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생기면 주저없이 도움 요청하세요"
20년째 스와니시 경찰국장
"경찰은 지역사회 돕는 곳"
"한인사회로부터 많은 지원"
"한인대상 경찰 아카데미도"
지난 한해 동안 한인들이 주로 거주하는 둘루스, 도라빌, 스와니 등 지역에서 한인 및 아시안들을 타겟으로 한 범죄들이 늘어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이에 본지는 이들 지역 경찰국 수장을 만나 범죄 예방 및 지역 치안대책 등에 대한 얘기를 나눠 봤다. 존 킹 도라빌 경찰국장(본지 6월 23일)에 이어 마이클 존스(사진) 스와니 경찰국장을 만나 봤다.
▲먼저 자신에 대한 소개를 해달라.
"현재 44년째 경찰로 일해 오고 있다. 조지아 롬에서 태어나 자랐고, 디스패처(Dispatcher) 경찰로 일하기 시작해 메이저로 진급한 후 스와니 경찰국 국장직에 지원했다. 3~4달간의 인터뷰와 시험끝에 1998년에 합격통보를 받고 1999년 1월부터 스와니 국장직을 맡아 20년째 일하고 있다. 부임 당시에 스와니는 주민이 대부분 코케시안(백인)으로 5,000명 밖에 되지 않았던 지역이지만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던 도시였다. 현재는 알다시피 인구도 크게 늘고 다민족 도시가 됐다. 이 지역에서 국장직을 맡게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앞으로도 주민들과의 소통 그리고 안전보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스와니 경찰국의 기본운영 방침은?
"스와니 경찰국의 기본 모토는 전문적(Professional)이고, 윤리적(Ethical)이며, 투명성(Knowledgable)있는 치안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있다. 스와니 경찰국은 법집행기관승인위원회(Commission on Accreditation for Law Enforcement)로부터 승인받은 기관들 중 하나로 지속적으로 전문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관들은 특히 혼자 일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이드라인 및 윤리강령(Ethics Code)을 따를 수 있도록 철저히 교육하고 있다. 또 스와니는 모든 지역마다 각 경관들이 책임지고 관리하고 있다. 스와니 주민들은 911으로 신고하기보다는 자신들에게 배속된 경찰관의 연락처를 갖고 있는 등 주민들과 유기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경찰은 누군가를 체포하고 감옥에 가두는 직업이 아니다. 지역내 주민들의 문제를 해결해주고 주민들과 협력해 함께 지역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사회의 일원이다."
▲한인 및 아시안들을 노린 범죄가 늘었는데 범죄예방을 위해서 조언하자면?
"범죄 용의자들은 대부분 갱멤버일 경우가 많은데 이들에게 비즈니스 소유주가 많은 한인 및 아시안들은 가장 좋은 타겟이 될 수 밖에 없다. 특히 한인 및 아시안들은 다량의 현금을 가지고 다니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문에 범죄의 타겟이 되고 있다. 가장 강조할 점은 패턴을 만들지 말라는 것이다. 스와니에서 올해 5월까지 가장 많이 발생했던 범죄는 절도로 198건 발생했다. 특히 절도사건의 경우 차안에 남겨진 귀중품들을 보고 이를 훔쳐가는 유형이 가장 많다. 따라서 차안에 고가의 금품이나 전자기기, 지갑, 현금 등은 보관하면 안된다."
▲스와니 경찰국은 한인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태권도 관장이자 한미협의회(KAC) 스와니 지부장을 맡고 있는 마스터 김(김철회)은 나에게 있어 오랜 친구같은 존재다. 스와니 경찰국은 한인 커뮤니티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아왔다. KAC로부터 3기의 방탄조끼, 헬멧 등 장비들을 구매할 수 있는 비용을 기부 받았고 작년 8월에는 식사를 대접 받기도 했다. 이러한 계기들로 인해 지역내 한인 커뮤니티 리더들과는 좋은 관계를 가지고 지속적인 만남을 갖고 있다. 최근에는 한인들을 대상으로 폴리스 아카데미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다."
▲스와니의 범죄율은 어떤 편인가?
"스와니 거주 소수민족 중 한인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인들이 많은 도시는 주로 좋은 학군 지역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가장 안전한 곳이다. 현재 스와니에서는 단 한건의 살인사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빈 주택을 노린 큰 절도사건들도 18건으로 작년 동기대비 약 절반가량 줄었다. 올해 5월까지 강간 4건, 강도 1건으로 중범죄들은 발생빈도가 적고, 범죄율은 매년 조금씩 더 줄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인독자들에게 한 마디
"예전에 마스터 김의 초대로 한 한식당에 방문한 적이 있었다. 마스터 김을 기다리는 도중 경찰 유니폼을 입고 식당에 서있으니 사람들이 나를 피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시선도 마주치지 않고 내가 인사를 건내도 반응이 좋지 않았다. 스와니에서는 마스터 김과 함께 여러 한인 리더들이 경찰들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지만 여전히 지역 한인들의 반응은 냉담한 편인 것 같다. 경찰과 접촉하는 것을 너무 꺼려하지 말고 문제가 있을 때 주저없이 도움을 요청하길 바란다. 범죄예방에는 지역 주민들의 신고정신이 중요하다. 스와니 경찰국에는 한인 경관도 근무하고 있어 언어의 불편함 없이 편하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인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