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콜롬비아 학원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아버지 숨지고 아들·손주 등 28명 감염…가족 '코로나 비극'

미국뉴스 | | 2020-06-29 11:11:54

코로나,미국,가족,비극,28명감염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저희 아버지는 돌아가셨고, 가족 28명이 감염됐어요. 저희 아버지는 통계 수치가 아닙니다. 이것은 실제 상황이에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3대에 걸쳐 무더기 감염이 발생한 미국 가족의 사연이 CNN 방송에 28일 소개됐다.

캘리포니아에 사는 리처드 가레이(27)에게 비극이 닥친 것은 이달 초였다. 자신과 아버지인 비달 가레이(60)가 나란히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

 

이들 부자는 가족들에게 전염될 것을 우려해 격리에 들어갔고, 이때만 해도 "함께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 웃음을 보였다"고 가레이는 회고했다.

 

하지만 코로나19는 무차별 확산했다.

한 달도 되기 전 그의 직계 가족과 친인척 중 무려 28명이 감염됐다. 여기에는 리처드의 2살배기를 포함한 자녀 3명, 형제 2명, 형제의 임신한 부인 등이 포함됐다.

최악의 순간은 지난 20일 찾아왔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아버지가 희귀성 빈혈까지 겹치면서 끝내 숨을 거뒀다.

가레이는 다른 병원에 입원한 탓에 그의 임종조차 지키지 못했다.

병원으로 향하던 날 "아빠, 저는 못 이겨낼 것 같아요"라고 말한 게 가레이가 아버지와 나눈 마지막 대화가 됐다.

 

 

가레이는 아버지의 장례식을 아직도 치르지 못했다. 아버지를 잃은 슬픔 속에서도 여전히 코로나19와 싸워야 하기 때문이다.

가레이는 장례식 비용과 가족들의 진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 사연을 올렸고, 470여명이 1만9천달러(약 2천280만원)를 기부해 목표치를 초과했다.

가레이는 가족들이 이토록 무더기로 감염된 경로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파티를 하거나 모임을 갖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만 최초 감염자가 최소한의 접촉으로도 여러 명에게 옮겼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가레이는 CNN 방송에 "아버지의 죽음이 사람들을 살리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아버지가 통계 수치가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 한 사람이라도 살릴 수 있다면 그의 사연을 얘기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29일(한국시간) 오전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54만4천418명, 누적 사망자는 12만5천768명이다.

<연합뉴스> 

 

아버지 숨지고 아들·손주 등 28명 감염…가족 '코로나 비극'
리처드 가레이가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 올린 아버지 비달 가레이 사진 및 사연[고펀드미 홈페이지 캡처]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DMV 사칭’ 문자 사기 주의보… “갈수록 정교화”
‘DMV 사칭’ 문자 사기 주의보… “갈수록 정교화”

교통티켓·유료도로 등 벌금 미납됐다며 현혹 소셜번호·은행정보 탈취조지아아 등 5개주서 최다   문자 메시지 등으로 주 차량국(DMV)를 사칭하는 스미싱 사기가 갈수록 정교해지며 빠

“명함만 보고 결정하면 안돼”…부동산 에이전트 선택법
“명함만 보고 결정하면 안돼”…부동산 에이전트 선택법

주택 거래는 매우 복잡한 과정이다. 바이어의 경우 모기지 대출 프로그램 비교에서부터 주택 구매 계약서 작성, 타이틀 보험 가입, 클로징 비용 검토에 이르기까지 감당해야 할 절차가

날씨는‘핫’시장은‘냉랭’…“3분기 주택시장 어떨까”
날씨는‘핫’시장은‘냉랭’…“3분기 주택시장 어떨까”

올 여름 때이른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주택 시장은 서서히 식어가고 있다. 전국적으로 주택 가격이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매물이 조금씩 늘고 있어 바이어들이 조금

퇴치됐다던 ‘홍역’ 비상… 감염 피하는 5가지 최고의 방법
퇴치됐다던 ‘홍역’ 비상… 감염 피하는 5가지 최고의 방법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전문가 조언올 들어 1,288건 발생… 1992년 이후 최다공기로 전파… 감염성 강력, 주변 90% 옮아폐렴·뇌염 등 합병증 위험… MMR 백신 필수2

Z세대 구직 ‘하늘의 별 따기’… ‘학위 회의론’까지
Z세대 구직 ‘하늘의 별 따기’… ‘학위 회의론’까지

명문대 ‘컴공’ 전공 소용없어불확실성에 경력직 찾는 기업 AI와 경쟁하는 서글픈 현실무급 인턴십위해 이사까지  Z세대 대졸자들이 AI 및 경력직과의 경쟁, 까다로운 채용 절차에 치

문화유산회복재단 “조선 후기 지도 ‘동국팔도대총도’ 미서 환수”
문화유산회복재단 “조선 후기 지도 ‘동국팔도대총도’ 미서 환수”

문화유산회복재단은 조선 후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도첩 등을 최근 미국에서 기증받아 국내로 환수했다고 7일 밝혔다.지도첩은 ‘동국팔도대총도’(사진)로 가로 29㎝, 세로 28

2000년 퇴치 선언했는데… 미 홍역발생 25년래 최고

확진판정 92%가 백신 미접종접종률 안높아지면 '뉴노멀' 우려 2000년 홍역퇴치를 선포한 미국에 서 올해 홍역 확진판정자가 급증해 25 년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

정부 ODA(공적개발원조) 예산 깎아 국방비 증액한다
정부 ODA(공적개발원조) 예산 깎아 국방비 증액한다

미와 관세협상 앞 설득 카드 시급 ‘GDP 대비 국방비 5%’ 트럼프 압박  한미 관세협상을 위한 ‘통상·안보 패키지’ 논의를 위해 정부가 미국이 요구해 왔던 국방비 증액안 검토에

미국 성인 절반 이상 수학‘흥미롭고 재밌다’
미국 성인 절반 이상 수학‘흥미롭고 재밌다’

‘도전 받는다’느낌 상당수‘고령·남성·백인’긍정적부모, 자녀 수학 적극 지원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게이츠 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학과 관련된 흥미로운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갤럽은 작

식단만 바꿔도 치매 위험 최대 28% 뚝
식단만 바꿔도 치매 위험 최대 28% 뚝

섬유질과 불포화 지방이 풍부해 심혈관계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지중해식 식습관이 치매 위험을 낮추는 데도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지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