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이민단체 이민연구센터 “이민자들에 편향된 제도”
“H-1B·OPT 축소할 경우 미국인 일자리 더 없어져” 반론도
한인 유학생들도 많이 이용하고 있는 전문직 취업(H-1B)비자와 졸업후 현장실습(OPT) 프로그램이 100만 명 이상 미국인의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워싱턴의 반이민단체 이민연구센터는 23일 블로그를 통해 “H-1B 비자와 OPT 프로그램은 이민자들에게 편향된 제도”라며 “이로 인한 불이익은 영주권자와 시민권자에게 고스란히 돌아가면서 120만 명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8년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취임후 3년간 H-1B 비자 일자리 90만 개와 OPT 일자리 30만 개가 영주권자와 시민권자에게 돌아가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민연구센터의 데이비드 노스 연구원은 “오바마 전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H-1B비자와 OPT에 대한 접근 방법과 인식은 달랐지만 결과적으로는 영주권자와 시민권자가 피해를 입는 것은 마찬가지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H-1B 비자와 OPT 프로그램을 축소 변경할 경우 오히려 미국인 일자리까지 없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따르면 OPT 프로그램을 축소할 경우 향후 10년간 미국인 일자리 25만5,000개를 포함해 43만3,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게 된다.
<서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