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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비싸서 못간다”…(디즈니월드) ‘1인당 1천불’

플로리다 | 사회 | 2025-02-12 08:48:13

디즈니월드,1인당 1천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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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 가족에 4,300불 필요

5년 사이 비용 44%‘껑충’

입장권 가격 급등하면서

방문객 수 성장도 주춤

 

모든 미국인들에게 꿈의 테마파크이자 디즈니의 핵심 사업인 플로리다주 올랜도 소재 디즈니월드가 가격 문제로 고심하고 있다. 최근 5년새 디즈니월드의 이용료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방문객들이 발길을 돌리고 있는 탓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데이터 업체인 ‘투어링 플랜’ 집계 자료를 인용해 두 자녀를 둔 부모가 디즈니월드를 즐기는 비용을 계산한 결과, 4인 가족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호텔에 머물며 디즈니월드를 4일간 방문하는 데 드는 비용이 지난해 기준 4,266달러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교통비를 제외한 이 가격은 2018년의 3,230달러와 비교해 44% 급증한 수치다.

 

투어링 플랜은 디즈니월드 이용료가 급격히 상승한 원인은 여러 서비스의 유료화에 있으며, 전체 비용 증가의 80%를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줄을 서지 않고 원하는 놀이기구를 곧바로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패스트 패스‘(fast pass)다.

 

디즈니월드는 지난해부터 패스트 패스를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기본 입장권 외에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가장 낮은 등급 가격은 137.39달러, 가장 비싼 등급은 478.19달러까지 책정됐다.

 

이런 탓에 일반적인 미국 가정은 디즈니월드를 이용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여론조사기관 해리스폴이 2,0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4%는 디즈니월드 방문에 따른 휴가 비용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답했다.

 

또 온라인 대출 업체 렌딩트리는 지난해 6월 2,000 가구를 조사한 결과, 디즈니월드를 방문한 응답자의 45%가 여행 비용 마련을 위해 빚을 졌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가장 행복한 장소로 사랑받았던 디즈니월드가 이제는 빚을 지지 않고서는 갈 수 없는 가장 비싼 곳이 된 것이다.

 

디즈니 측에서는 가격 인상의 대부분은 프리미엄 패키지 상품이나 수요가 많은 날짜에 집중된 영향이며 투어링 플랜의 분석이 과장됐다고 반박하고 있다. 그러나 WSJ은 디즈니월드 방문객 수 성장세가 주춤한 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작년 9월 마감된 디즈니의 지난해 회계연도 실적을 보면, 디즈니월드 방문객 수는 전년 대비 1% 증가에 그쳤다. 디즈니는 전체 영업이익의 약 70%를 테마파크 사업부에서 창출하기 때문에 이용객 수가 늘지 않으면 그룹 실적에도 타격이 크다.

 

이를 두고 투어링 플랜은 WSJ에 “디즈니가 제 살을 갉아먹기 시작한 격”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휴 존스턴 디즈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12월 투자자 콘퍼런스에서 “가족들이 디즈니월드를 여러 번 방문할 수 있도록 가격 책정에 보다 현명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노세희 기자>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있는 디즈니월드. 월스트리트저널 분석 결과 4인가족 방문에 교통비를 제외하고도 1인당 1,000달러 이상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있는 디즈니월드. 월스트리트저널 분석 결과 4인가족 방문에 교통비를 제외하고도 1인당 1,000달러 이상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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