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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공식품 과다 섭취… 대장암 위험 높인다”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5-11-17 09:41:02

초가공식품 과다 섭취,대장암 위험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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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

50세 미만 여성의 대장암 증가 원인 연구

“하루 초가공식품 섭취 3배 더 많아지면

50세 이전 대장 용종 위험 45% 더 높아”

“가공·포장·준비식 식품 대신 자연재료를”

 

하루 식단에서 초가공식품을 더 많이 섭취하는 여성은 이러한 음식을 훨씬 적게 먹는 여성에 비해 50세 이전에 대장 폴립(용종)이 발생할 위험이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새롭게 나왔다. 모든 대장 폴립이 암으로 발전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폴립은 암으로 변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번 연구 결과는 왜 50세 미만 성인에서 대장암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는지, 그 가능한 이유 가운데 하나를 시사한다. 초가공식품은 대체로 섬유질이 적고, 설탕·소금·지방·첨가물이 많으며, 이는 가공이 거의 되지 않은 식품이나 자연식품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이번 관찰 연구에 따르면, 하루 9~10회 제공량의 초가공식품을 섭취한다고 답한 여성은 하루 평균 3회 정도만 섭취한 여성에 비해 50세 이전에 대장 폴립이 생길 가능성이 45% 더 높았다. 연구의 주저자인 매스 제너럴 브리검 암연구소의 앤드루 T. 챈 위장병 전문의는 이번 연구 결과가 ‘연관성’을 보여줄 뿐, 인과관계를 밝힌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챈 전문의는 “이 연구는 조기 발병 대장암의 전구 병변이 식단과 어떤 관련이 있을 수 있는지에 대한 실마리를 보여주고 있다”며 “그리고 이는 현재 우리가 가진 자료 중 가장 좋은 근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챈에 따르면 일반적인 대장 폴립이 시간이 지나 암으로 발전할 위험은 약 5% 정도다. 그는 “하지만 매우 작고 양성으로 보이는 폴립도 치료 없이 그대로 두면 어느 정도 악성화할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본다”며 “폴립이 커질수록 그 위험은 훨씬 커진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가 밝혀낸 것

최근 수십 년 동안 50세 미만에서 대장암 발병이 증가해 왔다. 그러나 비만, 흡연, 운동 부족 등 흔히 알려진 위험 요인만으로는 이런 추세를 충분히 설명할 수 없다고 챈은 말했다.

한편 미국인의 식단에서 가공식품 비중은 눈에 띄게 증가해 왔다. 미국인들이 섭취하는 전체 칼로리의 절반 이상이 초가공식품에서 나온다. 이번 연구는 왜 더 많은 젊은 사람들이 대장암에 걸리는지 밝히기 위한 세계적 과학 조사 노력의 일부다.

챈은 “우리는 이 둘이 연관되어 있는지 알고 싶었다”며 “초가공식품 소비 증가가 조기 발병 대장암 증가의 일부를 설명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연구진은 미국 여성 간호사를 대상으로 수십 년 동안 진행된 대규모 연구에서 50세 미만 여성 29,105명의 24년간 건강·식이 기록을 분석했다. 이미 암, 대장 폴립, 염증성 장 질환 병력이 있는 여성은 연구에서 제외됐다.

1991년부터 2015년까지 4년마다 간호사들은 무엇을 얼마나 자주 먹었는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완료했으며, 연구진은 이를 통해 매일 섭취한 초가공식품의 양을 계산했다.

연구 대상 집단에서 초가공식품은 하루 전체 칼로리의 평균 35%를 차지했다. 가장 흔하게 섭취된 초가공식품은 빵과 아침식사용 식품, 소스와 조미료, 그리고 설탕이나 인공감미료가 포함된 음료였다. 그러나 챈은 연구팀이 “단일 범인”을 특정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간호사들의 식습관과 50세 이전에 받은 내시경 검사 결과를 함께 분석했다. 24년 동안 ‘전통적 선종’(conventional adenomas)이라 불리는 대장 폴립이 1,189건 확인되었다.

챈에 따르면 연구진이 확인한 것은, 초가공식품 섭취량이 많을수록 여성들이 50세 이전에 이런 대장 폴립을 가질 가능성이 더 높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연관성은 연구진이 참가자들의 체질량지수(BMI), 제2형 당뇨병 여부, 섭취 섬유질 양 등 다른 식이 요인을 보정한 뒤에도 유지되었다.

챈은 “우리는 사람들을 놀라게 하려는 것이 아니며, 또 ‘초가공식품을 먹으면 대장암에 걸린다’고 말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하고 “이는 여러 조각 중 하나일 뿐이며, 대장암 위험에는 다양한 요인이 존재한다. 다만 이것이 고려해야 할 요소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의 공동 저자이자 런던 킹스칼리지 영양과학 교수인 사라 베리는 이번 연구가 “균형 잡힌 건강한 식단을 따르는 것이 만성질환 예방에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증거 집합에 또 하나의 근거를 더한다”고 말했다.

베리 교수는 가공식품은 섬유질과 폴리페놀(항염 효과가 있음)이 적고, 소금과 포화지방이 높은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가공식품에는 장내 미생물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첨가물이나 유화제가 포함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그러나 베리는 ‘초가공식품’이라는 용어가 매우 넓은 범위의 식품을 포함하며, “그중 일부는 건강에 나쁜 반면, 일부는 건강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베리 교수는 “각 식품은 제각각 다른 방식으로 가공되므로 따라서 모든 가공식품이 대장암 위험을 높인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한 연구 참여자는 대부분 높은 교육 수준을 가진 백인 여성 간호사였고, 일반 인구보다 의료 접근성이 좋았다. 따라서 연구 결과가 미국 전체 인구에 그대로 적용된다고 보기는 어렵다. 게다가 간호사들은 자신의 식단을 자가 보고했기 때문에 일부 정보는 잘못 기록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다른 연구자들의 견해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스탠포드대학교 연구 영양사 달리아 페렐만은 이 연구가 “초가공식품이 질병 과정에서 역할을 한다는 증거를 강화하는 잘 설계된 연구”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연구자가 아닌 예일대 공중보건대학의 역학 조교수 레아 페루키는 “조기 발병 암은 여전히 흔치 않기 때문에 이를 조사할 수 있는 역학 연구는 매우 드물다”며 “이번 연구는 추가 연구를 위한 자금 확보와 연구 착수를 도울 수 있는 중요한 새로운 증거”라고 말했다.

페루키 교수는 초가공식품과 폴립 간의 연관성이 젊은 층에서 대장암이 증가하는 이유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초가공식품이 폴립 발생에는 영향을 미치지만, 폴립이 암으로 진행되는 과정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페렐만은 “현재로서는 사람들이 가공·포장·준비식 식품에서 벗어나 더 단순하고 자연에 가까운 재료 중심으로 식단을 바꾸기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녀는 “치토스 한 봉지 대신 견과류 한 줌을 선택할 수 있다”며 “즉석 시리얼 대신 메이플 시럽을 약간 곁들인 플레인 오트밀을 고를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복잡할 필요는 없다. 그리고 완벽할 필요도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 By Teddy Amenaba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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