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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한파에 떼로 기절한 이구아나 5천여마리 결국 안락사

플로리다 | 사회 | 2026-02-06 09:19:53

한파에 떼로 기절한 이구아나, 5천여마리, 안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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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침입종 제거 기회…포집·수거"

 

2026년 2월 2일 플로리다 어류야생생물위원회(FWC) 직원들이 주민들이 포집해 가져온 외래종 녹색이구아나를 수거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6년 2월 2일 플로리다 어류야생생물위원회(FWC) 직원들이 주민들이 포집해 가져온 외래종 녹색이구아나를 수거하고 있다. (연합뉴스) 

 

 따뜻한 겨울로 유명한 미국 플로리다주를 덮친 이상 한파에 외래종 이구아나 수천마리가 떼로 기절해 나무에서 떨어졌다가 결국 야생동물 관리당국에 의해 집단 안락사를 당하는 서글픈 운명을 맞았다.

5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플로리다 어류야생생물위원회(FWC)는 플로리다주 곳곳에서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가운데 "추위로 기절한" 이구아나들에 대한 안락사를 공식적으로 승인했다.

 

이에 따라 일반인들과 환경관리업체들이 주운 녹색이구아나 5천195마리가 FWC 가 운영하는 야생동물 포집·수거 센터에 넘겨져 안락사를 당했다.

 

FWC가 녹색이구아나에 대해 이런 조치를 내린 것은 처음이라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원산지가 열대지방이며 냉혈동물인 녹색이구아나는 기온이 약 7도 이하로 내려가면 움직임을 멈추고 몸이 굳어 기절한 상태로 며칠간 생존할 수 있다.

FWC는 외래종인 녹색이구아나가 보도, 방파제 등 인프라를 훼손하고 토종 식물과 꽃을 마구 먹어치우는 등 생태계를 교란시킨다고 보고 개체 수를 줄이려는 노력을 해왔으며, 지난주에 한파가 예보되자 이를 기회로 삼기로 했다.

 

이에 따라 FWC는 지난주에 긴급 지시를 내려 이구아나 포집·수거와 안락사 조치를 결정했으며, 이에 따라 1일과 2일이 포집·수거일로 지정됐다.

플로리다주에서는 일반인들이 자기 집에서 혹은 집주인의 허가를 받고 녹색이구아나를 잔혹하지 않은 방식으로 죽이는 것은 연중 시기와 무관하게 허용되지만, 허가 없이 녹색이구아나를 애완동물로 키우거나 운반하는 것은 불법이다.

이 때문에 FWC는 주민들이 별도 허가 없이 야생에서 녹색이구아나를 수거할 수 있게 허용하는 특별 조치를 내리고, 이구아나 수집과 운반에 필요한 사냥 면허나 관리 구역 허가 등의 요건을 일시적으로 면제해줬다.

토요일이었던 지난달 31일부터 이구아나들이 나무에서 떨어지는 것이 목격됐다.

 

로저 영 FWC 사무국장은 성명서에서 "녹색이구아나는 침입종으로서 플로리다의 환경과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며 FWC 직원들과 파트너들과 주민들의 노력 덕택에 단시간에 5천여마리를 제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과 이달 초에 플로리다주 남부는 2010년 이래 가장 심한 한파를 겪었다가 4일에는 기온이 꽤 올랐다.

이에 따라 추위로 기절해서 나무에서 떨어졌으나 운좋게 붙잡히지 않은 녹색이구아나 수천 마리는 정신을 차리고 기력을 회복했다.

플로리다주 남부의 기온은 오는 주말에 다시 떨어져 5도 안팎이 될 것으로 예보됐다.

<연합뉴스>

 

2026년 2월 2일 플로리다 어류야생생물위원회(FWC) 직원이 주민들이 포집해 가져온 외래종 녹색이구아나를 수거하고 있다.
2026년 2월 2일 플로리다 어류야생생물위원회(FWC) 직원이 주민들이 포집해 가져온 외래종 녹색이구아나를 수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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