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추운데 감기 걸릴라’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18-03-13 09:09:06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어릴 때 부모님께서 겨울철이면 으레 ‘추운데 나가면 감기 걸린다’라고 하시는 말씀을 자주 들은 적이 있다. 그래서 ‘추우면 감기’라는 공식이 아직도 머릿속에 자리 잡고 있다. 그런데 정말 추우면 감기에 걸리는 것일까? 

 차가운 온도가 감기에 간접적인 영향을 주긴 하지만 춥다고 반드시 감기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감기의 사전적 의미는 ‘상부 호흡기 감염’(a viral upper respiratory infection)이고 흔한 증상이 기침이다. 사전적 의미에 따라 바이러스에 노출되지만 않는다면 감기에 걸릴 일도 없다. 

 소아과 전문의 스탠 스피너 박사는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종류가 매우 많다”라며 “그래서 평생 동안 감기에 여러 차례 걸리게 되는 이유”라고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추운 날씨를 감기의 원인과 연관 짓는 사람들이 많은데 스피너 박사에 따르면 추운 날씨가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다. 

 추우면 감기에 걸리기 쉽다고 생각하는 것은 감기 바이러스의 활동이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날씨가 추운 겨울철 실내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많아지는 것도 감기 원인을 제공한다. 가정 주치의 마이클 L. 멍거 박사는 “좁은 공간에서 여러 사람과 접촉이 많아질 수 있고 이에 따라 감기 환자와의 접촉 가능성도 높아진다”라고 뉴욕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겨울철 난방 장치 가동에 따른 건조한 실내 공기도 감기의 원인이다. 스피너 박사에 따르면 건조한 실내 공기가 콧속을 건조하게 만들어 콧물 흐름이 방해되면 면역 체계가 원활히 작동하지 못해 감기 바이러스의 침투가 수월해진다. 실내 습도가 낮을 경우 감기 바이러스의 전파가 수월해지는 점도 감기 유발 원인이다. 

실내 습도가 높으면 재채기나 기침 등으로 공기에 퍼진 바이러스가 물 분자에 흡착돼 다른 사람으로의 전파가 차단된다. 그러나 건조한 공기 속에서는 감기 바이러스가 다른 목표물을 찾을 때까지 계속 떠다니며 감기를 일으킬 수 있다. 

 2017년 태국 마히돌 대학에서 실시한 실험실 연구에서 낮은 기온에서 면역 세포 기능이 떨어져 감기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능력이 저하되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2005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실험에서는 하루에 약 20분간 찬물에 발을 담근 학생들이 감기에 잘 걸렸던 것으로도 관찰됐다.

      <뉴욕 타임스><준 최 객원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알파레타 대형 폰지 사기범 유죄인정
알파레타 대형 폰지 사기범 유죄인정

기소 1년 만에 검찰과 유죄합의피해액3억달러·피해자 2천여명 3억달러가 넘는 폰지사기 혐으로 기소된 알파레타 소재 우령 투자회사 대표가 연방검찰과 합의에 따라 유죄를 인정했다. 기

한인상의, 50주년 기념 가면무도회 갈라 성황
한인상의, 50주년 기념 가면무도회 갈라 성황

"새로운 50년 향한 비전과 도약 다짐"창업지원 공모전 '티파니'에 1만 달러  애틀랜타 조지아 한인상공회의소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18일 오후 5시 둘루스 캔톤하우스에서 200

사지 절단 이겨낸 10대…이젠 ‘운전’에 도전하다
사지 절단 이겨낸 10대…이젠 ‘운전’에 도전하다

패혈증 생존자 나탈랴 이야기 재활치료 넘어 운전에 도전장“제 삶의 주도권 되찾는 과정” 10대 때 패혈증으로 사지를 절단해야 했지만 좌절하지 않고 꿈에 도전하고 있는 조지아 여성의

귀넷 초중생 휴대폰 전면 금지 확정... 고교생은 '미정'
귀넷 초중생 휴대폰 전면 금지 확정... 고교생은 '미정'

고교생 정책은 추후 논의2026년 7월 1일부터 발효 조지아주 최대 교육청인 귀넷카운티 교육위원회가 지난 18일 밤, 초등학교 및 중학교 학생들의 휴대폰 사용을 전면 금지하기로 의

"조지아 아동복지 서비스 사실상 중단"
"조지아 아동복지 서비스 사실상 중단"

관련 단체 한 목소리 주장"한 달 지원 500건→5건" 8,500만달러 재정부족 탓 조지아 전역 아동복지 서비스가 “사실상 전면 중단”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주 당국의 새로운 승

주택판매 연속 증가세, 가격 29개월째 고공행진
주택판매 연속 증가세, 가격 29개월째 고공행진

10월 보다 늘었지만 전년 동월 대비 하락중간가 40만9200달러, 29개월 연속 상승 지난 11월 미국 기존 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하락세를

‘반이민 가속페달’⋯ 시민권자도 대거 추방
‘반이민 가속페달’⋯ 시민권자도 대거 추방

“매월 200명 목표 하달”귀화 박탈 민·형사 소송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시민권자에 대한 대거 단속과 추방에 나섰다.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반이민 정책 가속 페달을

‘수퍼 독감’ 확산… 확진 4배 급증
‘수퍼 독감’ 확산… 확진 4배 급증

올해 예년보다 일찍 시작 연말 연휴 앞두고 ‘비상’ 보건당국, 예방 조치 권고 미 전역의 도시들이 ‘수퍼 독감’으로 불리는 새로운 인플루엔자 하위 변종 K의 확산으로 큰 타격을 받

허위광고 등 ‘연말 사기 주의보’
허위광고 등 ‘연말 사기 주의보’

소비자 노린 12가지 수법 무료 기프트카드 제안도 조심 BBC “의심스런 링크 피해야” 연말연시는 소비가 가장 활발한 시기인 동시에 각종 사기가 급증하는 기간이다. 소비자 보호단체

현대차그룹, 차량 충돌 평가 ‘최고 등급’
현대차그룹, 차량 충돌 평가 ‘최고 등급’

현대차·기아·제네시스총 20개 모델이 선정돼   현대차 팰리세이드(왼쪽)와 기아 텔루라이드.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 산하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 모델 등이 대거 최고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