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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가 만난 사람들〉 박종원 탄자니아 다일공동체 선교사

지역뉴스 | 인물·인터뷰 | 2019-08-17 17:17:52

박종원 목사,탄자니아 다일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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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퍼' 사역에 여러분이 희망천사가 돼 주세요"

최일도 목사가 1988년 라면 나눔을 시작으로 다일공동체를 설립해 무상급식 '밥퍼나눔 운동'을 펼친지 만 30년이 넘었다. 이 다일공동체 운동에 평생을 헌신한 또 하나의 숨겨진 이가 박종원(사진) 현 탄자니아 다일공동체 원장이다.

박종원 목사는 서울 장신대와 신대원 졸업 후 다일공동체 운동에 투신해 2003년 미주다일공동체 설립을 책임 맡아 미국에 왔다. 애틀랜타에 미주 다일공동체 본부를 설립한 박 목사는 LA와 뉴욕, 뉴저지 지역에 분원을 설립했다. 이후 2012년 지진으로 폐허가 된 네팔 다일공동체를 맡아 3년을 사역한 후 2015년에 탄자니아 다일공동체 원장으로 부임해 지금까지 일하고 있다. 내년에는 중남미에 날아가 다일공동체 분원 설립 임무를 맡게 된다.

다일공동체는 이제 한국뿐만이 아니라 10개 나라에 17개 분원이 설치돼 빈곤층들을 대상으로 한 사역을 전세계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애틀랜타의 미주다일공동체도 그 중의 한 곳이다.

"모두가 희망을 갖게 하는 게 목표"

박 목사는 "모든 봉사의 시작은 굶주림의 해결로부터 시작한다. 밥심으로 다시 일어서게 하고, 균등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꿈퍼)하며, 의료문제(헬퍼)를 해결해 궁극적으로는 모든 이들이 희망을 갖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한다.

박종원 목사가 최근 1년 만에 애틀랜타를 찾았다. ‘밥퍼’를 넘어선 ‘꿈퍼’사역에 대해 소개하고 후원자의 동참을 호소하기 위해서다. 탄자니아에서 5년째 사역중인 박 목사는 11월 완공 예정인 다일비전센터 공사비 부족 금액 5만달러 및 매년 벌이는 모기장 배포사업 비용 등도 모금한다.

 박 목사가 사역하고 있는 곳은 탄자니아 경제수도 다레살람 변두리인 쿤두치 채석장 마을이다. “제가 일하는 곳은 약 5,000가구가 열악한 주거환경 속에서 살다 보니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가난과 저학력 때문에 꿈을 잃고 살아는 곳입니다. 주민 70%가 무슬림이죠. 하루 종일 돌을 깨서 겨우 어른 2달러, 아이들이 1달러 버는 곳이죠. 이곳에서 밥퍼, 꿈퍼, 헬퍼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매일 1,000여명의 아이들에게 급식을 나눠주는 사역을 하는 탄자니아 다일공동체는 탄자니아 유일의 대안학교인 다일호프클래스를 운영해 1년간 교육시켜 일반학교 진학을 돕고 있다. 1기에 40명을 선발해 교육하고 현재 5기까지의 졸업생 180명 정도가 상급학교에 편입해 교육을 받고 있다. 월 30달러의 지원을 받아 이 아이들의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처음에 그 동네에 가니 아이들 대부분이 연필로 동그라미를 그릴 수 없었어요. 연필을 처음 잡아보기 때문이었어요. 10대 청소년에게 기초교육을 1년간 해 테스트를 거쳐 일반학교로 편입시켜 교육을 받게 하고 고등학교 졸업까지 지원합니다. 또 초등학교 졸업 후 진학률이 30% 미만이라 10대 청소년과 엄마들을 위한 직업기술학교를 운영해 제빵, 자동차정비, 미싱기술 등을 가르치는 중이죠”

정부도 놀란 대안학교 학생들 활약 

건축 중인 다일비전센터는 이 모든 것을 가능케 하는 꿈의 장소이다. 5년 전부터 준비해 꿈이 없는 청소년과 여성들에게 비전을 심어지기 위한 대안학교 다일호프클래스, 직업기술학교, 도서관, 식당, 게스트 하우스 등이 이 건물에 들어선다. “11월 2일 개관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진행 중인데 인테리어 공사비 5만달러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미주 한인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모금 동참을 호소하려고 미국을 방문했죠.” 공사비를 아끼려고 박 목사가 직접 인부를 고용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박 목사는 “버스 차장 혹은 버스 운전기사가 꿈이던 청소년들이 교육을 통해 비전을 키우고 있습니다. 1기 대안학교 졸업생인 19살 피터 안톤 학생은 중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데 탄자니아 전체에서 학업성적 5등을 기록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어요. 또 탄자니아 중학교 2학년 중 전국 30위 안에 드는 학생 3명이 우리 대안학교 출신들이죠" 

다일공동체는 아프리카에서 에이즈 다음으로 사망률이 높은 말라리아 퇴치 사업과 주거환경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우기철에 무너진 흙집을 새로 지어주는 사업과 같은 지역개발사업을 하고 있다. 

6번이나 말라리아에 걸려 두 차례나 죽을 고비를 넘겼다는 박 목사는 모기장 지원사업을 몇 년 째 펼치고 있다. “채석장 마을인 쿤두치에서 하루 대략 1-2달러 정도의 수입으로 사는 대부분의 주민은 가난과 열악한 주거시설 때문에 에이즈와 말라리아 등의 질병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어요. 말라리아에 걸리면 최악의 경우 사망에 이르는데 치료 주사를 맞는데 약 5달러가 필요해요. 그런데 그 돈이 없어 병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아 예방 차원에서 4-5인용 모기장을 구입해 배포하는 사업을 하고 있어요.” 올해 2,000가정에 모기장을 나눠주려는 계획을 세운 박 목사는 모기장 하나에 5달러의 비용이 든다며 후원을 기다리고 있다.

노후된 흙집을 벽돌집으로 바꿔주는 사업도 펼치고 있다. 벽돌집 한 채를 짓는 비용은 대략 3,000달러다. 하루 2달러 수입의 가정에서는 꿈도 꿀 수 없는 큰 액수다. 지난해 5가정이 후원을 통해 새 집을 갖게 됐다. 올해도 여러 가정이 주택개량 후원금을 모금해 귀국하는 박 목사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선교와 구제 그리고 나눔과 섬김

박 목사는 다일공동체가 선교와 구제를 동시에 변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이 무슬림인 지역에서 다일공동체는 모든 일을 시작할 때 기도와 찬양으로 시작하고, 성경공부도 실시한다. 대안학교 입학 시 성경교육에 대한 동의서를 부모님으로부터 받고 교육하고 있다. 때로는 어려움을 당한 가정을 심방해 기도하는 일을 하고 있다. 다일공동체 스탭들도 7-8년 사이 무슬림에서 기독교인으로 개종했다. 세례 집례는 현지인 목사가 맡는다. 탄자니아는 무슬림과 기독교인이 대통령을 번갈아 가며 맡고 있으며, 종교간 갈등이 거의 없다.

박 목사는 “가난에 찌든 가운데서도 희망의 미래를 설계해가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계속 꿈을 퍼줄 수 있도록 후원천사들의 손길이 절실하다”며 “형편에 따라 모기장 하나든, 30달러의 아동결연이든, 벽돌집 후원금이든, 비전센터 건축비이든 참여해 주셔서 나눔과 섬김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문의=770-813-0899, 404-903-5419.  조셉 박 기자

<한국일보가 만난 사람들> 박종원 탄자니아 다일공동체 선교사
<한국일보가 만난 사람들> 박종원 탄자니아 다일공동체 선교사

박종원 탄자니아 다일공동체 선교사

<한국일보가 만난 사람들> 박종원 탄자니아 다일공동체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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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퍼사역

<한국일보가 만난 사람들> 박종원 탄자니아 다일공동체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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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학교 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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