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경동나비
첫광고

감독 느슨한 틈타 다시 고개 드는 융자 업계 악행

지역뉴스 | 부동산 | 2019-09-09 10:10:13

융자업계,악행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주택 융자 업계에서 2008년 서브 프라임 사태 이후 엄격히 금지된 일부 마케팅 행위가 최근 다시 성행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규제 대상에 해당되는 행위는 모기지 대출 기관과 타이틀 보험 업체가 고객 유치를 위해 부동산 중개인이나 주택 분양업체에게 ‘킥백’(Kickback), 소개비를 지급하거나 사무실 일부 공간을 임대하는 행위 등이다. 킥백은 과거 모기지 대출 기관이 대출 고객을 알선한 부동산 중개인에게 일종의 사례비를 지급하는 행위다.

이 같은 행위들은 오바마 행정부 당시 ‘소비자 금융 보호국’(CFPB)의 리처드 코드레이 국장 지휘 아래 엄격히 규제됐다. 코드레이 국장 재임 시절 킥백과 소개비 지급 관행을 실시했던 JP모건 체이스, 웰스 파코 등 대형 은행 등을 상대로 20여 건의 제재 조치가 내려진 바 있다. 당시 대출 기관들이 버젓이 일삼던 소개비 등의 관행은 주택 구입 비용을 부풀려 소비자에게 피해를 전가시킨다는 이유로 연방법에 저촉되는 행위로 간주됐다.

최근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를 실시한 20여 명의 변호사와 모기지 대출 기관 책임자들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CFPB의 감독이 느슨해진 틈을 타 대출 업계가 소개비 관행을 다시 대담하게 재개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코드레이 CFPB 전임 국장 재임 시절에는 1974년 재정된 ‘부동산 공정 거래법’(RESPA)에 따라 주택 구입과 관련된 모기지 대출, 타이틀 보험, 주택 감정 등의 서비스를 소개하고 대가를 지급받는 행위는 불법으로 규정돼 철저히 금지됐다.

최근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를 한 코드레이 전임 국장은 “최근 고개를 들고 있는 대출 기관의 행위에 대한 내 견해는 변함없다”라며 “대부분의 행위가 불법 행위에 해당될 수 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대해 공화당 측은 코드레이 전임 국장이 법 집행이 다소 지나쳤던 부분이 있고 법원 판결도 코드레이 국장의 법 해석을 지지한 바 없다고 반박했다. CFPB 믹 멀베이니 후임 국장도 공격적인 법 집행 관행을 완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믹 멀베이니 국장은 취임 이후 모기지 대출 기관 PHH 콥과 법률 회사 보더스 앤 보더스를 상대로 진행되던 소송을 취하하고 RESPA 위법 행위 관련, 온라인 부동산 정보 업체 질로우를 대상으로 약 3년간 진행 중이던 조사도 종료했다.

로이터 통신의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CFPB의 제재 조치는 약 절반 정도로 감소했고 이에 대해 전 CFPB 개리스 혼 변호사는 “CFPB의 제재 변화 움지임이 모기지 대출 업계에게 RESPA 관련 규제 조치가 완화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CFPB의 국민 청원 사이트와 대출 업계 소셜 미디어에서는 경쟁 업체들이 감독이 느슨해진 분위기를 악용하고 있다는 불만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모기지 대출 업계 관계자들은 소개비 관행이 다시 성행하면 예전처럼 피해는 결국 주택 구입자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소비자 보호 단체들에 따르면 소개받은 모기지 대출 기관으로부터 융자 사전 승인을 보장받은 주택 구입자들은 이자율 쇼핑 기회를 놓쳐 높은 모기지 대출 비용을 지출하는 피해를 입게 된다.

비영리 단체 ‘금융 개혁을 위한 미국인’(Americans for Financial Reform)의 린다 쥔 관계자는 “소개받은 대출 기관 한곳을 통해 대출 신청을 하겠다고 약속한 주택 구입자들은 이자율 쇼핑 기회를 ‘강도’ 당하는 것과 다름없다”라며 “결국 자신도 모르는 사이 높은 수수료 비용 지불 계약서 서명하게 된다”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CFPB가 2015년부터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주택 구입자 절반이 이자율 쇼핑에 소홀해 수천 달러에 달하는 추가 이자 비용을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약 3분의 1이 부동산 중개인을 통해 모기지 대출 관련 정보를 제공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준 최 객원기자>

감독 느슨한 틈타 다시 고개 드는 융자 업계 악행
감독 느슨한 틈타 다시 고개 드는 융자 업계 악행

주택 융자 업계에서 과거 불법으로 규정된 소개비 관행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계 없음.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전남 무안공항서 181명 탑승한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사상자 다수
전남 무안공항서 181명 탑승한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사상자 다수

29일(한국시간) 오전 9시 7분께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중이던 항공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소방당국이 출동,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고가 난 항공기는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미국인 1만명 중 23명꼴로 노숙자…노숙자 역대 최고폭 늘어
미국인 1만명 중 23명꼴로 노숙자…노숙자 역대 최고폭 늘어

전년 대비 18% 증가한 77만명…비싼 집값·이민 급증이 원인2024년 1월 19일 미국 워싱턴DC의 국무부 청사 인근 공원에 형성된 노숙자 텐트촌. (워싱턴=연합뉴스)   올해

인신매매 조직  20대 두 여성에 중형
인신매매 조직  20대 두 여성에 중형

귀넷법원, 각각 25년∙15년 선고 귀넷 법원이 인신매매 혐의로 체포 구속 중인 두 여성에게 중형을 선고했다.귀넷법원은 26일 지난해 갱단 소속으로 인신매매 혐의로 체포된 뒤 유죄

애틀랜타 실업률 변동 없어
애틀랜타 실업률 변동 없어

10월, 11월 실업률 연속 3.5% 기록교육 및 보건업 일자리 사상 최고점 조지아 노동부는 지난 26일, 메트로 애틀랜타 실업률이 10월과 11월에 3.5%로 변동이 없다고 발표

집 빌려 새해맞이 대형 파티 ‘원천봉쇄’
집 빌려 새해맞이 대형 파티 ‘원천봉쇄’

에어비앤비, AI이용 예약 차단지역정부도 '파티 하우스'규제  연말연시를 맞아  에어비앤비 등을 이용해 주택을 단기임대한 뒤 대형 파티를 계획하고 있다면 미리 포기해야 할 것 같다

연말 여행, 애틀랜타에서 떠나는 특별한 여행지 4곳
연말 여행, 애틀랜타에서 떠나는 특별한 여행지 4곳

데이토나 비치에서 겨울 나기퀴라소 메리어트 비치 리조트 연말에 들어서면서 여행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애틀랜타에서 자동차나 비행기로 떠날 수 있는 여행지 4곳을 AJC가 소

조지아텍 재학생 규모 급증∙∙∙조지아 최대
조지아텍 재학생 규모 급증∙∙∙조지아 최대

현 총장 부임 후 증가세 두드러져온라인 강좌 ∙편신입생 크게 늘려학생 대 교수 비율은 다소 악화돼  최근 수년간 조지아텍 성장이 조지아는 물론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고 지역신문

취약 이민자 가정 식품매장 무료이용
취약 이민자 가정 식품매장 무료이용

뷰포드Hwy 이민자 지원 비영리단체종료 파일럿 프로그램 재개 지원 요청 재정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이민가정에 대한 식품지원 활동을 해온 한  비영리단체의 종료된 파일럿 프로그램이 재

화려한 연말 행사, 정말 괜찮으신가요?
화려한 연말 행사, 정말 괜찮으신가요?

연말, 행복의 그림자 우려'휴일 우울증'과 극복 방법 연말 행사로 인한 정서적 압박이 정신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다. 연말의 쇼핑과 파티, 축제 등이 기쁨과 행복을 줄 수 있지만,

90세 한인 노인 살해 경비원 기소
90세 한인 노인 살해 경비원 기소

여성 경비원 김씨를 50차례 이상 찔러 지난 9월 벅헤드의 노인 아파트에서 90세 한인 노인 김준기 씨를 50번 이상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은 경비원이 기소됐다.풀턴카운티 슈피리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