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이 가미된 단 음료를 마시는 미국인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건강조사를 기본으로 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2014년에 60.7%의 어린이와 50%의 성인이 매일 설탕이 든 음료를 마셨는데 이것은 2003년에 어린이 79.7%와 성인 61.5%에 비해 크게 감소한 수치다.
지난 달 ‘비만’ 저널에 발표된 이 연구는 2~19세 어린이 청소년 1만8,000명과 20세 이상 성인 2만7,652명을 대상으로 지난 24시간 동안 주스, 우유, 소다(당분 함유 혹은 다이어트), 커피, 차, 스포츠 드링크, 물, 알코올 등을 마셨는지 질문하여 조사한 것이다.
그 결과 모든 음료의 일인당 소비량이 감소했다. 2003년에 하루 473.8칼로리를 음료수에서 섭취했던 어린이들은 2014년 312.6칼로리를 섭취했고, 성인들은 2003년 425칼로리에서 2014년 341.1칼로리로 단 음료의 섭취가 줄었다.
12년간의 연구에서 2~11세 어린이들이 가장 많이 마신 음료는 우유였고, 청소년과 성인이 섭취한 음료 칼로리는 대부분 당분이 든 소다와 다른 음료를 통해 얻어진 것이었다.
커피와 티 소비는 꾸준히 비슷한 수준이었고 성인들의 주류 소비 역시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알코올 소비는 60세 이상에서 약간 증가하긴 했으나 미미한 수치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한편 모든 연령대에서 물의 섭취가 증가했다고 이 연구의 주요 저자인 사라 N. 블레이치 하버드 대학 보건정책과 교수는 전했다. 아마도 소다 대신 물을 마시는 선택이 좀 더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그녀의 설명이다.
100% 과일주스의 소비도 줄었는데 특별히 청소년과 40세 이상에서 괄목할만한 감소가 있었다. 닥터 블레이치는 “주스가 비만 위험과 연관돼있음을 보여주는 연구가 많다”고 전하고 “어린이들은 과일주스 대신 과일을 먹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 음료의 소비가 줄어든 이유에 대해 닥터 블레이치는 비만의 위험성에 대한 광범위한 홍보, 연방 영양 프로그램에서 식품 허용량의 변화, 학교 급식 메뉴의 개선, 식품 제조업체와 소매업체들의 조리방식의 변화 등을 꼽는다. 또한 일부 도시에서 소다음료에 부과하는 세금 역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내 가당 음료수의 소비량이 지난 10여년동안 크게 감소했다.
Karsten Moran/ NY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