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복 대사 애틀랜타 싱크탱크서 연설
문 정부 'DMZ 국제평화지대화' 세미나
장재복(사진) 외교부 공공외교대사가 비무장지대(DMZ)를 국제 평화지대로 바꾸려는 문재인 정부의 노력에 미국 주류사회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장재복 대사는 19일 애틀랜타 지역 정관계, 학계, 외교계 오피니언 리더들과 민주평통 인사 등 120여명을 대상으로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비전-DMZ의 국제평화지대 만들기’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국제문제 싱크탱크인 애틀랜타국제관계평의회(Atlanta Council on International Relations, ACIR, 회장 로버트케네디)가 주최하고 애틀랜타총영사관(총영사 김영준)이 후원한 이 세미나는 애틀랜타 피드몬트 드라이빙 클럽에서 열렸다.
김영준 총영사는 인사말을 통해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한반도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다”며 “오늘 행사를 통해 한국과 한반도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 대사는 “공공외교 활동을 위해 정부내 전문가들이 팀을 구성해 미국 남부 지역을 순회하고 있다”면서 청와대가 제작한 ‘가야할 길, DMZ 국제평화지대’ 동영상을 참석자들에게 보여줬다. 장 대사는 “DMZ 평화지대화를 통해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가 정착되는 한편 DMZ를 관통하는 한반도와 동북아의 경제협력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먼저 장 대사는 한반도 평화정착 노력이 가속화 된 2017년 이후의 남북미 대화와 남북군사합의를 통한 비무장지대의 감시초소(GP) 철수, 공동경비구역(JSA) 내 비무장화, 지뢰제거 등에 대해 소개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국 정부의 비전에 대해 장 대사는 “우리는 항구적이고 지속가능하며 영구적인 평화를 추구한다”면서 “남북이 공존하고 공동번영하며, 북한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남북간 교류를 강화해 한반도 신경제 질서를 건설하는 것이 한국 정부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장 대사는 “한국정부는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3가지 기본 원칙을 갖고 있다”며 전쟁 무관용(Zero Tolerance), 상호 안전보장, 상호 공동번영 등의 원칙에 대해 설명했다. 이를 위해 DMZ를 국제평화지대로 탈바꿈시키는 것이 필요하며, DMZ에 남북에 주재 중인 유엔기구와 평화·생태·문화와 관련한 기구 등이 자리 잡아 평화연구·평화유지(PKO)·군비통제·신뢰구축 활동의 중심지가 된다면 명실공히 국제적인 평화지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대사는 마지막으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현재 상황과 나아갈 길에 대해 “지속적인 남북, 북미 대화 노력이 필요하며, 흔들리지 않는 한미동맹 기조 위해 국제사회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밀접하게 공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참석자들의 질문에 대답한 장 대사 일행은 세미나 후 음료를 들며 진지한 토론을 이어갔다.
장 대사는 외시 22회로 인권사회과장과 밀라노 총영사, 유네스코 대표부 공사 등을 지냈으며, 의전장을 역임하고 최근 공공외교대사가 됐다. 조셉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