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형준 법무사팀
첫광고
베테랑스 에듀

“더 높은 금액 제시하면 셀러 마음 잡는다”

지역뉴스 | 부동산 | 2018-01-02 11:11:45

높은금액,셀러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집을 왜 원하는지 셀러에게 편지 보내도 도움

주택시장에 매물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현금 거래가 늘고 있다. 부동산 전문 사이트 ‘리얼티 트랙’(RealtyTrac)에 따르면 전국 주택 거래의 30%가 모기지가 아닌 현금으로 이뤄지고 있고, 특히 아칸소와 오클라호마 접경인 포트 스미스 시는 3분의 2가 현금 거래로 드러났다. 또 10대 도시 중 나머지 9개 도시의 현금 거래 비중은 전체의 절반 이상으로 나타났으며, 탑 10 도시 가운데 7개는 플로리다주인 것으로 조사됐다. 꿈에 그려온 집을 현금 바이어가 선수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다음 8가지 전략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매력적인 오퍼

돈과 관련된 조건을 강화하면 유리해진다. 모기지를 좀 더 받는 한이 있더라도 냉엄한 시장에서 원하는 집을 사길 원하는 심각한 상황이라면 당장 셀러에게 더 많은 금액을 제시하는 수밖에 없다.

플로리다주의 콜드웰 뱅커 소속 칼라 굿맨 리얼터는 “최소 집값의 10~20%를 우선 제시하라”며 “만약 계약하기로 결정하면 다운페이나 클로징 비용에 쓰이는 건데 시차만 생길 뿐 어차피 써야 할 돈이다”라고 말했다.

 

■비싼 매입 가격

물론 집의 가치보다 너무 많거나, 동원할 수 있는 자금보다 더 많은 금액을 지불할 수는 없다. 그러나 현금 바이어들과 경쟁하려면 어쩔 수 없이 매입가를 높일 수밖에 없다.

굿맨 리얼터는 “2015년 현금 거래 비중이 50%를 넘었던 데이토나 비치 지역에서 모기지가 필요했던 의뢰인이 현금 바이어에 밀려 진 적이 있는데 그 뒤 그 고객은 더 많은 가격을 제시하고 다른 집을 계약했다”고 말했다.

 

■셀러가 원하는 것

셀러마다 가치를 두는 분야는 제각각이다. 어떤 이는 비싼 가격을, 다른 이는 타이밍을, 또 다른 이는 본인이 살았던 집을 잘 가꿔줄 바이어를 원하기도 한다.

‘파인딩 더 언커먼 딜’(Finding the Uncommon Deal)의 저자인 애덤 라이트만 베일리는 “무조건 높은 가격, 심지어 현찰로 사겠다는 오퍼가 무조건 셀러가 원하는 것이 아닐 수 있다”며 “셀러가 진정 원하는 것을 찾아내면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가 셀러라면 집을 팔면서 내 인생이 조금 더 편해지면 더 원할 것이 없겠다”고 덧붙였다.

 

■좋은 크레딧

셀러는 분명 현금을 좋아한다. 계약 막판에라도 바이어가 모기지 승인이 안 돼 진행 과정이 지체되거나 하는 돌발 변수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기지 사전 승인서와 함께 본인이 진지한 입찰 경쟁자라는 사실을 각인시켜야 한다. 일부 렌더들은 오퍼에서 막강한 힘을 자랑하는 론 커미트먼트 레터(loan commitment letter)를 쥐어 주기도 하니 더 이득을 볼 수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 렌더들은 사전 승인서로 갈음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승인서를 다수 갖고 입찰전에 뛰어들면 현금을 쥔 이들과의 경쟁에서도 뒤질 게 없다.

 

■자금의 증거

추가적으로 셀러에게 더 큰 확신을 심어 주고 싶다면 가장 확실한 것이 돈을 보여주는 것이다. 은행에서 온 레터나 CPA가 인정한 펀드나 자산 확인서가 이에 해당된다.

여기에 최소 수개월 이상의 모기지 페이먼트를 할 수 있는 밸런스를 갖춘 계좌의 스테이트먼트도 좋다. 굿맨 리얼터는 “이런 증거들은 셀러 입장에서 모든 근심과 걱정을 해소해주는 좋은 매개가 된다”고 말했다.

 

■빠르게 움직일 준비

현금으로 무장한 이들과 비교하면 출발점이 한참 뒤에 있기 때문에 신속하게 움직일 채비는 기본이다. 오퍼를 넣을 수 있는 자료는 항상 구비돼 있어야 하고, 홈 인스펙션과 같은 후속작업도 서둘러 할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

또 단순히 에이전트에 의지만 할 것이 아니라 본인이 스스로 관련 시장 정보에 능통하도록 선두에 서야 한다. 소셜 미디어나 메신저 등에 의존하지 말고 연락이 필요하면 전화하고, 직접 찾아가는 적극성도 요구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으로 언제든 제시할 수 있는 4~5가지의 오퍼도 준비해 둬야 한다.

 

■편지 쓰기

셀러에게 왜 이 집을 원하는지 등을 설명하는 편지를 쓰라는 조언은 여러 곳에서 들어봤을 것이다. 이에 대해 많은 에이전트들은 단언컨대 도움이 된다고 조언하고 있다.

그저 조금 더 많은 금액보다 오퍼에 인간미가 흐르는 것이 실제 계약 과정에서 유용하다는 것이다. 특히 어떻게 가족과 살아 왔고, 새로운 집에서는 어떻게 살고 싶은지에 대한 내용을 편지로 쓰면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모두에게 가족은 가장 소중하기 때문이다.

 

■인스펙션 포기하지 않기

일부 모기지는 인스펙션 결과에 따라 대출 승인이 나기도 하고, 안 나기도 하기 때문에 이를 꺼리는 일부 셀러들은 현금 바이어를 선호하기도 한다. 여기에 일부 매물이 극심하게 부족한 시장에서는 ‘현 상태 그대로’(as-is) 팔기를 원하는 셀러가 당당히 나서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아무리 현금 바이어들이 많고, 셀러들이 원치 않는다고 해도 홈 인스펙션은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다. 생애 최대 투자가 될 주택 구입 과정에서 중요한 단계인 만큼 인스펙션을 두려워하거나, 망설이거나, 대충 진행해서는 안 된다. 마음에 둔 집을 얻지 못하는 한이 있더라도 말이다.                         

<구성훈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생활비 부담에…“병원치료 미루고 끼니까지 걸러”
생활비 부담에…“병원치료 미루고 끼니까지 걸러”

절반, 경제적 어려움 호소투잡 뛰고, 휴가 포기까지주택 소유주, 더 부담느껴  미국인들이 높은 주택 가격과 렌트비 부담으로 인한 생활비 부담에 필요한 병원치료를 미루고 끼니까지 거

“해외 영주권자 사회복무요원도 귀가여비 줘야”

권익위, 병무청에 제도개선 의견 전달 미국 등 해외 영주권을 보유한 상태에서 스스로 병역 의무를 이행하는 사회복무요원에게도 현역 병사와 동일하게 소집해제 시 귀가 여비를 지급해야

“두경부암, 담배·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 때문에 발생”
“두경부암, 담배·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 때문에 발생”

두경부란 눈·뇌·귀·식도를 제외한 구강, 구인두, 후두, 하인두, 비인두, 갑상선, 침샘 등을 통칭한다. 특별한 징후 없이 목소리가 변하거나, 목의 통증, 입속 궤양이 3주 이상

잡음이 끊이지 않는‘개정 FAFSA’… 혼란 언제까지
잡음이 끊이지 않는‘개정 FAFSA’… 혼란 언제까지

대학 입학 통보를 받았거나 이미 등록을 마친 수백만 명의 학생은 현재 학생 본인이 부담해야 할 최종 학비가 얼마나 될지 계산하느라 바쁠 것이다. 대학 진학을 앞둔 학생의 학자금 마

실명 주원인 당뇨망막병증, 10년 새 41.8% 증가
실명 주원인 당뇨망막병증, 10년 새 41.8% 증가

눈 망막은 사물을 볼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신경 막이다. 빛을 감지해 시각 정보를 시신경을 통해 뇌에 전달해 색깔과 사물을 구별할 수 있게 한다. '당뇨망막병증(diabetic r

시도 때도 없이 복통·변비·설사 하는데…
시도 때도 없이 복통·변비·설사 하는데…

과민성대장증후군에서 벗어나려면? 운동·휴식·지중해 식단 치료에 도움 <사진=Shutterstock>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대장의 기능성 질환 중 하나다. 생명을 위협하는

폐암처럼 5년 이내 50% 사망…‘심장 질환 종착역’
폐암처럼 5년 이내 50% 사망…‘심장 질환 종착역’

■ 심부전 심부전(heart failure)은 심장 기능이 떨어져 혈액이 온몸으로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숨 차고, 붓는 증상이 나타나고 반복적으로 입원하면서 삶의

25년 만에 짜장면보다 싸진 스타벅스 커피...이래도 '된장녀'라고 모독합니까?
25년 만에 짜장면보다 싸진 스타벅스 커피...이래도 '된장녀'라고 모독합니까?

스타벅스의 역사 ‘이용재의 식사’ 연재를 하며 여태껏 스타벅스의 역사를 다루지 않았다니. 필자인 내가 더 놀랐다. 스타벅스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커피 및 카페 브랜드이기도 하지만

납세 증명서 없어도 OK…해외 이주 신고 편리해졌다
납세 증명서 없어도 OK…해외 이주 신고 편리해졌다

해외이주법 시행령·규칙동포청, 현실 맞게 개정 재외동포청(청장 이기철)은 결혼이나 취업 등으로 해외에 이주하려는 사람들이 편의를 높이기 위해 해외이주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을 현실에

한국 휴대폰 없어도 ‘본인 인증’
한국 휴대폰 없어도 ‘본인 인증’

10월중 비대면 신원확인 서비스 추진주민등록번호 있는 재외국민전자상거래 등 디지털서비스 이용 가능 오는 10월부터 한국 주민등록번호가 있는 재외국민은 한국 휴대전화가 없어도 전자상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