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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저축 넘보는 자녀들에 단호하게‘No’

지역뉴스 | 기획·특집 | 2018-05-16 12:12:43

은퇴저축,자녀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그동안 모아둔 은퇴 재정이 생각했던 것보다 적을 수 있다. 또 도와달라는 자녀들로 인해 지출을 조절하기 매우 힘들 수도 있다. 성인 자녀들이 내미는 손을 뿌리치고 ‘안된다’고 말할 수 있는 부모들이 몇이나 될까. 하지만 명심해야 할 점이 있다. 무턱대고 손을 내미는 성인 자녀들이 부모의 은퇴 말년을 비참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재정이 충분하다면 자녀들에게 도움을 주는 일이 문제되지 않는다. 그러나 자녀들에게 끊임없이 돈을 주며 도와주는 부모라면 한번 생각해볼 필요는 있다. 이런 부모라면 자신들의 은퇴 저축액이 빨리 고갈되고 이로인해 은퇴 생활이 위험에 빠질 수 있다. 많은 경우 오히려 자녀들의 독립성을 방해하는 일종의 독으로 작용할 수 있다.   

‘PNC 인베스트먼트’의 캐리 거피 공인 재정 플래너는 “불행하게도 성인 자녀들이 부모들의 성공적인 은퇴 재정 계획에 가장 큰 위협적 존재중 하나”라고 주의를 상기시켰다. 

사실 많은 미국인들은 안전하고 편안한 은퇴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돈을 저축하지 못하고 있다. 

예를 들어 ‘종업원 베니핏 연구소’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대다수는 은퇴를 대비해 10만 달러도 채 준비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4는 1,000달러도 모으지 못하고 있다. 

은퇴 관련 저자이자 개인 재정 코치인 리넷 칼파니-콕스는 “불행하게도 너무 많은 미국인들이 소셜시큐리티에만 의존해 살거나 소셜시큐리티 베니핏 금액이 너무 적어 예상 했던 것 보다 훨씬 더 오래 일을 해야 하는 상항에 몰린다”고 말했다.  그는 원인으로 “은퇴 목표액에 훨씬 미치지 못했기 때문도 있겠지만 많은 사람들은 장성한 자녀와 그들의 자녀들을 도와주느라 은퇴 자금 부족 현상의 원인으로 지적된다”고 설명했다. 

■재정 독립 중요

마켓 리서치회사인 ‘허츠 & 월렛’이 최근 5,500명의 미국 세대주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 재정적으로 독립해 누군가의 도움을 받지 않는 성인 자녀들을 둔 베이비부머들은 두배가량 은퇴를 더 빨리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성인자녀들을 도와주는 부머들의 21%만이 완전히 은퇴를 한 반면 자녀 또는 기타 가족을 도와주지 않는 부머의 절반은 완전 은퇴 생활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 자녀들을 도와주는 부머들은 특히 자신들의 은퇴 재정을 걱정하고 있었다. 

■단호한 거절

성인 자녀들이 찾아와 돈을 달라고 청할 때마다 매번 그들에게 도움을 제공할 필요는 없다. 

캘파니-콕스 재정 코치는 “매우 어렵지만 그래도 분명한 사실은 단호하게 ‘노’라고 답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라고 말할 자신이 없다면 최소한 재정적으로 일정한 선을 그어 놓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실 부모가 자녀들을 위해 희생하는 것이 잘못된 일은 아니다. 하지만 자녀들이 25세, 35세 심지어는 45세가 넘었는데도 부모에 의지 한다는 마음을 계속 갖고 있다면 부모로서는 은퇴에 매우 큰 짐을 지게 된다.

캘파니-콕스 코치는 자녀들에게 재정 플랜 B 또는 백업 플랜으로 부모에게 의지 해도 된다는 사고 방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나치게 많은 재정적 지원은 자녀들에게 오히려 자급자족 하는 능력을 막는 행위나 같다. 

캘파니-콕스 코치는 “성인 자녀 또는 손주들이 책임감 있게 살아가는 방법이나 두발로 스스로 일어서는 방법을 배우지 못하는 재정적 주제 패턴이 나타나게 된다”고 경계했다. 그는 “이런 부모들은 자녀들이 요청하는 대로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만약 자녀들이 막무가내로 돈을 내놓으라고 한다면 재정 플래너 핑계를 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법적 서류 작성

‘그레이트 워터스 파이넌셜’의 엘리야 코바 공동대표는 한 고객의 실례를 들어 모든 법적 서류를 작성해 두라고 조언했다. 

코바 대표의 한 여성 고객이 찾아와 아들의 크레딧 기록이 좋지 못해 아파트 렌트가 번번히 거정당하기 때문에 차라리 자신이 아들과 함께 살 주택을 구입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코바는 그 고객에게 “그렇게 하겠다면 아들이 월 렌트 페이먼트를 내지 못하면 아들을 쫓아 내야 하는데 그런 위험을 감수해야 할 것이고 특히 아들과의 관계가 훼손된다”고 말해줬다. 아들의 크레딧을 보면 재정적으로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산다는 사실을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코바 대표는 사람들은 가족에게 빌린 돈은 은행에서 빌린 것 보다 잘 갚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은행에서와 같이 변호사를 고용해 공식 서류를 만들어 놓아야 한다. 

■증여세(gift tax) 면제 고려해 보기

2018년 기준으로 개인당 연 1만5000 달러까지 자손에게 줘도 연방 증여를 내지 않는다. 

만일 부부라면 한사람에게 세금 없이 줄 수 있는 금액은 3만 달러로 늘어난다. 이 금액은 받는 사람의 인원에 관계 없이 매년 부부가 한사람에게 줄 수 있는 돈이다. 그런데 부부가 자녀 한명당 줄 수 있는 금액이 3만 달러를 넘어선다면 넘는 금액에 대해서는 증여세 대상으로 세금을 내야 한다. 하지만 넘는 금액은 상속세 면제 금액에 포함시킬 수 있으므로 부부가 평생 타인에게 세금 없이 물려 줄 수 있는 금액만 넘지 않는다면 세금 없이 증여나 상속할 수 있다. 

2018년 개정 세법에 따라 1인당 상속세 없이 물려 줄 수 있는 재산은 1,120만 달러, 부부 2,240만 달러다. 

하지만 자손들이 이 돈을 받아 흥청망청 낭비할 것 같다면 너무 큰 돈이므로 절대 주면 안된다. 특히 현금을 증여해준다고 해도 이를 어떤 방식으로 주느냐도 매우 중요하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자녀들에게 의지심만 더욱 강하게 심어줄 수 있다. 전문가들은 “당장 급한 불을 끄기 위해 현금을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다만 교육비등과 같은 좀더 건설적인 곳에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사업자금 대주기 주의

부모들이 재산을 가장 쉽게 고갈시키고 또 손쉽게 날려 버릴 수 있는 최악의 방법이 자녀들의 비즈니스 자금 대주는 일이다. 

만약 자녀들의 비즈니스 오픈을 위해 돈을 준다면 세컨 오피니언을 받아봐야 한다. 

제프 스페이트 공인 재정 플래너는 “자녀들의 사업이 성장하고 번창하기를 바라며 도움의 손길을 주고 싶어 하겠지만 우리 대부분은 자녀들의 말만 듣고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아마도 반쪽짜리 배팅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자녀들에게 돈을 준다면 아마도 다시는 돌려 받지 못한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고 주의를 상기시켰다. 

따라서 자녀들의 사업에 관계 하지 않는 누군가의 오피니언을 듣는다. 그대로 자녀들에게 돈을 주고 싶다면 일정 기간 빌려 주는 것으로 하고 큰 기대는 하지 말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두는 것이 좋다. 2만 달러를 빌려주고 비즈니스가 잘돼 3만 달러를 돌려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2년간 빌려주는 것으로 하고 필요하다면 좀 더 기간을 연장해 줄 수는 있지만 뭔가 기대를 하고 빌려주지는 말라는 것이다. 

스페이트 플래너는 “은퇴 자금을 빨리 고갈 시키는 최악의 생각”이라면서 “은퇴 자금이 많지 않다면 수만 달러의 돈도 빌려주면 절대 안된다”고 강조했다. 

명심해야 할 점은 은퇴후 특별한 재정원 마련은 불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충분한 준비를 하지 않는다면 누군가를 도와줄 수 도 없다. 수입원이 고갈돼도 도와줄 사람이 없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한다. 

      <김정섭 기자> 

은퇴저축 넘보는 자녀들에 단호하게‘No’
은퇴저축 넘보는 자녀들에 단호하게‘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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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들이 은퇴를 위해 모아둔 돈을 가장 빨리 없애는 최악의 방법은 자녀들에게 무조건 도움을 주는 것이다. <Brian Stauffer/The New York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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