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로는 한계…어휘력 늘고 언어능력 발달
집중력 참을성 생겨 학교 입학후에도 도움
자녀가 책을 많이 읽는 아이로 자라게 하고 싶다면 아주 어려서부터 책을 많이 읽어주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 많은 전문가들은 어려서부터 자녀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은 자녀교육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한다. 왜 그럴까. 많은 책을 읽어줄수록 아이들은 두뇌가 발달하고 어휘력이 늘어나며 집중력아 향상되며 상상력은 더 커지기 때문이다. 부모들이 아이에게 책 읽어주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에 대해 알아본다. <이해광 기자>
▲언어능력 발달
자주 책을 읽어주는 것은 아이의 언어 능력을 발달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부모들은 아이들과 매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지만 이런 대화 속세어 사용하는 어휘는 보통 제한적이고 반복적이다.
하지만 책 읽어주기를 통해 아이는 여러 토픽 속에 담겨있는 수많은 어휘들은 접하게 된다. 이런 어휘나 구절들은 사실 일상에서는 거의 듣지 못할 수도 있는 것들이다. 한인 2세처럼 가정에서 한 개 이상의 언어를 사용하는 아이들에게 책 읽어주기는 언어 능력을 향상시키고 발전시키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아이에게 매주 3권의 그림책을 읽어주는 것만으로도 어휘력이 15~40% 향상된다. 또 단어를 많이 알수록 학교에 진학한 후 수업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며 학교에 대해 더 긍정적인 태도를 갖게 된다.
▲두뇌 발달에 긍정적
매일 하루에 15분 정도만 꾸준히 책을 읽어주기만 해도 아이의 두뇌발달에 큰 도움이 된다는 한다. 책 읽어주기의 또 다른 장점은 아이의 두뇌를 훈련시키고 좋은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책을 읽어주거나 독서에 노출되어 있을 때 뇌의 특정 영역이 활동이 활발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아버지가 책을 읽어 준 남아들의 읽기 성적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현저하게 높았으며 또 아버지가 독서를 많이 하는 가정의 남아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책을 더 많이 읽고 성적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집중력 향상 도움
아이에게 생동감 있게 책을 읽어주는 것은 듣는 능력을 발달시키는 것은 물론 집중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된다. 매일 꾸준히 책을 읽어줌으로써 아이는 듣는 것에 집중을 하게 되고 더 오랜 시간 동안 가만히 앉아 있는 법을 배울 것이고 이것은 나중에 아이들이 학교에 입학해서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뿐 아니다. 부모가 꾸준히 책을 읽어주면 아이는 남의 말에 귀 기울일 줄 아는 스킬도 터득한다. 자녀가 어릴 때 받는 지시 대부분은 말로 전달되기 때문에 학교에 입학한 후에도 교사의 말이나 지시를 더 정확히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지적 욕구를 불러 일으킨다
아이들은 부모가 읽어주는 책을 통해 더 많이 알고 싶어 할 수 있다. 책을 통해 알게 되는 주제에 대해 궁금증이 생김으로써 지적 욕구를 자극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아이들의 첫 학습 경험이 될 수도 있을 것이며 다른 문화나 언어에 대한 관심을 발전시킬 수 있다.
▲기억력이 좋아진다
정보를 기억하는 것과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전문가들은 “주의를 기울이는데 어려움을 겪는다면 들을 것을 기억할 수 없다”며 “가능한 빨리 소리 내 읽어주기를 시작하면 기억력과 주의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상상력을 키워준다
부모가 읽어주는 재미있고 신나는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은 꿈의 나래를 펴기도 하고 새로운 창작을 할 수도 있다. 특히 상상력을 키워주는 데 있어 그림책은 아주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아이가 혼자 그림책을 볼 때는 그림을 본 후 글자를 읽거나 그림부터 보고 글을 읽기 때문에 뇌에서 그림과 글을 각각 따로 받아들이지만 부모가 책을 읽어주면 아이는 읽어주는 목소리에 온전하게 집중하면서 눈은 책 속 그림을 따라가며 상상력이 더해지는 것이다.
상상력은 창의력과도 맞닿아 있다. 전문가들은 책을 많이 읽는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창의적이면서 작문실력도 뛰어나다고 말한다.
읽어줄 책은 가능한 다양한 주제에서 선택하고 또 한인 부모들의 경우 영어와 한국어 책 모두를 사용하면 더 효과적이다.
어릴 때 자녀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은 언어력 발달이나 집중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 Damon Winter/The New York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