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학비 줄이려 후견인제 악용‘부자가 더해’

미국뉴스 | 교육 | 2019-08-01 19:19:59

학비,후견인제,악용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대입앞둔 자녀 서류상 독립

빈곤층 지원금 가로채

일리노이서 무더기 적발

부유층 일부가 대입을 앞둔 자녀의 후견권을 제3자에게 넘기는 수법으로 빈곤 가정 학생을 위한 장학금과 재정보조금을 가로채는 행태를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월스트릿저널(WSJ)에 따르면 일리노이의 대학 상당수는 이런 문제와 관련해 자체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예컨대 시카고 지역에 사는 한 여성은 몇 년 전 당시 17살이었던 딸의 후견권을 동업자에게 이전했다.

후견권 이전은 동업자가 변호사를 대동해 법원에 출석하는 것만으로 간단히 처리됐으며, 어머니와 딸은 얼굴을 비출 필요조차 없었다.

부모에게서 독립한 셈이 된 딸의 소득은 여름철 아르바이트로 벌어들인 4,200달러가 전부인 것으로 장학금 신청서에 기재됐다. 이들 가족의 실제 소득은 연간 25만 달러가 넘는다. 이 여성의 딸은 한 해 등록금이 6만5,000달러인 미 서부 해안 지역 사립대에 진학했으며, 매년 4만7,000달러 상당의 장학금과 재정 보조(need-based financial aid)를 받고 있다.

작년에는 시카고 교외에 사는 한 10대가 일리노이대에 제출한 입학신청서와 재정보조 신청서에 부유한 부모와 함께 살고 있다는 내용과, 이미 독립해 혼자 생활 중이란 내용이 각각 적힌 사실이 적발되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조사에 착수한 일리노이대는 후견권이 타인에게 이전된 상태에서 입학한 학생 15명을 찾아냈다.

앤드루 보르스트 일리노이대 학부 입학국장은 “재정보조 요건을 맞추려고 부유한 부모가 자녀의 후견권을 타인에게 넘기는 건 중·저소득 학생이 받을 지원을 빼앗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른바 ‘오퍼튜니티 호딩’(기회 독식·opportunity hoarding)으로 불리는 이런 행태가 법적으론 허용되지만 “윤리적으로는 문제가 있다”면서 후견권이 이전된 학생들에 대한 재정지원이 당분간 중단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리노이주 일대에선 연간 최대 4만 달러를 절약하게 해주겠다고 홍보하는 대입상담업체들이 다수 영업하고 있다.

업체 측과 고객들은 어떤 방식으로 등록금 부담을 줄이는지에 대해 입을 닫고 있지만, 현지에선 이들이 후견권을 제3자에게 넘겨 저소득층 자녀인 양 위장하는 수법을 개발해 퍼뜨렸을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WSJ는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교육부도 일리노이대의 제보를 받아 조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전미학비보조관리자협회(NASFAA)의 저스틴 드래거 최고경영자 겸 회장은 “이들은 시스템을 갖고 놀고 있다. 합법인지 여부와 무관하게 이는 매우 불미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전남 무안공항서 181명 탑승한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사상자 다수
전남 무안공항서 181명 탑승한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사상자 다수

29일(한국시간) 오전 9시 7분께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중이던 항공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소방당국이 출동,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고가 난 항공기는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미국인 1만명 중 23명꼴로 노숙자…노숙자 역대 최고폭 늘어
미국인 1만명 중 23명꼴로 노숙자…노숙자 역대 최고폭 늘어

전년 대비 18% 증가한 77만명…비싼 집값·이민 급증이 원인2024년 1월 19일 미국 워싱턴DC의 국무부 청사 인근 공원에 형성된 노숙자 텐트촌. (워싱턴=연합뉴스)   올해

인신매매 조직  20대 두 여성에 중형
인신매매 조직  20대 두 여성에 중형

귀넷법원, 각각 25년∙15년 선고 귀넷 법원이 인신매매 혐의로 체포 구속 중인 두 여성에게 중형을 선고했다.귀넷법원은 26일 지난해 갱단 소속으로 인신매매 혐의로 체포된 뒤 유죄

애틀랜타 실업률 변동 없어
애틀랜타 실업률 변동 없어

10월, 11월 실업률 연속 3.5% 기록교육 및 보건업 일자리 사상 최고점 조지아 노동부는 지난 26일, 메트로 애틀랜타 실업률이 10월과 11월에 3.5%로 변동이 없다고 발표

집 빌려 새해맞이 대형 파티 ‘원천봉쇄’
집 빌려 새해맞이 대형 파티 ‘원천봉쇄’

에어비앤비, AI이용 예약 차단지역정부도 '파티 하우스'규제  연말연시를 맞아  에어비앤비 등을 이용해 주택을 단기임대한 뒤 대형 파티를 계획하고 있다면 미리 포기해야 할 것 같다

연말 여행, 애틀랜타에서 떠나는 특별한 여행지 4곳
연말 여행, 애틀랜타에서 떠나는 특별한 여행지 4곳

데이토나 비치에서 겨울 나기퀴라소 메리어트 비치 리조트 연말에 들어서면서 여행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애틀랜타에서 자동차나 비행기로 떠날 수 있는 여행지 4곳을 AJC가 소

조지아텍 재학생 규모 급증∙∙∙조지아 최대
조지아텍 재학생 규모 급증∙∙∙조지아 최대

현 총장 부임 후 증가세 두드러져온라인 강좌 ∙편신입생 크게 늘려학생 대 교수 비율은 다소 악화돼  최근 수년간 조지아텍 성장이 조지아는 물론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고 지역신문

취약 이민자 가정 식품매장 무료이용
취약 이민자 가정 식품매장 무료이용

뷰포드Hwy 이민자 지원 비영리단체종료 파일럿 프로그램 재개 지원 요청 재정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이민가정에 대한 식품지원 활동을 해온 한  비영리단체의 종료된 파일럿 프로그램이 재

화려한 연말 행사, 정말 괜찮으신가요?
화려한 연말 행사, 정말 괜찮으신가요?

연말, 행복의 그림자 우려'휴일 우울증'과 극복 방법 연말 행사로 인한 정서적 압박이 정신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다. 연말의 쇼핑과 파티, 축제 등이 기쁨과 행복을 줄 수 있지만,

90세 한인 노인 살해 경비원 기소
90세 한인 노인 살해 경비원 기소

여성 경비원 김씨를 50차례 이상 찔러 지난 9월 벅헤드의 노인 아파트에서 90세 한인 노인 김준기 씨를 50번 이상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은 경비원이 기소됐다.풀턴카운티 슈피리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