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중국서 지하철 타려면 신상 탈탈 털린다

글로벌뉴스 | | 2019-12-19 18:18:54

중국,지하철,신상털려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중국은 지하철역 보안검사가 유별나다. 공항도 아닌데 승강장으로 내려갈 때마다 짐을 내려 놓고 X레이 투시기가 설치된 검색대를 통과해야 한다. 승차권을 꺼내는 건 그 다음이다. 2008년 베이징(北京)올림픽을 계기로 생긴 현상이다. 출퇴근길 검색대 앞은 한시가 급한 직장인들이 몰리면서 늘 북새통이다. 자연히 불만이 적지 않다.

 

검색대 거치거나 안면인식 앱 깔고 통과… 정보 노출

지하철 보안에 혈안… 출퇴근 시간 검색대 앞 북새통

 

그런데 해법이 이상하다. 게다가 도시마다 제각각이다. 베이징시는 번거로운 보안검사를 생략하는 대신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했다. 일명 ‘그린패스’다. 미리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APP)을 다운받으면 안면인식만으로 별도의 문을 통해 신속하게 지하철을 탈 수 있다. 직원은 수고를 덜고, 이용객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라는 설명이다. 이미 중국의 기차역과 공항, 상점, 슈퍼마켓에 도입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당국은 자화자찬에 여념이 없다.

 

하지만 반응은 냉담하다. 지난 10월부터 시범운영 중인데 기꺼이 동참하는 시민은 드물다. 개인정보 유출과 사생활 침해 우려 때문이다.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이 서비스에 등록하려면 신분증과 얼굴인식 정보, 지불 내역, 위치, 신용점수 등의 개인정보 수집에 동의해야 한다. 신상이 탈탈 털리는 셈이다. “고작 이런 작은 편의를 얻으려고 왜 이렇게 많은 정보를 제공해야 하느냐”는 반론이 무성하다. 승객의 이력을 주기적으로 갱신하기 때문에 지하철에서 음식을 먹거나 객차 좌석을 두 개씩 차지했다가는 신용점수가 깎여 앱 사용이 금지되기도 한다. 편리라는 미명으로 포장된 감시의 족쇄를 스스로 채우는 셈이다.

남부 광저우시는 지난달 정반대의 대책을 내놓았다. 지하철 승강장 밖에 130개의 검색대를 추가로 설치하기로 한 것이다. 지하철을 타지 않고 역사 지하통로를 지나가는 행인들도 모두 검색대를 거쳐야 한다. 투입예산만 2억7,000만위안(약 454억원)에 달한다. 광저우시는 “지하도를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모두 그린 라이트를 주는 것은 보안상 큰 허점을 야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광저우시는 2년 안에 검색대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전문가들과 시민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막대한 예산 낭비일 뿐만 아니라 출퇴근길 불편도 훨씬 커질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광저우시가 중국에서 손꼽히는 안전도시라는 점에서 “과도한 보안검색이 오히려 불안감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불만도 상당하다.

중국을 대표하는 두 도시의 기묘한 정책에서 보듯 중국 정부는 시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핵심 공공시설 지하철역에 이중삼중의 방어막을 치고 있다. 겉으로 드러난 정책은 정반대인 듯하지만 결국 시민들의 이용 편의보다는 정보 통제에 주력하는 이른바 ‘빅 브라더’ 정책이다. 시민들의 보편적인 정서를 무시한 이 같은 통제를 두고 중국 사회의 불안감을 반영한 것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온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중국서 지하철 타려면 신상 탈탈 털린다
중국 베이징의 한 지하철역에 퇴근길 시민들이 바삐 오가고 있다. 칸막이 뒤로 보이는 보안 검색대 앞에 지하철 이용객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다. <김광수 특파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11년 성공신화 WnB팩토리, '초고속 질주' 선언
11년 성공신화 WnB팩토리, '초고속 질주' 선언

11년의 도약, WnB팩토리 프랜차이즈 미팅 성료! 고품질 식자재 경영을 바탕으로 '레이징 더 바(Raising the Bar)'를 선언, 미 동부 전역 휩쓸기를 예고했습니다. 뜨거운 열기가 가득했던 우수 가맹점 시상식과 대규모 경품 추첨 현장을 생생하게 전해드립니다.

“흉악범에 자비 없다” 귀넷 검찰 잇따라 사형 구형
“흉악범에 자비 없다” 귀넷 검찰 잇따라 사형 구형

귀넷 경관 총격 살해범 이어아내 등 살해범에 사형 구형 귀넷 카운티 검찰이 지난 1월 아내 및 친척 4명을 총격 살해한 용의자에게 사형 구형을 예고했다.  지난 4일 귀넷 경관 살

평통 통일학교 "통일 교육도 받고 장학금도 받고"
평통 통일학교 "통일 교육도 받고 장학금도 받고"

평통 애틀랜타, 5주 통일학교 학생 모집수료자에 100달러 장학금, 우수생 혜택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애틀랜타협의회(회장 이경철)는 차세대 청소년을 위한 한반도 통일교육 프로그램으로

야마하 모터 미 본사 케네소로 이전
야마하 모터 미 본사 케네소로 이전

2028년까지 단계적 이전 현 가주 본사 자산은 매각 모터스포츠와 보트제조 분야 글로벌 기업인 야마하 모터가 미국 본사를 캘리포니아에서 조지아로 이전한다.야마하 모터 측은 최근 공

우버, 여성 승객엔 여성 운전자 연결
우버, 여성 승객엔 여성 운전자 연결

애틀랜타서 매칭 서비스 시작 우버가 애틀랜타에서 여성 및 청소년 이용자와 여성 운전기사 안전을 위한 새로운 서비스 기능을 도입해 운영에 들어갔다.우버에 따르면 여성 이용자와 청소년

이준호 총영사, 몽고메리 한인회와 간담회
이준호 총영사, 몽고메리 한인회와 간담회

의료보험 및 긴급 상황 연락체계 논의 앨라배마주 몽고메리한인회(회장 대행 백동현)는 지난 3월 5일 몽고메리 한인회관에서 애틀랜타 총영사관 이준호 총영사를 비롯한 영사들과 동포 간

둘루스서 불법 레이싱…20대 운전자 사망
둘루스서 불법 레이싱…20대 운전자 사망

경찰,달아난 10대 운전자 체포 둘루스에서 불법 도로 경주 중 발생한 사고로 운전자 한 명이 숨지고 또 다른 한 명은 경찰에 체포됐다.사고는 9일 오후 6시께 둘루스 브레큰리지 블

조지아평화포럼, 반이민 대응전략 세미나 개최
조지아평화포럼, 반이민 대응전략 세미나 개최

20일 오후 5시 존스크릭 HSD극우연대, 반이민 정책 대응책 조지아 평화포럼(대표 한병철)이 트럼프 시대를 맞아 미주 한인 동포들이 직면한 변화와 사회적 도전에 대비하기 위한 특

주의회 보궐선거 3곳 모두 결선투표행
주의회 보궐선거 3곳 모두 결선투표행

주하원 2곳 ·주상원 1곳  조지아 14지구 연방하원 보궐선거와 함께 10일 치러진  3곳의 조지아 주의회 보궐선거에서도 모두 결선 투표에서 최종 당선자를 가리게 됐다.먼저 디캡과

6월 댈러스 전미장애인체전...애틀랜타 ‘우승’ 도전
6월 댈러스 전미장애인체전...애틀랜타 ‘우승’ 도전

동남부 장애인 애틀랜타 선수단 출전4.11 거북이 마라톤, 원두커피 판매도 오는 6월 5일부터 6일까지 텍사스 댈러스에서 개최되는 ‘제3회 전미주장애인체전’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