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2015년 후반 0% 이자율 정책을 깬 이후 9번째 이자율을 올렸다. 또 2018년에만 4차례 올렸다. 물론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수치였다. 이자율이 인상될 때마다 증시는 곤두박질 쳤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뿐 아니라 앙숙 관계인 진보 언론 뉴욕 타임스까지도 나서 이자율 인상 자제를 요청했지만 연방 준비제도는 경기 과열의 이유를 들어 이자율 인상을 단행했다. 그 결과 이틀 동안 다우존스 지수가 1,000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CBS 방송은 연방 준비제도의 이자율 인상 이후 소시민들에게 어떤 영향이 미치고 또 재정적 결정에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지 분석 보도했다.
변동이자에 묶인 카드 사용 자제 . 대출금 먼저 상환
머니마켓 펀드 현금 보유 늘려야… 해외 여행은 유리
이자가 올라가면서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부분이 대출 페이먼트다. 대출을 받은 사람들의 페이먼트가 올라가게 된다. 반면 저축 구좌를 가지고 있다면 이자 수익이 늘어날 것이다. CD와 머니마켓 펀드를 가지고 있어도 수익은 올라간다.
이자율 인상으로 인해 또다른 타격은 소비다. 준비제도의 통화 정책 옥죄기로 투자자들이 갖는 가장 큰 우려는 소비자들에게 어떤 영향이 미치겠느냐는 것이다. 결국 소비자들은 지출을 줄일 것이고 이로인해 경제 속도가 늦춰지고 불경기도 예상할 수 있다.
연방 준비제도가 3년동안 9번의 이자율을 올리기는 했지만 미국 경기는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고 실업률은 4% 아래로 내려가 3.7%의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마치 연방 준비 제도가 향후 경제에 대해 과신하며 비즈니스와 소비자들에게 소비를 확신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주식 시장이 보는 미래는 연방준비제도가 생각하는 것 많큼 자신 만만하지는 않다.
S&P 500지수는 지난 10월 이후 12%나 빠졌다. 증권시장 분석가들은 이자율이 높으면 경제가 피할 수 없는 낙하 국면에 들어서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대표적인 예로 은행 대출 부채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현재의 마켓 이자율에 맞춰 가기도 전에 자금 흐름이 더욱 압박되는 것을 피부로 느끼게 될 것이다.
집을 사려고 하거나 자동차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은 월 페이먼트가 더 올라가 쉽게 구매에 나서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부채가 상승하면 결국에는 소비자 구매력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특히 이미 부채가 많은 사람들은 가장 먼저 어려움을 겪고 또 더 힘든 시기를 보내야 한다.
이런 모든 것을 볼 때 계속되는 이자율 상승 분위기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
■현금을 확보하라
경기 성장이 늦어지면 직장을 잃는 실직이 증가하므로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
또 경기 침체는 주식의 하락세를 더욱 부채질 할 것이므로 내년 후반까지 투자를 미루고 관망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머니마켓 펀드에 현금을 모아둔다. 또 은행들이 이자율 상승을 반영할때까지 새로운 CD 구입을 미루는 것도 좋다.
현재 2% 이상 이자를 지급하고 또 벌금 없이 언제라도 돈을 찾을 수 있는 머니마켓 펀드를 쉽게 찾아 볼수 있다.
CD에서 이정도 이자율을 받으려면 9~18개월을 묶어 놓아야 한다. 얼마전 또다시 인상한 이자율은 기간이 조금 지나야 실제 시장에 반영된다. 따라서 수개월 기다려 CD 이자율을 비교해 보는 것이 좋다.
■변동 이자율 부채부터 갚는다
변동 이자율이 적용되는 부채가 있다면 먼저 갚아야 한다.
이자율이 올라감에 따라 부채 이자율도 상승하기 때문이다. 물론 주머니에 모두 갚을 현금이 있어야 한다는 전재는 있다.
현금을 가지고 있거나 머니마켓에 투자한 돈이 있다면 여기서 발생하는 이자수익보다 부채의 이자 지출이 훨씬 클 것이다. 따라서 부채부터 갚는 것이 바람직 하다.
■크레딧 카드를 무분별하게 사용말라
이자율이 올라가면 크레딧 카드 이자율로 상승한다. 특히 크레딧 카드 밸런스를 한꺼번에 갚을 능력이 없다면 무분별한 크레딧 카드 사용은 자제해야 한다.
최근 크레딧 카드 이자율이 다시 올라가기 시작했다. 또 이미 다른 대출 이자와 비교해서도 높다.
■고정 이자 모기지로 바꾼다.
주택 에퀴티 론이 있다면 고정 이자율 모기지로 재융자를 고려한다.
■해외 여행 기회
부정적인 영향만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국 달러 강세로 해외 여행에 유리해 졌다. 예전보다 저렴한 달러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기회다.
무엇보다 중요한 연방 준비 제도의 메시지는 이렇다. 미국인들은 더 이상 빚을 지지 말고 또 지출 역시 자재하라는 것이다. 일련의 연속되는 이자율 인상은 경기 과열로 부채가 늘고 무분별한 소비가 만연하면 걷잡을 수 없는 경기 하향 곡선을 타게 된다는 연방 준비제도의 경고임을 명심해야 한다.
<김정섭 기자>
연방준비제도 이사회는 내년에도 2차례 이상 이자율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로인한 증권시장의 충격 파는 심각할 것으로 우려된다. 따라서 대책을 세워두는 것이 좋다. <Robert Neubecker/The New York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