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제 경보음에
과잉 불안감은 금물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
이직은 가능한 피해야
불황의 전조일까? 8월 들어 5일과 14일 2번에 걸쳐 금융시장의 폭락이 연이어 일어나면서 ‘R(Recessionㆍ경기침체)의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까지 2007년 6월 이후 12년 만에 발생했다. 당시 미국은 금리 역전 이후 1년 뒤 전 세계는 금융위기에 휩쓸렸다. R의 공포는 이제 거시경제뿐 아니라 미시경제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제2의 금융위기가 언제 다시 닥칠지 예측불허인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R의 공포에 매몰되지 말고 앞으로 있을지도 모를 경기침체에 미리 대비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 흔들리지 말 것
개인 재정관리에 오래된 원칙 하나가 있다. 바로 ‘재정 계획에 충실하라’는 것이다. 경기침체의 불안감 속에서 최고의 전략은 장기적 투자 관점에서 사태를 파악하라는 것이다. R의 공포에 대한 불안감을 오히려 재정 계획의 건전성과 균형적 안배 여부를 파악하는 동력으로 활용하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적어도 요동치는 금융 시장에 현혹돼 투자 포트폴리오를 시장 상황에만 맞춰 변경하려는 욕구를 참는 것이 필요하다.
■ 비상 자금 확보할 것
경기침체를 대비해 반드시 해야 할 것이 비상 자금을 확보해 두는 일이다. 경기침체와 함께 대량 실업 사태가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비상 자금은 실업에 대비한 가족의 생명줄과도 같다. 안정된 직장이 있다고 해도 경기침체기에는 기업들이 각종 보너스나 오버타임을 줄이거나 임금 지급을 지연할 수도 있어 생활비 압박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기본 생활비를 근거로 최소 3개월에서 최대 9개월까지 버틸 수 있는 비상 자금을 마련하라고 조언한다. 저금리 시대인 점을 감안해 입출금이 자유로운 은행계좌에 비상 자금을 비축해 두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 신용카드 부채는 상환할 것
이자율이 높은 부채부터 상환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신용카드 부채는 가급적 신속히 갚는 것이 경기침체를 대비하는 데 요긴하다. 과거 금융위기 이후 미국인들은 신용카드 부채 상환에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최근 들어 다시 급증하고 있다. ‘뱅크레이트닷컴’에 따르면 신용카드의 연평균 이자율이 17.82%에 달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신용카드 부채를 상환해 사용한도금액을 높여 놓아야 비상시에 활용할 수 있다.
■ 직장을 고수할 것
현재 직장에서 어느 정도 실적을 내고 있다면 이직 고려는 잠시 보류를 하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경기가 하강하기 시작할 때 이직은 피해야 한다. 기업들의 돈줄이 막혀 있는 상황에서 신참으로 일한다는 것은 여러모로 불리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경력 관리를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강제 해직에 대비해 직무 능력을 키워놓는 노력이 필요하다. 직무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각종 관련 세미나에 참석하거나 개인적으로 관련 서적을 읽는 등의 노력은 R의 공포가 현실이 되었을 때 빛을 발휘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남상욱 기자>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12년 만에 발생하면서 제2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과도한 소비를 지양하고 저축을 통한 비상금 확보와 부채 상환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