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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등 4가지 백신을 맞아야 하는 이유… 치매 위험 ↓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5-09-26 09:46:05

독감 등 4가지 백신을 맞아야 하는 이유, 치매 위험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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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

독감은 물론 대상포진, RSV, 파상풍 백신

치매 위험 20~40% 낮춘다는 연구결과 많아

“ 감염 줄여 뇌손상 막고 면역체계 훈련시켜”

 

d 백신은 단순히 전염병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거나 증상을 완화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일부 백신은 치매 위험 감소와도 연관되어 있다고 연구들은 보여준다. “특히 노인들에게 잠재적으로 매우 심각한 감염으로부터 보호해주는 것은 그 자체로 엄청난 일입니다. 그리고 거기에 추가적인 이점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정기적으로 백신을 접종해야 할 설득력 있는 이유가 하나 더 생기는 셈이죠.”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에서 백신과 치매 위험에 관한 연구를 진행한 아브람 부크빈더 레지던트는 이렇게 말했다. 이같은 연구들은 여러 백신이 치매 위험 감소와 연관이 있을 수 있음을 발견했다. 그중 가장 흔하고 관련성이 강하게 나타난 네 가지 백신을 소개한다.

 

■ 독감 백신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잠정 자료에 따르면, 2024~2025 시즌 동안 미국에서 약 4,700만~8,200만 명(전체 인구의 13~24%)이 인플루엔자(독감)에 감염되었고, 이 중 2만7,000명~13만 명이 사망했다. (북미의 독감 시즌은 보통 10월부터 5월까지 이어진다.)

2023년 연구에서는 독감과 독감의 합병증인 폐렴이 치매와 파킨슨병을 포함한 5가지 신경퇴행성 질환과 연관이 있다고 밝혔다. 부크빈더는 “성인 환자들에 대해 ‘내 가족이 독감에 걸려 일주일, 이주일 동안 입원했는데, 그 후로는 예전 같지 않다. 급격히 악화됐다’라는 이야기를 수도 없이 들었다”고 말했다.

많은 연구에서 독감 백신 접종은 수년 후 치매 위험을 낮추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텍사스대 휴스턴 의과대학 연구진은 180만 명 이상의 65세 이상 데이터를 분석해, 독감 백신을 한 번이라도 맞은 사람은 이후 4년 동안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이 40% 낮았다고 밝혔다.

2024년 7만여 명을 대상으로 한 또 다른 연구에서도 독감 백신 접종이 치매 위험을 17% 줄이는 것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CDC는 생후 6개월 이상 모든 사람에게 매년 독감 백신 접종을 권고한다. 하지만 매 시즌 독감 백신을 맞는 미국인은 절반도 되지 않는다.

 

■ 대상포진 백신

대상포진 백신은 치매 위험을 낮춘다는 가장 강력한 근거를 가진다. 최근 2년간의 대규모 연구들이 이전 결과들을 확인했다. 2025년 웨일스에서 28만 명 이상을 추적한 연구는 대상포진 백신 접종이 7년간 치매 위험을 20% 줄였음을 보여주었다.

스탠포드 의대 파스칼 겔드셋저 교수는 “백신이 특정 질환을 예방하는 것 이상의 잠재적 이익이 있을 수 있다. 그렇기에 백신을 맞아야 할 또 다른 이유가 된다”고 말했다.

호주에서 10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후속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대상포진 백신은 수두 바이러스(Varicella-zoster)의 재활성화를 막는다.

이 바이러스는 어린 시절 수두를 일으킨 후 신경세포에 잠복해 있다가 성인기에 활성화되면 대상포진을 일으키며, 극심한 통증과 장기적인 신경통을 남길 수 있다. CDC는 50세 이상 성인 또는 면역저하 상태의 19세 이상 성인에게 대상포진 백신 2회 접종을 권고한다. 2022년 기준 접종률은 36%였다.

 

■ RSV 백신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는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가벼운 감기 같은 증상을 일으키지만, 어린이와 65세 이상 성인에게는 심각한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 매년 미국에서 5세 미만 아동 100~300명, 65세 이상 노인 6,000~10,000명이 RSV로 사망한다. FDA는 2023년에 처음으로 RSV 백신을 승인했다.

43만 명 이상을 추적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RSV 백신(및 대상포진 백신)은 독감 백신만 맞은 사람에 비해 18개월 동안 치매 위험이 낮았다. CDC는 75세 이상 모든 성인과, 50세 이상 중 고위험군에게 RSV 백신 접종을 권고한다.

 

■ Tdap 백신

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일해를 예방하는 Tdap 백신도 치매 위험 감소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가 있다. 2021년 20만 명 이상을 분석한 연구는, 대상포진 백신과 Tdap 백신을 모두 맞은 노인에서 치매 위험이 한 가지만 맞은 경우보다 더 낮았다고 밝혔다.

CDC는 청소년기 정기 접종과 성인에게 10년마다 추가 접종을 권고한다. 2022년 기준 19~64세 성인 중 약 30%가 Tdap 백신을 맞았다.

 

■ 백신이 치매 위험을 낮추는 이유

독감, 헤르페스, 호흡기 감염 등 심각한 감염은 뇌 위축을 가속화하고 수년 후 치매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크빈더는 “조절되지 않는 전신 염증이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

이미 알츠하이머병이나 다른 치매 병리가 존재했더라도 염증이 그 사람을 벼랑 끝으로 밀어버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겔드셋저는 대상포진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신경계에 잠복하며 뇌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생물학적으로 가장 명확한 연결고리를 가진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런 연구들은 인과관계가 아니라 연관성을 보여줄 뿐이다. 백신을 맞는 사람과 맞지 않는 사람 사이에 건강 행동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웨일스와 호주 연구처럼 ‘자연 실험’을 이용하면 이 차이를 줄일 수 있다. 연구진은 백신 접종 자격일 직전과 직후에 태어난 사람들을 비교했는데, 백신을 맞은 집단에서 치매 위험이 더 낮았다.

백신이 치매 위험을 줄이는 생물학적 가설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감염 자체를 줄여 뇌 손상을 막는 것. 둘째, 백신이 면역 체계를 ‘훈련’시켜 뇌에 유익한 반응을 유도하는 것이다.

 

■ 예방접종과 치매 예방

백신은 모든 의료 처치와 마찬가지로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개인의 건강 상태에 맞는 접종은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그러나 부크빈더는 “대체로 백신의 이점은 위험을 압도적으로 능가한다”고 말했다. 또한 2024년 랜싯 치매 위원회 보고서는 생활습관과 환경 변화를 통해 전체 치매 사례의 45%를 예방하거나 늦출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치매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생활 습관 개선, 사회적 교류 유지, 음주 절제, 혈압 관리, 보청기 사용 등 청력 문제 해결 등이 도움이 된다.

<By Richard Sima >

 

<사진=Shutterstock>
<사진=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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