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손발 차고 찌릿찌릿… 동맥경화·당뇨부터 잡으세요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20-01-24 09:09:24

수족냉증,동맥경화,당뇨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 추위를 많이 타는 40대 후반 여성 K씨. 따뜻한 실내에서도 손발이 차고 종종 시린 느낌을 받곤 했는데 최근에는 자주 저리고 소화도 잘 되지 않아 병원을 찾았다가 수족냉증 진단을 받았다.

# 평상시에도 손발이 차가워 고민인 50대 초반 남성 L씨는 겨울에는 아프기까지 하다. 악수라도 하게 되면 통증 때문에 상대방이 깜짝 놀랄 정도로 움찔해 대인관계까지 꺼려질 정도다.

 

기온 떨어지면 말초동맥 순환장애에 수족냉증 심해져

당뇨·고지혈증 환자는 혈관 좁아질 가능성 커 더 위험

장딴지·허벅지에 통증·경련 생기고 발 괴사 우려까지

혈압·혈당 개선위해 적당한 운동·약물치료 병행 중요

 

 

기온이 낮은 겨울에는 혈관이 수축돼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여름보다 수족냉증 증상이 심해진다. 때로는 무릎이 시리고 아랫배·허리 등 다양한 신체 부위에서 냉기를 느낀다. 저린 증상이 나타나고 소화불량·만성피로·식욕저하 등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남성보다 출산 후 산모와 갱년기 여성 등에서 흔하다. 적외선 온도계로 냉증 부위의 체온을 측정해보면 다른 부위에 비해 1.5∼2도가 낮다.

 

수족냉증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팔·다리 동맥 같은 말초동맥 등의 혈액순환장애, 말초신경병이 대표적이다.

말초동맥질환은 동맥이 서서히 좁아지거나 막혀 발생하는데 동맥경화가 주된 원인이다. 혈압이 높으면 혈관의 섬유화·노화로 탄력이 떨어지고 혈관이 두꺼워지면서 좁아진다. 이는 말초혈관까지 가는 혈액순환을 방해한다. 혈액에 끈적한 포도당이 많은 당뇨병, 지방질이 많은 고지혈증 등 이상지질혈증 환자라면 동맥 안쪽 벽에 지방혹(죽종)이 생겨 혈관이 좁아질 위험이 커진다.

산소부족으로 다리에 쥐가 나고, 일정 거리를 걷거나 뛸 때 장딴지·허벅지에 통증이 오거나 경련이 생기고, 손발 특히 발이 차가워진다. 걸음을 멈추고 쉬면 증상이 없어지지만 진행되면 주로 저녁에 가만히 있어도 통증·경련이 나타난다. 다리털이 없어지고 다리 밑 맥박이 느껴지지 않기도 한다.

◇자가면역질환 탓 레이노증후군, 피부색 3단계 변화=따라서 초기에 혈압·혈당 등을 관리하기 위해 식습관을 개선하고 적당한 운동, 약물치료를 병행할 필요가 있다. 근육량을 늘리면 혈액순환을 돕는 기초대사량이 증가해 체온을 올리는 효과도 있다. 좁아진 혈관을 스텐트(금속망)로 넓혀주거나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시술, 인조혈관이나 본인의 다른 부위 혈관으로 대체하는 수술을 할 수도 있다.

안형준 경희대병원 이식·혈관외과 교수는 “손발이 차갑고 통증이 심하면 작은 말초혈관의 혈류장애가 원인일 수 있다”며 “방치하면 발에 난 상처가 낫지 않고 괴사해 보행장애, 다리 절단이 불가피해질 수 있고 심장·뇌혈관질환이 발병할 수 있으므로 정기 검진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말초혈액순환장애의 대표적 질환으로는 버거병(폐색혈전혈관염)과 레이노증후군이 있다.

버거병은 담배를 많이 피우는 젊은 남성에게 주로 발생한다. 말초혈관이 막혀 손발이 괴사하며 심할 경우 절단해야 하는 무서운 병이다.

레이노증후군은 추위·스트레스에 노출되면 말초혈관이 지나치게 수축, 산소공급이 부족해져 손발이 차다 못해 피부색이 하얘졌다가 파란색·붉은색으로 3단계로 변한다. 가려움·저림·통증도 동반된다. 류머티즘관절염·루푸스 같은 자가면역질환자에게 흔히 나타나지만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심한 경우 말초신경까지 손상돼 저림·감각감소가 동반되고 손·발가락 피부궤양, 괴사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환자는 임신·출산과 폐경 등으로 심한 호르몬 변화를 겪고 자궁·난소 등 혈액이 많이 몰리는 내장기관이 많은 여성이 남성보다 1.7배가량 많다.

안가영 고대구로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레이노증후군은 단순한 혈액순환 저하의 문제가 아니라 몸에서 보내는 이상신호일 수 있으므로 조기 진단·치료가 중요하다”며 “흡연은 말초혈관을 수축시켜 증상을 악화할 수 있으므로 금연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치료는 말초혈관을 확장하거나 수축을 억제하는 약물을 사용한다 .

◇당뇨·콩팥병으로 말초신경 이상 땐 손발 시리다 착각도= 말초신경병은 대개 당뇨병·콩팥병으로 인한 요독증·항암제 등 약물 부작용으로 생긴다. 시리고 저리거나 무딘 느낌, 화끈거림, 스칠 때 아프고 벌레가 기어 다니는 느낌 등이 나타난다. 증상은 보통 발끝에서 시작돼 발목·무릎까지 번지거나 손끝에서 시작해 팔꿈치 쪽으로 퍼져나간다. 신경과 전문의 진료와 말초신경장애를 확인하는 신경전도·근전도검사 등을 해야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오지영 건국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말초신경병증에 따른 신경 이상으로 뇌에서는 손발이 시리다고 느껴도 혈관에 이상이 없어 실제 손발은 따뜻한 경우가 많다”며 “원인을 확인해 해결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갑상선기능 저하, 지속적인 스트레스, 노화로 척추관 내부 공간이 좁아져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을 압박하는 척추관협착증 등으로 인한 신경장애가 수족냉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갑상선에서 갑상선호르몬이 적게 분비되면(갑상선기능 저하증) 에너지를 만들고 소비하는 대사속도가 느려지면서 체온이 떨어져 손발 끝이 차가워진다. 손발 끝이 저리고 쥐가 잘 나며 소화도 잘 안 된다.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하면 괜찮아진다.

지속적인 스트레스로 긴장상태가 이어지면 교감신경이 지나치게 흥분돼 손발 말단부 혈관이 수축하면서 시리고 축축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특별한 질환 없이 스트레스 등으로 유발된 수족냉증은 바이오피드백 요법이나 긴장완화·요가 등을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족욕·반신욕도 냉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반신욕은 섭씨 38~40도 정도의 물에서 약 20분간 하는 게 좋다.      <임웅재 기자>

 

손발 차고 찌릿찌릿… 동맥경화·당뇨부터 잡으세요
손발 차고 찌릿찌릿… 동맥경화·당뇨부터 잡으세요
손발 차고 찌릿찌릿… 동맥경화·당뇨부터 잡으세요
말초혈관이 비정상적으로 수축해 하얘진 레이노증후군 환자의 손. <사진제공=분당서울대병원>
손발 차고 찌릿찌릿… 동맥경화·당뇨부터 잡으세요
말초혈관이 막혀 손·발가락 괴사까지 초래하는 버거씨병 환자의 발. <사진제공=분당서울대병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비인간적 대우 만연, 풀턴카운티 구치소 현실
비인간적 대우 만연, 풀턴카운티 구치소 현실

비위생적 환경과 과도한 무력 사용풀턴 카운티 구치소 내 폭력 증가  풀턴 카운티 구치소 수감자들이 영양실조 및 폭력 등의 문제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연방 관리국은 풀턴 카운

자동화 물류 센터 조지아에 입성...'300개 일자리' 창출
자동화 물류 센터 조지아에 입성...'300개 일자리' 창출

조지아, 자동화 물류 혁신의 중심지로 부상1억 4,400만 달러 투자...2025년부터 운영  AI 기술을 통한 자동화 물류 서비스 센터가 조지아에 들어설 예정이다. 그린박스 시스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주정부 “별 영향 없을 것”무시현대차 “사업계획  차질”우려리비안 “수혜모델 없어” 덤덤  도널드 트럼트 대통령 당선인 정권인수팀이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계획하고 있다는 로이터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차량서 마약도 발견돼 12일 저녁, 체로키 카운티에서 뺑소니 사망사고를 일으킨 아마존 배달원 런던 베스트(남, 24세)가 기소됐다.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실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전 주, 연방하원의원 역임해 트럼프 열열한 지지자 활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14일 조지아주 게인스빌 출신의 더그 콜린스(Doug Collins) 전 연방하원의원을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조지아 민주당 차기지도부 선출5선 박의원,경선 끝에 연임성공  조지아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에  샘 박<사진> 의원이 연임됐다.조지아 민주당은 14일 비공개 회의를 통해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지난달 풀턴서 성충 발견강력한 생태계 교란해충농작물 등에 심각한 위협 조지아 전역에 강력한 생태계 교란종인 흔히 중국매미로 불리는 꽃매미 경계령이 내려졌다.조지아 농업부는 지난달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8일 별세, 30일 11시 추모식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을 역임한 김용건 박사(사진)가 지난 8일 애틀랜타 남부지역 존스보로 소재그의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5세.1928년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리터러시 교육, 학생들 삶의 초석 다진다학생들의 읽기와 이해력 향상에 기여 조지아 교육부(GaDOE) 2023년부터 올해의 우수 리터러시 교육 학교에 귀넷 카운티 12곳 학교가 선

노인회·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 9만4,657달러, 미션아가페 3만7,840달러 귀넷카운티 정부는 중요한 필요를 충족하는 한인단체 두 곳을 포함 65개 비영리 단체를 선정해 비영리 단체 역량 강화 보조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