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전도사명 일깨우고
말씀 나누며 삶에 변화
전도와 기도 실천 강조
하나님 나라의 복음은 기독교와 교회 그리고 그리스도인의 근본이다. 그래서 모든 교회는 복음적인 교회가 되길 소망하고 대다수는 ‘복음적인 교회’라고 자부한다. 하지만 ‘우리 교회’는 과연 복음적일까?
크리스티애너티투데이(CT)는 지난달 27일 ‘당신 교회는 정말 복음주의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까? 어쩌면 아닐 수도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이 기사에서 ‘빌리 그레이엄 센터’의 사무총장이며 위튼칼리지 교수인 에드 스테처 목사는 복음적인 교회가 되는 방안을 제시했다.
스테처 목사는 상당수 기독교인들은 주변의 반응을 의식한 나머지 복음주의를 실행에 옮기는 일을 꺼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적당히 믿어야지”, “그건 틀린 말이야”, “어쨌든 도움이 안 돼” 등 일상에서 부딪히는 냉담한 태도에 지레 두려움을 갖고 복음을 나누는 사명을 포기하기 일쑤라는 것이다.
스테처 목사는 특히 목사들이 교인들의 부정적 비판을 피하려고 복음주의적인 주제를 외면하는 것은 잘못된 선택이라고 지적했다. 또 교회 안과 밖에서 복음을 전파하려면 어려움이나 불편함 심지어 실패할 가능성까지 기꺼이 감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복음의 열매를 맺는 주체는 하나님이라는 것이다.
교회와 성도의 삶에서 복음주의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우선 ‘복음적 환경’을 주변에 조성해야 한다. 스테츠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려는 신뢰할 만한 책임감을 강조했다. 그리스도의 제자를 삼는 과정에는 자신의 편안함을 양보하는 헌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목회자는 스스로는 물론 교회 교인들도 똑같이 이와 같은 책임감을 갖도록 격려하고 인도해야 한다.
이어서 예배 등의 공개적인 장소에서 복음적인 이야기를 수시로 소개하고 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복음이 인생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를 경청하는 일이 중요하다. 이런 시간을 통해 교인들은 자신의 신앙을 나눌 기회를 더욱 적극적으로 찾게 되기 때문이다.
복음을 전한다는 것은 용기와 확신이 필요한 일이지만, 어색함과 불확실성을 극복하면서 추진할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스테처 목사는 복음을 나누는 일은 동물보호소나 구제기관 주방에서 봉사하는 것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밝혔다. 인간을 하나님과 이어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말씀’ 선포는 전도에서 가장 근본적으로 필수적인 과정이다. 하나님에 대해 입으로 말을 해야 전도의 문이 열린다는 것이다.
그리고 추수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스테처 목사는 강조했다. 기도야말로 복음을 전파하는 기본이라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이라고 해서 곡식을 맺는 주체도 아니며 추수를 성공시킬 수 있는 주인공도 아니기 때문이다. 스테츠 목사는 “기독교인은 추수하는 일꾼”이라고 정의했다. 그리고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으로서 복음을 선포해 그리스도의 제자를 삼겠다는 결심을 갖고 ‘나가서 나누라’”고 실천을 강조했다.
<유정원 종교전문 기자>
지난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 기독교인들이 추위에도 불구하고 전도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