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자동차 공유 서비스인 우버와 리프트(사진)에서 일하는 운전자들의 만족도와 수입을 비교한 결과, 후발주자인 리프트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공유 운전자 블로그인 ‘라이드 쉐어 가이’(The Ride Share Guy)가 스탠포드대와 공동으로 1,150명의 드라이버를 조사한 결과에서 리프트 운전자의 75%는 매우 또는 대체로 만족한다고 답했다. 반면 우버는 49%가 만족감을 표시했다.
수입도 리프트가 더 높아 우버가 팁 없이 시간당 평균 15.68달러를 버는 한편, 리프트는 17.50달러를 벌면서 추가로 팁까지 기대할 수 있다. 우버가 스마트폰 앱 상에서 팁을 주는 기능을 두지 않은 반면에 리프트는 원하는 승객의 경우는 팁을 줄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돼 있다.
리프트와 우버를 통합한 소득 분포도를 보면 시간당 10~14.99달러를 버는 비율이 32.1%로 가장 높았고 15~19.99달러가 25.8%, 20~29.99달러가 17.4%, 5~9.99달러가 14.8%로 나타났다. 이밖에 30~39.99달러를 번다고 응답한 운전자도 2.5%가 있었고 예외적으로 40달러 이상을 번다는 이들도 0.2% 존재했다.
이처럼 운전자들은 수입을 가장 중시하는데 우버가 리프트에 못 미치면서 만족도가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운전자로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점은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 53.5%가 수입이라고 답했고, 38.4%는 일하는 시간의 유연성을 꼽았다.
전반적으로 이들의 수입은 감소 추세로 이를 상쇄하기 위해 드라이버들은 2개 이상의 운전 또는 배달 서비스 업체에서 일하는 이들이 많았다. 2개 업체에 등록해 일한다는 비율은 43.7%였고 3개라고 답한 이들은 16.6%였으며 4개 이상인 경우도 7.4%나 됐다.
복수 응답이 가능토록 해 어떤 업체에서 일하냐는 질문에 우버는 88.3%, 리프트가 62.5%였으며 우버이츠 14.8%, 포스트메이츠 5.3%, 도어대쉬 5.6%, 주노 1.4% 등으로 우버와 리프트의 시장 점유율이 압도적이었다.
또 하나 흥비로운 점은 운전자 연령과 소득의 상관관계로 연령이 높을수록 소득이 떨어졌다. 조사 대상의 연령대는 51~60세 비중이 29.7%로 가장 높았고 61세 이상이 24.3%, 41~50세가 23.5%, 31~40세는 16%였다. 은퇴 이후 연금 부족분을 메우려는 장년층이 운전자로 나섰다는 분석이다.
다만 시간당 수입은 18~30세가 17.98달러, 31~40세 17.17달러, 41~50세 16.45달러, 51~60세 16.15달러, 61세 이상은 14.57달러로 고령일수록 수입이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전체 조사 대상의 53%는 대학 졸업 이상의 학력으로 전국 평균보다 무려 20%포인트나 높았다. 또 성별로는 여성이 20% 가까이를 차지했는데 택시의 여성 운전자 비율이 1% 수준인 것과 대비됐다. 다만 여성은 남성보다 시간당 수입이 2달러 가량 낮았는데 높은 요금을 받을 수 있는 주말 저녁 시간 대에 운전하길 불편해하는 여성 심리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류정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