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형준 법무사팀
베테랑스 에듀

성적 급격하락, 대입지원서에 사유 밝혀야하나

지역뉴스 | 교육 | 2019-06-15 12:12:23

성적,급격하락,대입지원서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중대한 질병이나 생계 문제 원인이면 밝혀야

설득력 약한 변명 수준은 되레 긁어 부스럼

고교 내신성적은 표준화시험 점수와 함께 대입 전형의 가장 큰 기준이다. 그만큼 대학 합격에 있어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고교 내내 좋은 성적을 받았다면 무슨 문제가 있을까. 하지만 살다보면 불가피한 여러 사정으로 인해 성적이 뚝 떨어지는 상황도 생기게 된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을 대입 지원서 상에서는 설명을 해야 할까 하지 말아야 할까.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꼭 설명해야 하는 경우’와 ‘하지 않는 편이 나은 경우’에 대해 알아본다.

■ 설명해야 하는 경우

▲ 피치 못할 상황- 자신도 어쩔 수 없었던 불가피한 상황으로 인해 성적이 급격하게 하락했다면 이를 설명하는 편이 낫다.

‘불가피한 상황’은 어떤 경우를 말할까. 예를 들어 11학년 때 어머니가 심한 병을 앓아 자신이 파트타임을 통해 동생을 돌보며 생계를 꾸려야 했던 상황이라면 설명해야 할 것이다. 또 치명적인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몇 달간 병상에 누워있어 오랜 기간 학교에 출석하지 못했거나 학업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런 상황의 경우 입학사정관은 지원자의 급격한 성적 하락이 학업 태만이나 노력 부족이 아니라 불가피한 외부적 환경이나 질병 때문이라는 것을 이해할 것이다.

또 다른 어쩔 수 없는 상황을 생각할 수 있다. 사고로 인한 부상이나 경제적 곤란, 학습 장애 증세 발생, 가족과의 이별, 천재지변 등을 들 수 있다. 이런 상황을 경험하고 성적에도 영향을 미쳤다면 지원서에서 이를 설명하는 데 주저할 필요가 없다.

▲ 일시적 성적이 떨어졌다면- 저조한 성적이 일시적이었고 다시 회복하는 추세인 경우에도 지원서에서 이를 설명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정신적 문제나 신체건강, 가족문제 등으로 힘겨운 시기를 보내며 성적이 죽을 쑨 경우다. 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적도 향상된 경우라면 입학사정관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고 호의적으로 평가받을 확률이 높다. 실제 10학년이나 11학년 성적이 일시적으로 좋지 않았던 경우라면 지레 낙담하지 말고 그 이유를 지원서 상에서 충분히 알리도록 한다.

▲ 입학사정관의 이해를 구할 때-

입학사정관이 자신의 지원서를 제대로, 충분히 이해해 주기를 바라는 경우에도 설명이 필요하다 하겠다. 중요한 포인트는 지원서를 리뷰한 사정관이 입학전형에서 자신의 편이 되도록 설득력이 있으면서도 정확하고 자세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사실 성적이 나쁜 이유가 모두 같은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어떻게 설명하느냐에 따라 사정관의 이해를 도울 수 있다. 이때 고교 카운슬러에게 도움을 요청해도 괜찮다.

■ 설명 말아야 하는 경우

▲ 사유가 설득력이 약할 때- 성적이 떨어진 이유가 설득력이 약한 것은 물론 ‘변명’ 수준이라면 오히려 긁어 부스럼을 만드는 역효과를 낳을 수도 있다. 특히 자신의 성적이 좋지 않다는 점이 두드러지게 되고 자칫하면 책임을 회피하는 학생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

설득력이 약한 사유로는 철저하지 못했던 시간관리, 누구나 겪는 시험 스트레스, 사소한 질병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교사 탓’은 금물. 특정 교사에게 나쁜 점수를 받았다고 해서 지원서에서 낮은 성적을 교사 탓으로 돌린다면 안 한것만 못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한 전문가는 “같은 고등학교에서 여러 명으로부터 지원서를 받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다른 학생 누구도 그 선생님에 대해 이런 말을 하지 않는다면 설득력은 더 떨어지고 사사로운 감정만 개입됐다고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생님과의 불화도 마찬가지다. ‘수학 선생님은 나를 싫어한다’ 등의 표현도 하지 말아야 한다..

▲ 성적이 그렇게 나쁘지 않다면- 성적이 일반적 기준으로 볼 때 크게 나쁘지 않다면 굳이 설명을 할 필요는 없다. 예를 들어 여러 개의 C, 혹은 심지어 D가 있다면 모르겠지만 하나의 A-(혹은 여러 개의 A-)나 B+가 있는 경우라면 설명이 필요 없다. 이 정도라면 나쁜 성적이라고 이야기 할 수는 없다.

■ 어디에 설명하나

성적 하락의 사유에 대해 설명하기로 결정했다면 지원서 어느 부분에 해야 할까? 신청서에 이를 설명하기에 적정한 세 부분이 있다. 우선 커먼앱 상의 추가정보 섹션이나 추천서 부분, 에세이 보충 설명 부분이다.

추가 정보 섹션의 경우 자신의 상황에 대한 짧고 직접적인 설명을 하기에 가장 적합하다. 아주 디테일 할 필요는 없고 간결하지만 요점이 정확해야 한다. 예를 들어 자신이 왜 C를 받았는지 이해할 수 있도록 문장 안에서 이를 충분히 설명하라. 단 너무 감정이 들어간 표현은 자제하는 편이 낫겠다.

카운슬러의 추천서도 입학사정관들을 설득하기에 좋은 부분이다. 카운슬러는 학생의 능력에 대해 잘 알고 얼마나 노력을 하고 향상되었는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미리 카운슬러와 이에 대해 상의하는 것이다.

<이해광 기자>

성적 급격하락, 대입지원서에 사유 밝혀야하나
성적 급격하락, 대입지원서에 사유 밝혀야하나

질병 등으로 성적이 일시 하락했다면 지원서에서 설명하는 게 좋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비만치료제 위고비 가격 인하…암젠은 고무적 시험결과에 주가↑
비만치료제 위고비 가격 인하…암젠은 고무적 시험결과에 주가↑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미국 경쟁사 일라이 릴리와의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비만치료제

미국내 한인인구‘205만명’
미국내 한인인구‘205만명’

연방센서스국 발표미 전체 인구의 0.61%아시아계 5번째   미국내 한인인구가 약 205만명(혼혈 포함)으로 추산돼 아시아계 가운데 5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연방센서스국이 5

실랑이하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지지자들
실랑이하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지지자들

각각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지난 달 28일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캠퍼스에서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로이터=연합뉴스)

대학시위 2천200여명 체포…경찰 발포 과잉대응 논란도
대학시위 2천200여명 체포…경찰 발포 과잉대응 논란도

컬럼비아대 점거건물 진압 과정서 발사…경찰은 "실수"친이·친팔 시위대 충돌까지…바이든 "폭력시위는 허용 안해" 미국 대학가에서 가자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가 갈수록 커지자 경찰이 강

UMC 동성애자 안수, 동성결혼 허용
UMC 동성애자 안수, 동성결혼 허용

동성애자 목사안수 금지 규정 삭제결혼 정의 "두 신앙인의 계약"으로 연합감리교회(UMC)가 8년만에 노스캐롤라이나 샬롯에서 총회를 열고 성소수자(LGBTQ)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던

위암, 한국인 4위 암… 40세 이상 2년마다 내시경 해야
위암, 한국인 4위 암… 40세 이상 2년마다 내시경 해야

헬리코박터균·국물·짜고 매운 음식 탓찌개 등 음식 공유·술잔돌리기 피해야빈속에 마시는 술은 위벽에 치명적<사진=Shutterstock> “밥만 먹으면 소화가 잘 안 되고

UGA 풋볼팀 감독 커비 스마트 최고 연봉
UGA 풋볼팀 감독 커비 스마트 최고 연봉

연봉 1300만 달러, 대학 최고 연봉 조지아대학교(UGA) 풋볼팀 불독스 감독인 커비 스마트(Kirby Smart)는 다시 대학 미식축구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코치가 됐다.

애틀랜타 백인과 흑인 소득격차 확대
애틀랜타 백인과 흑인 소득격차 확대

중간가계소득 백인 11만4195달러흑인 3만8854달러, 아시안 8만5천 애틀랜타에 거주하는 인종별 소득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애니 E. 케이지(Annie E. Ca

귀넷 다문화 축제 18일 개최
귀넷 다문화 축제 18일 개최

카운티 정부 오픈 하우스도 진행18일 귀넷 플레이스 몰 주차장서 제10회 연례 귀넷 다문화 축제(Gwinnett Multicultural Festival) 및 카운티 정부 오픈 하

조지아, 중국인 토지구입 제한법 발효
조지아, 중국인 토지구입 제한법 발효

농지, 군사시설 인근 상업 토지 구매 제한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조지아의 농지와 군사시설 인근의 상업용 토지를 중국인들에게 판매할 수 없도록 규정한 상원법안 420에 4월 30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