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정부'월남참전 한국군 날' 선포
한인유공자회"혜택 받도록 노력"
조지아주가 3월 23일을 베트남전 참전 한국군의 날로 선포함으로써 월남참전 한국군 유공자들의 미군 보훈혜택의 길이 한걸음 진일보 됐다.
조지아주를 대표해서 P. K. 마틴 IV세(공화, 로렌스빌) 주상원의원은 24일 네이선 딜 조지아 주지사가 서명한 선포문을 들고 월남전 국가유공자회(회장 김기래) 총회 장소를 찾아 이 단체 관계자들에게 전달했다.
선포문은 ▲미국의 요청으로 한국군이 미국군을 지원하고 자유를 위해 싸웠으며 ▲총 32만 5,517명의 한국군이 미군과 함께 싸웠고 ▲이 과정에서 5,099명의 한국인이 목숨을 잃고 1만 962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3,000여명의 한국군 참전용사가 미국에 거주하고, 이 중 95%가 미국 시민권자이며, 350여명이 조지아에 거주한디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어 선포문에는 "미국의 이상을 수호하기 위해 복무한 한국군들은 존중을 받아야 하고 이를 위해 3월 23일을 베트남 참전 한국군의 날로 선포하고 서명한다”고 쓰여 있다.
베트남 참전 유공 전우 총연합회는 이번 결의안을 바탕으로 향후 베트남전 한인참전 용사들이 미국정부로부터 보훈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미주 월남전참전 유공자 총연합회 한창욱 회장은 "이번 선포로 조지아 거주 베트남전 한인 참전 용사 350명이 주정부 보훈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월남전참전 국가유공자회는 24일 총회를 개최하고 신임회장에 이춘봉 회원을 선출했다. 36년간 직업군인의 길을 전역한 이 회장은 1968년 십자성부대 소속으로 월남전에 참전했다. 이 회장은 “회원들의 화합과 친목, 그리고 미국 보훈혜택 수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조셉 박 기자

조지아주가 3월 23일을 월남전 참전 한국군의 날로 선포한 것을 기념해 24일 PK 마틴 주상원의원이 김기래 미동남부 월남전참전 국가유공자회장에게 선언문을 전달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창욱 회장, 이춘봉 신임 회장, 마틴 의원, 김기래 회장.

월남전 참전 한국군의 날 선포를 기념해 유공자회를 찾은 마틴 의원과 유공자회 회원들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