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정책연구소 보고서
유죄판결자는 19만명뿐
10년이상 거주자도 9만
미 내륙 체포·추방 급증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18개 월간 약 98만명의 이민자가 추방됐으며, 이들 대부분은 범죄 전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DC 소재 비당파적 이민정책 연구기관인 이민정 책연구소(MPI)가 연방정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일인 2025년 1월20일부터 2026년 7월31일까지 약 98만명의 이민자가 추방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범죄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은 약 20%인 19만명에 그쳤다.
가장 주목되는 대목은 추방된 이민 자들의 범죄 전력이다. 전체 추방자 98 만명 가운데 범죄 유죄판결을 받은 사람은 약 19만명으로 전체의 20%에 그쳤다. 나머지 약 79만명, 즉 80%는 범죄 유죄판결 기록이 없는 것으로 집계 됐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대규모 이민 단속의 주요 대상으로 강조해 온 강력범죄자 중심의 추방 정책과 실제 추방 대상자의 구성 사이에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범죄 유죄 판결이 없다는 것이 형사 혐의나 체포 이력까지 전혀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정식 추방명령에 따른 강제추방 대상자 중 범죄 유죄 판결을 받은 비율은 31%였다. 이는 2009~2021 회계연도 평균인 44%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또 범죄 유죄 판결을 받은 추방자들의 주요 범죄 유형을 보면 불법 입국이나 재입국 관련 범죄가 23%, 음주운전을 포함한 교통 관련 범죄가 21%를 차지했다.
미국 내에서 오랫동안 거주해 온 이민자들도 대거 추방 대상에 포함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경에서 입국 직후 되돌려보낸 사례를 제외한 ICE 추방자 가운데 61%인 약 39만명은 미국에서 최소 2년 이상 거주한 이민자였다. 이 중 약 28만명, 71%는 범죄 유죄판결 전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에서 10년 이상 거주한 이민자도 약 9만명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61%인 약 5만7,000명은 범죄 유죄판결 기록이 없었다. 이 같은 수치는 최근 이민 단속이 국경을 넘어 미국 내 지역사회에 정착해 생활해 온 이민자들에게까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미 내륙지역에서 체포된 뒤 추방된 이민자의 비율은 2025년 28%에서 올해 7월 39%로 높아졌다. 내륙 지역 체포에 따른 월평균 추방자 수도 트럼프 2기 출범 초기 3개월 동안 약 8,000명에서 올해 5~7월에는 약 1만 9,000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ICE가 주거지역과 직장 등 미국 내 지역사회에서 벌이는 단속을 확대하 면서 장기 거주 이민자들의 추방이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