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10만달러 이상 미국인, 46%가 “카드 빚 있다” 응답
크레딧 카드 부채에 허덕이는 상황이 비단 부유층도 예외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USA 투데이는 금융전문 매체 뱅크레이트 닷컴의 조사를 인용, 최소 10만달러 이상의 자산을 가지고 있는 미국인의 약 46%가 크레딧 카드 부채가 있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자산 대신에 부채가 있다고 응답한 이들의 40%가 크레딧 카드 부채가 있다고 응답한 것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또한 10만달러에서 19만9,999달러의 자산을 가지고 있다고 한 응답자의 57%도 크레딧 카드 부채를 가지고 있다고 응답해 미국인 전체의 약 42%가 크레딧 카드 부채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이 자산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크레딧 카드 부채를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 재정전문가들은 크게 세 가지 요인으로 분석했다.
먼저 임금상승 비율보다 지출을 선호하는 생활 습관에 더해 크레딧 카드에 대한 접근성이 향상됐고 소득에 비해 유동성 있는 지출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 등으로 요인은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테드 로스만 뱅크레이트 닷컴 크레딧 카드 분석가는 “자산이 많고 소득이 높은 부유층이 크레딧 카드 사용빈도가 더 높았고 이로 인해 일부는 신용카드 부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뿐만 아니라 상당한 자산을 가진 사람들이 항상 돈의 유동성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자산이 있지만 자산 대부분이 주택에 묶여 있어 접근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이번 조사에서 자산이 10만달러 이상인 미국인의 약77%가 크레딧 카드 부채, 모기지 대출, 자동차 대출 등에서 비롯된 부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크레딧 카드 부채를 지고 있는 사람들 중 최소 2,500달러의 부채를 지닌 이들은 58%, 최소 5,000달러 부채는 39%로 각각 집계됐다.
<박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