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통 신년회 및 강연회 개최
솔즈베리대 남태현 교수 강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애틀랜타협의회(회장 김형률)는 18일 둘루스 KTN볼룸애서 2020 신년회 및 평화통일 강연회를 개최했다.
박형선 간사의 사회로 진행된 1부 신년회에서 김형률 애틀랜타 평통 회장은 “올해도 평화통일 공감대 확산을 위해 19기 평통은 위원간 소통화합, 지역민과 함께 하는 평통이 되겠다”며 “이를 위해 기존의 사업 외에 원탁회의 행사 추진, 북한 결핵 어린이 돕기 골프대회, 차세대 비무장지대(DMZ) 방문사업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준 주애틀랜타총영사는 “한국전 70년 맞는 해이지만 현재 남북대화와 협력은 많은 난관에 봉착해 있다”며 “이러한 때 자문위원 모두는 본연 역할과 책무 다해 19기 애틀랜타협의회가 최고 협의회가 되고, 동포사회 화합, 차세대 육성, 실질적 사업 전개 등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신영교 특별고문이 “뜻하지 않은 평화통일이 올 수 있으니 최선을 다해 위원들이 통일을 준비하자”는 취지로 격려사를 전했다.
정세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과 이승환 사무처장이 영상으로 새해인사를 전했으며, 김 총영사는 민주평통 의장인 문재인 대통령의 표창장을 정원탁 부회장, 박유정 부간사에게 전달했다. 또 2020 선거캠페인에 대해 조선희 영사가 나와 설명하며 21대 한국 국회의원 선거에 적극참여를 당부했다.
이어진 2부에서는 남태현 솔즈베리대학교 정치학과 교수가 ‘오늘의 한반도, 내일의 한국’을 주제로 평화통일 강연을 펼쳤다. 남 교수는 “현재의 한반도 상황을 이해하고 미래의 불가피한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변화는 불가피하고, 실용적 대응이 필요하며, 새로운 담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 교수는 먼저 한반도를 둘러싼 상황에 대해 분석했다. 우선 한국은 트럼프 주도의 북미교류, 방위비 6배 인상 압력, 중국 견제를 위한 한일 지소미아 협정 유지 압력 등의 미국의 압력에 직면해 있다. 또 중국의 정치 군사 경제적 성장과 팽창에 대응해야 하고 북한의 핵개발과 경제변화에도 대처해야 하는 상황에 한국이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사회는 과거에 사로잡혀 태극기 집회로 대표되는 극단적 우경화 현상이 지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남 교수는 통일이 가능하고 바람직한 담론이 돼야 하는 미래의 한국을 위해서는 현상유지가 아닌 불가피한 변화와 실용적 대응, 새로운 담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교적으로 불확실성 및 신뢰확보 정책, 미중 균형외교, 신남방정책 등 영향력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한반도에서는 가능한 남북교류를 과감하게 확대해야 하며, 한국군도 군축 및 해군 공군력 중심으로 개편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사회도 후진적 정치에서 벗어나 다양성을 지향하고 소수자를 배려하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남 교수는 80년간 이어져온 빨갱이로 대표되는 보수 우파적 담론, 미국 중심의 담론 등에서 벗어나고, 북한을 우리의 이웃으로 대하려는 진정한 자세전환이 요구된다고 첨언했다.
마지막으로 남 교수는 “평화통일을 완성한 내일의 한국을 위해서는 변화는 불가피하며, 실질적 대응이 요구되며, 대응은 사회적 합의에 기반한 국가의 담론이 돼야 한다”며 “한국의 미래 담론은 평화를 추구하고, 민족주의를 지향하지 않으며, 정의로운 것이 돼야 한다”고 결론을 맺었다. 조셉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