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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보험료, 갱신 포기 대신 베니핏 조정

지역뉴스 | 기획·특집 | 2019-09-06 10:10:18

보험료,롱텀케어,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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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교사로 은퇴한 캐런 허조그(73)는 12년 전 장기요양보험(long-term care insurance)을 구입했다. 언젠가 스스로 자신을 돌보지 못하게 될 경우 하나 뿐인 딸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지난 5월 보험사로부터 편지를 받으면서 그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매달 지불하는 장기요양보험비가 앞으로 2년 내에 배로 뛰어 거의 550달러가 될 것이라는 통보였다. 은퇴해서 수입이 고정된 상태에서 이는 상당히 부담스런 금액이다. 플로리다, 오칼라에 사는 캐런 허조그는 “많은 이들이 보험을 포기해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를 저울질 하면서 마지못해 인상된 보험비를 내고 있다. 그가 가입해 있는 젠워스(Genworth) 보험사는 롱텀 케어 가입자가 110만명에 달하는 미국 내 최대 보험사이다. 그 보험사 말로 보험료 인상은 앞으로 8년 후, 캐런이 81세가 될 때 또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보험사들 예측 착오로 신규가입 속속 포기

일일 수혜액 줄이거나 커버 기간 단축 고려

롱텀 케어 보험사들은 지난 10년 동안 보험료를 상당히 가파르게 인상해왔다. 그 문제에 각 주정부 통제담당관들이 관심을 쏟고 있다. 보험료 인상을 감독 승인하는 이들은 올 초 올텀케어 보험문제를 조사하기 위한 전국 태스크포스를 만들었다. 그런 노력에도 불구, 보험가입자들에게 당장 어떤 해결책이 주어질 것 같지는 않다.

보험 통제담당관의 업무에는 어쩔 수 없는 긴장이 있다고 태스크포스의 회장이자 버지니아 보험 커미셔너인 스캇 A. 화이트는 말한다.

한편으로는 보험인상으로부터 소비자들을 보호해야 하는 반면 다른 한편으로는 보험사가 지급능력을 가질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 그래야 가입자들의 클레임 처리에 문제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장기요양 보험은 많은 은퇴자들에게 중요한 틈새를 메우는 역할을 한다. 보통 메디케어가 커버하지 않는 부분들을 커버한다. 장기 양로원(nursing home) 입원, 자택에서 받는 간병 서비스, 성인 데이케어 그리고 노인요양시설(assisted living) 비용 일부 등이다. 보통 돈이 많은 노인들은 자비로 충당하고, 돈이 없는 노인들은 메디케이드(캘리포니아는 메디칼)에 의존한다.

롱텀 케어의 가장 흔한 베니핏은 자택에서 받는 간병 서비스이다. 보통 하루에 얼마, 예를 들면 하루에 150달러 식으로 지급된다.

롱텀케어 보험을 구입하는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2016년 연방 보고서에 의하면 65세를 넘은 미국인 중 절반 정도는 장차 롱텀케어 서비스를 필요로 할 만큼 심각한 장애를 맞게 된다. 대부분은 이런 도움을 필요로 하는 것이 2년 이하이지만 7명에서 한명 꼴은 그 기간이 5년을 넘는다.

보험료가 많이 뛰는 이유는 무엇인가? 여러 요인이 있는데 그중 심각한 문제 두 가지를 일으킨 것은 대략 20년 전 보험사들의 예측착오이다. 보험 고객들이 얼마나 오래 살지를 너무 짧게 어림잡은 것이 우선 문제이고, 그 다음에는 보험을 중도에 탈퇴하는 고객 숫자를 너무 많이 잡은 것이 두 번째 문제이다.

그로 인한 재정적 압박으로 롱텀 케어 신규 가입자를 받는 보험사가 과거 100여 군데였던 것이 이제는 10여 군데밖에 남지 않았다.

보험사들이 기존 가입자들에 대한 보험료 인상을 단행하면서 많은 가입자들이 보험료 인상 통보를 받았다. 보험당국이 2/4 분기 중 인상을 승인한 케이스는 젠워스 보험가입자만 봐도 최소한 8만4,000명에 달한다.

이렇게 치솟는 보험을 계속 갱신해야 할지를 결정하는 것은 노년층에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인상된 보험료를 그대로 내야 할지, 보험가입을 포기해야 할지 고민인데 보험사들은 이 양극의 중간에 선택할 수 있는 여러 대안들을 제시하고 있다.

인상된 보험료를 감당할 수만 있다면 보험을 계속 가지고 있는 것이 좋은 선택일 수 있다. 비슷한 커버의 보험을 지금 구입하려면 비용이 훨씬 비싸고, 그만큼 커버하는 보험을 찾기도 쉽지 않다. 아무리 보험료가 올랐어도 신규 가입 보험료에 비하면 훨씬 낫다는 것이다.

하지만 인상된 보험료를 감당할 수 없을 경우, 이때 가능한 대안은 베니핏을 줄이는 것이다. 예를 들면 베니핏을 지급받는 기간을 줄이거나 일일 베니핏 액수를 줄이는 것, 일일 베니핏에 적용하는 인플레이션 율을 낮추는 등이다.

이때 어느 것을 먼저 줄일지 순서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제안한다. 우선 베니핏 수혜기간이 5년 이상이면 이를 먼저 줄이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게 오랜 기간 베니핏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도 보험료를 낮추고 싶다면, 이때는 나이를 고려해야 한다. 현재 70대나 80대라면, 혹은 보험을 가진지 오래 되었다면 인플레이션 율 삭감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나이가 50대나 60대라면 일일 수혜 베니핏 액수를 줄이는 것이 좋다. 특히 일일 베니핏 금액이 거주 지역의 일반적 비용 보다 높을 경우는 물론이다.

그 외에도 보험사에 전화를 해보면 다른 대안들을 제안 받을 수도 있다.

보험료를 도저히 감당할 수가 없다 해도 완전히 보험을 취소하고 돌아설 일은 아니다. 현재 가진 보험만큼 커버되지는 않겠지만 지금 내는 금액에 맞는 새로운 보험으로 전환할 수가 있다.

보험업계의 계산착오로 지금과 같은 일이 자꾸 벌어지다 보니 일부 가입자들은 보험사가 장기적으로 살아남을지를 걱정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젠워스는 2016년 차이나 오션와이드라는 투자회사에 매매하기로 합의했다. 이런 경우에도 보험사들은 의무적으로 일정 자산을 따로 떼어내 차후 클레임을 처리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현재 영업 중인 보험사들에 비해 문을 닫은 회사들이 더 많습니다. 하지만 합법적 클레임들에 대해서는 비용이 지불되고 있습니다.” MAGA 롱텀케어 플래닝의 브라이언 고든 회장은 말한다.

보험사가 문을 닫는다 해도 주정부 당국이 다른 보험사들을 통해 조성한 기금 안전망을 이용 해 보험가입자들의 클레임 처리에 문제가 없게 하고 있다.

치솟는 보험료, 갱신 포기 대신 베니핏 조정
치솟는 보험료, 갱신 포기 대신 베니핏 조정

73세인 캐런 허조그는 올해 장기요양 보험비 급등에 직면한 수많은 가입자들 중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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