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쉽게 바꿀 수 있는 습관들
살충제 쓰지 않은‘유기농’
“페어 트레이드’ 인증제품 구입
포장용기 1회용 포드 피하고
내려 마시거나 콜드 브루 최선
커피 빈을 볶아서 우려내는 커피 음료법이 어떻게 탄생하게 됐는지에 대한 기원은 정확하지 않다. 하지만 커피 산업이 규모가 수백억 달러를 넘는 글로벌 산업으로 성장한 것만은 확실하다. 커피 애호 인구가 증가하면서 기후에 미치는 결과도 동시에 커진다는 사실은 알고 커피를 즐기면 좋겠다.
더 많은 커피 빈을 재배하기 위해 무분별한 삼림 파괴가 이뤄지고 있다. 커피 제품을 각 마켓으로 운송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개스와 커피 제품을 포장하는 데 사용되는 포장 재료 역시 심각한 환경 파괴 원인들이다. 미국인의 약 80%가 늘 즐기는 커피. 커피를 즐기는 습관만 조금 바꿔도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친환경적 커피 습관은 커피 제품 선택에서부터 시작된다. 친환경적 커피 빈임을 자부하는 수많은 상표와 인증서 등이 커피 빈 제품에 부착된 것을 볼 수 있다. 이 중에서 ‘유기농’(Organic) 상표가 달린 제품은 커피 빈을 재배할 때 살충제와 같은 화학 성분이 사용되지 않았음을 뜻한다. 반면 ‘공정 거래 인증서’(Fair Trade Seal)가 부착된 제품은 ‘미국 농산 제품 공정 거래 기준’(Fair Trade USA‘s Agricultural Production Standard)을 준수하는 농장에서 재배된 제품임을 의미한다.
민간 환경 단체 ’시에라 클럽‘(Sierra Club)에 ’미스터 그린‘(Mr. Green)이란 제목의 칼럼을 게재하는 밥 쉴드겐 환경 전문가는 자신은 ’연방 농무부‘(USDA)가 인증한 유기농 인증서와 ’페어드레이드‘(FairTrade) 인증이 찍힌 제품을 신뢰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밖에도 ’스미스소니언 버드 프렌들리‘(Smithsonian Bird Friendly)와 ’레인포레스트 얼라이언스‘(Rainforest Alliance) 인증 마크가 부착된 제품도 어느 정도 좋은 환경에서 재배된 커피 빈 제품으로 인정된다. 그렇다면 친환경적 커피 빈 제품을 고른 다음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1회용 커피 ’포드‘(Pod) 형태의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일이다. 1회용 커피 포드 제품은 포장 용기로 인한 환경 영향 우려가 있을 뿐만 아니라 커피를 우려내는데 엄청난 양의 에너지가 소모된다. 대표적인 1회용 커피 포드 제품 업체인 ’큐리그‘(Keurig)의 창업자 중 1명인 에번 존 실번 조차 “커피 포드 제품을 세상에 소개하지 말아야 했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라며 “포장 용기가 재활용이 쉽지 않다는 문제점이 있다”라고 지난 2015년 잡지 ’애틀랜틱‘(The Atlantic)과 인터뷰했을 정도다. 이에 대해 큐리그 관계자는 자사 제품에 사용되는 포장 용기 대부분이 재활용 가능하고 2020년까지 전 포장 용기를 재활용 가능한 용기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커피 포드 제품보다는 뜨거운 물을 부어서 우려내는 방식이 훨씬 더 친환경적이다. 커피를 우려낼 때 사용되는 필터는 1회용 종이 제품보다 재사용 가능한 천이나 금속 제품이면 더 좋다.(금속 필터의 경우 커피의 산도가 다소 높을 수 있다). 아니며 아예 필터를 사용하지 않고 용기 상단의 뚜껑을 눌러서 우려내는 방식의 ’프레서‘(psser)를 사용하면 더 좋다. 환경을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은 ’콜드 브루‘(Cold Brew) 방식으로 커피를 만드는 것이다. 콜드 브루 방식은 물을 끓일 필요가 없어 전기 사용이 필요 없을 뿐만 아니라 일부 커피 마니아들에 따르면 산도가 낮아 맛과 향이 뛰어 나다.
커피에 무엇을 첨가하느냐에 따라서도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좌우된다. 흔히 커피에 조금 넣어서 마시는 우유에 의한 ’탄소 발자국‘(Carbon Footprint)은 커피의 절반 이상에 해당된다. 우유 제품이 많이 첨가되는 라테와 같은 커피의 탄소 배출량은 더욱 높다.
어떤 커피 제품을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 마시느냐에 따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결정된다. <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