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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간은 과음 탓? 80%는 주로 과식 탓에 생겨요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18-01-20 10:10:24

지방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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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간은 지방의 간 중량이 5~10% 이상을 차지할 때를 말한다. 건강검진을 받은 우리나라 성인 남성의 30%, 여성의 15%에서 지방간이다.

지방간은 과음해서 생기는 것으로 으레 알고 있다. 연말ㆍ연시 각종 술자리가 늘면 알코올성 지방간을 걱정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지방간은 과음보다 과식 탓이 훨씬 크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20%에 불과하고, 술을 아예 마시지 않거나 조금만 마시는 데도 지방간이 생기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80%나 되기 때문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과식 탓에 주로 생긴다.

술은 1g당 7㎉의 높은 열량을 내기에 과다 음주는 지방간을 초래한다. 지방간에 염증이 동반되면 알코올성 간염으로 악화한다. 증상은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드물게 오른쪽 복부에 불편감과 피로, 가벼운 통증을 느끼거나 식욕부진과 구역질, 메스꺼움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알코올성 지방간을 치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금주다. 금주와 식이요법을 시작한 후 4∼8주가 지나면 간에서 지방이 제거되기 시작한다. 또 3∼4개월 금주하면 깨끗이 치료될 수 있다. 특히 B형 간염 같은 바이러스간염 환자나 영양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은 알코올을 조금만 섭취해도 간이 심각히 손상되므로 반드시 절주해야 한다. 여성은 남성보다 알코올 분해 효소 활성도가 떨어져 알코올에 의한 간 손상에 더 취약하므로 음주를 삼가야 한다.

권소영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지방간에 대한 특정한 약물치료는 없고 가장 중요한 치료법은 적절한 식이요법과 운동량 증가, 체중감소 같은 생활습관 변화”라며 “자주 음주하는 사람은 병원을 정기적으로 찾아 기본 진찰과 검사를 받기를 권한다”고 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술을 아예 마시지 않거나 소주 기준으로 남자 주 2병 미만, 여자 주 1병 미만으로 적게 마셔도 알코올성 지방간질환처럼 지방간, 간염, 드물게는 간경변증까지 이어지는 병이다. 지나친 칼로리 섭취로 인해 간 안에 지방이 축적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자는 지방간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따라서 동반질환이 있다면 그 질환을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또한 여성호르몬제나 스테로이드를 포함한 약제의 장기 복용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이밖에 과체중이나 비만을 동반됐다면 적극적인 체중감량과 꾸준한 운동, 적절한 식사요법 등이 필요하다. 특히 저탄수화물 식이가 효과적이지만 우리나라와 같이 쌀과 같은 곡류가 주식인 경우에 있어서 주식을 바꾸거나 줄이기보다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채소와 과일 등이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고 당분이 많은 음료수나 과자 등을 간식으로 과하게 섭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치료하기 적절한 치료제가 있는 것보다 지속적인 자신과의 싸움이 중요한 질병이라고 할 수 있다.

윤아일린 상계백병원 소화기병센터 교수는 “평소 운동 및 식단 관리 등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꾸준히 지방간 여부를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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