 유전자도 대부분 비활성 상태에 들어간다. 하지만 유전자가 완전히 꺼지지는 않는다는 게 메틸레이션 분석을 통해 나온 결론이다.

연구팀은 성장 정지 이후에 내연(內燃)하는 발달 유전자에 초점을 맞춰, 여러 다른 동물 종의 나이와 생리적 노화 단계를 한꺼번에 측정하는 일종의 '후성유전 시계'를 개발했다.

이 후성유전 시계는 여러 동물 종을 아울러 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동물 치료의 선행 검사로도 활용될 것으로 연구팀은 기대한다.

<연합뉴스>

 

 

반려견 한 살=사람 서른 살? '곱하기 7'은 틀렸다
개의 나이에 7을 곱하는 공식이 잘 맞지 않는다는 걸, 영화배우 톰 행크스와 래브라도 리트리버의 사진 대비로 보여주는 그래픽.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주택보험료, 2027년까지 16% 인상 전망… 주거비 압박 심화
주택보험료, 2027년까지 16% 인상 전망… 주거비 압박 심화

주택 보험이 향후 2년간 크게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부동산 분석 업체 ‘코탈리티’(Cotality)의 분석에 따르면 평균 주택 보험료가 2026년과 2027년 2년에 걸

“리모델링하면 집값 오르겠지?”… 지나치면‘역효과’
“리모델링하면 집값 오르겠지?”… 지나치면‘역효과’

과대평가되는 리모델링 항목 ‘수영장·고급욕실·스마트홈’등실용적이고 관리 수월해야 집값을 높이려는 의도로 실시한 과도한 리모델링이 바이어에게 오히려 불필요한 시설 취급을 받아 집값을

쿠쿠, 연말 감사 빅 세일
쿠쿠, 연말 감사 빅 세일

12월 12~28일 공식 온라인몰 단독 진행최대 50% 할인·구매 금액별 사은품 증정 대한민국 1위 밥솥 브랜드 쿠쿠의 미주 법인인 쿠쿠 아메리카(CUCKOO America)가 연

커밍 성탄절 행사 돕던 은퇴 경관 숨져
커밍 성탄절 행사 돕던 은퇴 경관 숨져

퍼레이드 차량에 치여  지난 주말 커밍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퍼레이드 행사를 돕던 은퇴 경관이 행사 차량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포사이스 카운티 셰리프국은 14일 페이

통합 뷰티협회 새출발... 이종흔 회장 취임
통합 뷰티협회 새출발... 이종흔 회장 취임

미주조지아뷰티협회 마지막 송년회내년부터 조지아뷰티협회 새출발해 미주조지아뷰티서플라이협회(UGBSA·회장 미미 박)는 14일 오후 7시 둘루스 캔톤하우스에서 송년회 및 회장 이·취임

호남향우회 송년의 밤 개최
호남향우회 송년의 밤 개최

14일 송년의 밤 행사 개최 미동남부 호남향우회(회장 정용선) 2025 송년의 밤 행사가 지난 14일 둘루스 ‘더 파티’에서 열렸다.박소영 사무총장의 사회로 열린 공식 행사에서 김

조지아 임시 농업근로자〈H-2A〉임금 큰 폭 하락
조지아 임시 농업근로자〈H-2A〉임금 큰 폭 하락

최저시급 16.08→10.52달러트럼프, 관세 피해 농가 달래기  조지아 이주 농업근로자 임금이 올 한해 35%까지 삭감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트럼프 행정부의 임시 농업 근로자(H

한인회 성공적 자리매김 그리고 코페 성공 자축
한인회 성공적 자리매김 그리고 코페 성공 자축

한인회·코페재단 합동송년회 개최"올해 성공 바탕 내년 새 도약 다짐" 애틀랜타 한인회(회장 박은석)와 코리안페스티벌재단(이사장 안순해)은 지난 12일 둘루스 캔톤하우스에서 2025

"어! 좋은데"...귀넷 곳곳 대형 벽화 '눈길'
"어! 좋은데"...귀넷 곳곳 대형 벽화 '눈길'

슈가로프 Pkwy등 대형벽화 등장 귀넷 교통국 수년간 조율 끝 결실  귀넷 카운티 곳곳에 대형 벽화가 등장하면서 주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삭막한 도시 공간에 신선하고 새로운 상

아버지가 아들 얼굴에 총격
아버지가 아들 얼굴에 총격

미국에서 80대 아버지가 아들의 얼굴에 총을 쏘는 사건이 발생했다.14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윌리엄 노왁(84)이 지난 9일 저녁 아들이 어머니를 보러 자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