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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이 숨겨둔 수수료의 정체‘누구냐, 넌?’

지역뉴스 | 기획·특집 | 2017-07-19 09:09:46

호텔,숨겨둔,수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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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수수료, 사용료 등 이름도, 명분도 다양

일부 지역 호텔 담합 의혹 수준으로 획일적

사용 안하는 부분 수수료는 협상하면 해결

호텔 예약 전 미리 수수료 체계 살펴야

요즘 여행은 숙박 공유 프로그램으로 남의 집을 빌려서 잠을 잘 수도 있지만, 그래도 호텔은 매일매일 청소도 해주고 편의시설도 갖춰 누구라도 선호하는 숙소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이런 호텔들이 점점 영악해져서 갖가지 수수료를 교묘하게 고객에게 물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뉴욕대의 비에르 핸슨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2015년 미국 내 호텔들이 수수료만으로 올린 수입은 24억5,000만달러에 달했다. 예산에 민감한 여행자이거나, 속았다고 생각하기 싫은 경우라면 이런 숨은 수수료가 여간 신경 쓰이는 것이 아니다. 그럼 호텔들은 어떤 숨은 수수료로 투숙객의 뒤통수를 노릴까.

■객실 이용 세금

계산서에 ‘hotel occupancy tax’, ‘hotel lodging tax’, ‘tourist tax’, ‘room tax’ 또는 ‘sales tax’로 구분돼 청구된다. 숙박 일수에 비례해 금액이 높아지며 주로 지방 정부의 세수입으로 잡힌다.

투숙객 입장에서는 이 세금 전체를 회피할 순 없지만 그래도 줄이는 것은 가능하다. 주나 도시마다 세율이 다르기 때문에 만약 여행지를 변경할 수 있다면 싼 지역을 찾으면 된다. 2015년 기준 일리노이의 시골 도시 오로라는 세율이 9%인 반면, 시카고는 16.22%였다. 또 샌프란시스코는 16.25%였지만 베이 브리지 건너 오클랜드는 14%로 낮았으니 비슷한 방식으로 참고하면 되겠다.

■리조트 수수료

투숙객은 공짜라고 오해하기 쉬운 피트니스 센터, 풀장, 비즈니스 센터 등의 이용료를 리조트 수수료로 포장해 부과하는 경우가 많다. 애리조나 도브 마운틴의 리츠 칼튼 호텔은 무려 50달러나 하는데 정작 본인은 풀장에 갈 계획이 전혀 없다면 이건 그냥 날리는 돈이 되는 셈이다. 또 일례로 라스베가스의 번화가 일대 호텔들은 담합이라도 한 듯 35달러 이상의 리조트 수수료를 물리고 있다.

여행 예약 웹사이트 로징 월드의 트리스탄 세이무어 디렉터는 “호텔을 예약할 때 리조트 수수료가 있는지 확인하고, 어떤 시설 이용료가 포함됐는지 물은 뒤 본인은 해당 시설을 이용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면서 협상을 하면 되는 경우가 있다”며 “체크 아웃 때는 사전에 약속한대로 수수료가 부과되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소 수수료

어떤 호텔이나 리조트는 하우스키핑 수수료나 의무적인 팁을 계산서에 청구하는 경우가 있다. 바하마의 한 리조트는 투숙객 1인당, 매일매일 자동으로 9.5달러에서 최대 50달러까지 이런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세이무어 디렉터는 “자동으로 5~10%의 청소 수수료를 빌에 청구하는 경우도 있으니 팁을 주기 전에 빌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기 체크인 수수료

체크인 가능한 시간보다 일찍 오는 경우에도 수수료를 매긴다. 라스베가스의 한 호텔은 오전 10시부터 체크인이 가능하게 해두고 30달러의 수수료를 받고, 체크아웃도 오전 11시 이후에 하면 30달러를 받는다.

전문가들은 호텔에 일찍 들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미리 프론트에 수수료를 면제해 달라고 우선 요구해 보라고 권유한다. 이게 안 된다면 체크인까지 가방을 무료로 맡겨둘 수는 있다. 그리고 비는 시간에 짐 없이 홀가분하게 점심을 즐기면 된다.

■와이파이 수수료

룸에서 사용하는 무선 인터넷 와이파이도 돈을 받는 곳이 많다. 베벌리힐스의 한 호텔은 하룻밤에 15달러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호텔은 여행 사이트가 아닌 호텔에 직접 예약하면 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곳이 있고, 대형 호텔 체인들은 멤버십 여행객에게 무료로 와이파이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으니 참고할 만 하다.

■금고, 미니바 사용료

일부 호텔은 룸 안의 금고 사용료를 받기도 한다. 작은 글씨로 명기해 리조트 수수료에 포함시키는 경우가 많으니 잡아내기가 쉽지 않다. 비슷하게 룸 안의 소형 냉장고인 미니바에서 사라진 음료와 스낵 등에도 비용을 요구한다.

다만 유감스럽게도 금고 수수료는 면제 받기가 쉽지 않다. 사전에 예방하려면 오직 미리 수수료 내역을 살피고 마음에 안 든다면 다른 호텔을 알아보는 방법이 최선이다. 그래도 사후에 사실을 알게 됐다면 프론트에 “금고는 사용할 계획이 없으니 잠그고 수수료를 부과하지 말라”고 요구해 볼 수는 있다. 그리고 미니바 사용료의 복잡한 상황에서 벗어나려면 아예 열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차량 주차비

발레 파킹이야 정해진 비용을 내거나 팁을 주는 것이 관행이지만 일부 호텔들은 셀프 주차에도 주차비를 요구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그 비용이 상당해 세인트 루이스 도심의 한 호텔은 발레 파킹이 39달러인데 셀프 주차비도 29달러씩 받고 있다.

주차비 문제로 골머리를 썩이기 싫다면 일찌감치 차는 포기하고 우버를 이용하거나, 대중교통을 활용하길 바란다. 그래도 차가 필요하다면 호텔 주변의 보다 저렴한 사설 주차장을 이용하는 편이 돈도 아끼고, 마음의 평화도 얻는 길이다.      <류정일 기자>

호텔이 숨겨둔 수수료의 정체‘누구냐, 넌?’
호텔이 숨겨둔 수수료의 정체‘누구냐, 넌?’

호텔 숙박비에 갈수록 숨은 수수료가 늘어나고 있다. 호텔 측과 잘 협상만 되면 면제받을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나중에 곤란을 겪지 않도록 수수료 정책을 잘 살피고 호텔을 선택하면 즐거운 여행을 골칫거리 없이 즐길 수 있을 것이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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