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미국 내에서 확산되면서 안경업계를 중심으로 원격 진료 도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근접거리에서 환자와 접촉해야 하는 검안의가 위협 받는 상황에서 하나의 대안 진료 방법인 셈이다.
13일 LA 타임스는 시력을 점검하는 검안의의 안전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위협 받는 상황을 거론하면서 코로나19가 원격 진료가 대안이 될 수 있으며 확산을 위한 중요한 기회라고 보도했다.
의료 전문가들에 따르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의사와 간호사들이 먼 곳에 떨어져 있으면서도 환자를 돌보는 원격 진료가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현재 원격 진료는 농촌 지역처럼 물리적 거리가 있는 곳의 환자를 전화나 비디오 화상 회의를 통해 관리하는 데 주로 사용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이제 원격 진료가 한 단계 진보하는 시점에 와 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거주하는 지역과 상관없이 원격 진료를 통해 진단과 처치가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배경에는 발전된 인터넷 기술과 온라인을 통한 진단 기술과 의료적 처지 기술의 발전이 자리잡고 있다.
원격 진료가 산업계에 적용된 것이 온라인 안경 사업이다. ‘가상현실’ 기술을 접목해 ‘안경 써보기’를 통해 자신의 용모에 맞는 안경테를 선택할 수 있는 툴과 앱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안경업계가 추구하고 있는 원격 진료 분야는 온라인 시력 검사다. 현재 혁신 기업을 중심으로 연구가 활발해 현실화되기에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는 게 관련업계 설명이다.
하지만 원격 진료 도입이 마냥 장미빛만 있는 것은 아니다.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다는 뜻이다.
주로 환자가 실제 방문해 진료를 하는 기존 진료 방식을 고집하고 있는 의료기관으로서는 원격 진료 도입은 생존을 위협하는 도구인 셈이다.
전통 검안의들이 원격 진료에 의한 온라인 안경업체에 대한 견제가 바로 그것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지난해 시카고에 본사를 둔 ‘비지블리’라는 온라인 안경업체는 업계 최초로 온라인 시력 검사를 도입하려던 계획을 철회했다.
전미검안의협회가 집요한 로비로 연방식품의약국(FDA)을 움직여 비지블리가 온라인으로 시력검사와 처방전 발급에 50달러를 받는 법적 근거가 미약하다는 이유로 경고 처분을 내렸기 때문이다.
FDA의 경고 처분을 놓고는 관련 업계를 중심으로 찬반 의견이 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상황이 반전되기 시작했고 안경업계에 원격 진료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그래도 문제는 있다. 안경테와 렌즈 대부분이 중국산으로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과 교역이 사실상 막히면서 물량 공급이 중단되는 약점이 노출된 것이다.
온라인 안경업계를 중심으로 원격 진료에 따른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원격 진료로 온라인 안경업계는 매출 증대를 내심 기대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