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가슴 아파...이별했던 상처 지우다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18-03-05 10:10:39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진화하는 유방암 치료법.

선별검사법 등 의학기술 발전 가슴 보존 암 덩어리만 제거 잃어버렸던 가슴복원수술 증가 환자 2명 중 1명 여성성 되찾아

 

 

항암치료가 필요 없는 초기 유방암 환자를 선별하는 검사 이용자가 늘고 있다. 또 조기 발견과 치료법의 발달로 암 덩어리만 떼어내고 남은 가슴은 보존하는 유방보존술(부분절제술), 유방을 모두 절제한 뒤 재건술을 받는 유방암 환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서울대병원·서울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 등에 따르면 항암치료가 불필요한 초기 유방암 환자를 가려내는 ‘온코타입Dx’ 검사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 검사는 호르몬 수용체 양성(HR+), 인간표피증식인자 수용체가 없는 음성(HER2-) 유방암 환자 등을 선별한다. 재발 가능성은 낮고 항암치료 효과가 낮은 순한 유방암 환자군이다. 미국에서는 기존에 항암치료를 받았던 초기 유방암 환자 중 33%가 이 검사를 통해 항암치료를 피할 수 있었다.  

병원들은 검사비가 380만원(건강보험 비급여)가량으로 비싸 종양의 크기가 0.5㎝보다 크고 겨드랑이 림프절 전이가 없는 환자에게 이 검사를 권한다. 검체를 미국 기업(지노믹헬스)으로 보내 검사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비용도 380만원(건강보험 비급여) 정도로 비싼 게 흠이다. 

그래도 고통스럽기만 하고 효과가 없는 항암치료를 피할 수 있어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이용자가 늘고 있다. 정준 강남세브란스병원 유방암센터장은 “지난해 유방암 수술을 받은 540여명 가운데 호르몬 수용체 양성이고 인간표피증식인자 수용체 음성인 사람은 40~50% 정도 되는데 이 가운데 35%인 70명가량이 검사 결과 ‘항암치료 불필요’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국내 코넥스 상장기업 젠큐릭스도 서울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 등과 손잡고 유방암 예후예측 진단키트(진스웰BCT)를 개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판매허가를 받았다. 조기 유방암 환자 가운데 호르몬수용체 양성, 인간표피증식인자 수용체 음성, 림프절 전이 3개 이하 환자를 검사해 수술 이후 재발과 전이 위험이 낮은 환자를 판별한다. 

10년간 추적관찰 데이터가 있는 유방암 환자 2,000명의 종양조직을 대상으로 정확도를 분석한 결과 전이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예측한 환자 중 97%에서 10년 이상 전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시험 결과를 지난해 국제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발표했다. 온코타입 검사에 비해 저렴하고 검사기간이 1주일 정도로 짧은 것도 강점이다. 젠큐릭스 관계자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으로부터 ‘제한적 의료기술’로 인정받았다”며 “올 하반기에 각 병원 윤리위원회(IRB)를 통과하면 진스웰BCT 검사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방을 부분 절제하거나 모두 절제한 뒤 재건수술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삶의 질과 여성성은 물론 몸의 밸런스 유지에도 좋고 건강보험 적용으로 본인 부담이 줄어서다. 

국내 의료기관 중 처음으로 유방암 수술 3만례를 달성한 서울아산병원 유방암센터의 경우 유방암 수술을 받은 환자 10명 중 8명(1995~2014년)은 유방 부분절제술이나 전부절제 및 동시복원술을 통해 여성의 상징인 가슴을 지켜냈다.  

우선 조기 발견과 치료법의 발달로 암 덩어리만 떼어내고 남은 가슴은 보존하는 유방보존술을 받은 비율이 이 기간 10명 중 1명에서 3명 중 2명으로 크게 늘었다. 과거에는 암이 많이 진행되지 않은 조기암 환자를 대상으로 유방보존술이 제한적으로 시행됐지만 최근에는 수술 전 항암요법 등 치료법의 발달로 암 크기를 줄여 제거 부위를 최소화할 수 있게 돼 그 비율이 6배 이상 증가했다. 고범석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교수는 “최근에는 조기 검진 활성화로 0~1기에 유방암 진단을 받는 환자가 늘어 3명 중 2명이 부분절제 수술을 받는다”며 “환자의 유방 모양에 맞게 맞춤형으로 제작한 ‘3차원(3D) 유방 수술 가이드’를 활용하면 종양 부위를 보다 정교하게 떼어내 정상 조직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방 전체를 절제해야 하는 환자 가운데 수술과 동시에 보형물 등으로 유방 형태를 복원해주는 동시복원술을 받는 비율도 높아졌다. 2005년에는 유방전부절제술을 받은 환자의 24%가량만 받았지만 2014년에는 약 50%로 2배 증가했다. 최근에는 자신의 피부는 물론이고 유두까지 보존하는 여성이 60%를 넘어섰다.  

유방암 절제 수술과 유방 재건수술을 한꺼번에 받은 환자와 절제 수술만 받은 여성, 수술에 앞서 항암화학요법을 받아야 할 정도로 병세가 깊었지만 유방 즉시재건술을 받은 환자와 안 그런 여성과의 재발률·사망률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는 연구 결과(삼성서울병원 유방외과팀)도 이런 변화를 뒷받침해준다. 유방 즉시재건술에는 환자의 등·배에 있는 자가조직이나 보형물 등이 사용된다.               

 

<임웅재 기자>

 

 

가슴 아파...이별했던 상처 지우다
가슴 아파...이별했던 상처 지우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봇물 예상 반이민법안부터 학교안전법안까지
봇물 예상 반이민법안부터 학교안전법안까지

▪조지아 주의회 2025 회기 주요 쟁점 분야  스포츠 도박 합법화 여부 메디케이드 확대도 쟁점 조지아 주의회가 13일부터 40일간의 2025회기를 시작한다. 트럼프 행정부 2기를

델타항공 엔진 결함으로 승객 슬라이드 대피 소동
델타항공 엔진 결함으로 승객 슬라이드 대피 소동

탑승객 슬라이드로 활주로로 대피공항 활주로 이 사건으로 올 스톱 델타 항공의 승객들이 10일 아침 겨울 폭풍 속에서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중 엔진 문제로 인해

7년만의 큰 눈, 메트로 애틀랜타 눈 내린 풍경
7년만의 큰 눈, 메트로 애틀랜타 눈 내린 풍경

10일 아침, 눈보라가 조지아 북부를 강타하면서 메트로 애틀랜타가 눈으로 뒤덮였다.눈과 비, 영하의 기온이 합쳐져 도로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예보에 따르면 애틀랜타 주변 지역은

눈∙폭풍 물아친 애틀랜타 공항 무더기 결항
눈∙폭풍 물아친 애틀랜타 공항 무더기 결항

10일 오전  600여편 운항 취소 10일 내린 눈과 폭풍으로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공항 이착륙 항공기 운항이 대거 결항됐다.플라이트어웨어닷컴에 따르면 하츠필드-잭슨 공항에서는

7년 만에 눈으로 뒤덮인 애틀랜타...'저체온증' 주의
7년 만에 눈으로 뒤덮인 애틀랜타...'저체온증' 주의

10일부터 12일까지 외출 자제 경고저체온증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어 메트로 애틀랜타가 7년 만에 눈으로 뒤덮였다.지난 일주일 간 기상청 예보와 기상 전문가들이 눈이 내릴 가능성에

총영사관, 대사관·영사관 사칭 보이스피싱에 주의 당부
총영사관, 대사관·영사관 사칭 보이스피싱에 주의 당부

주미대사관 사칭 보이스피싱 기승보이스피싱 대응 행동요령 안내 최근 대사관 혹은 영사관 직원을 사칭한 금융사기 보이스피싱 범죄가 기승을 부리자 애틀랜타 총영사관이 피해 예방 협조와

2025년 영어 정복의 해! 콜럼비아 칼리지와 함께
2025년 영어 정복의 해! 콜럼비아 칼리지와 함께

소득기준 연방정부 전액 학비 지원'개인 맞춤형 영어 프로그램' 진행 한인 이민자들의 성공적인 미국 정착과 취업을 돕는데 앞장서고 있는 콜럼비아 칼리지가 실무 영어 능력 향상을 목표

〈한인마트정보〉요일별 특가∙통 큰 세일 ∙밥솥 사면 쌀 공짜∙∙∙각종 세일 ‘후끈’
〈한인마트정보〉요일별 특가∙통 큰 세일 ∙밥솥 사면 쌀 공짜∙∙∙각종 세일 ‘후끈’

아씨마켓 이번주 메인품목으로는 이씨네 쌀 떡국떡 3LB 3.99,  농심신라면(4PX4)  13.99,  이천 쌀 (40#,NEW CROP) 40 LB 24.99,  모아 포기 김

‘초가공 식품’ 피할 수 없다면… 성분 잘 살펴 골라야
‘초가공 식품’ 피할 수 없다면… 성분 잘 살펴 골라야

■넘쳐나는 초가공 식품들 건강한 선택법식빵·치킨 너겟·땅콩버터·그릭 요거트 등잠재적으로 유해한 성분이 가장 적은 걸로 <사진=Shutterstock>  대부분의 영양 전

인플레·트럼프 불확실성 연준 “금리 조절 필요”

지난달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RB·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및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이 경제에 미칠 불확실성에 우려를 표하며 기준금리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