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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차 천국’ 옛말… 소형차·SUV 인기 급등

미국뉴스 | 경제 | 2024-12-27 09:32:38

소형차·SUV, 인기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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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가격·보험료 급등

7%대 대출금리도 부담

SUV도 대형에서 소형

한국·일본 브랜드 수혜

  현대차 코나(위쪽)와 기아 스포티지. [현대차그룹]
  현대차 코나(위쪽)와 기아 스포티지. [현대차그룹]

 

전통적으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픽업트럭 등 큰 차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생각이 바뀌고 있다.

 

고물가·고금리로 대형차 구매 및 유지 부담이 커지면서 저렴한 소형 차종에 눈을 돌리는 것이다. 이에 경쟁력 있는 소형 차종을 다수 보유한 현대차와 기아, 도요타와 혼다 등 한국과 일본 브랜드가 수혜를 입고 있다.

 

25일 자동차 조사업체 에드먼드에 따르면 올해 1~11월 대형 픽업트럭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9% 줄어든 반면 소형 픽업트럭 판매량은 동 기간 30% 늘어났다.

 

SUV도 작을수록 잘 팔리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중형 SUV 판매량은 2.3% 감소했지만, 소형 및 초소형 SUV 판매량은 11.5% 증가했다. 이에 소형 및 초소형 SUV 시장 점유율은 2019년 22%에서 올해 27%까지 올라왔다.

 

SUV·픽업트럭 대비 선호도가 떨어지는 세단(해치백 포함)은 소형 위주로 인기를 끌었다. 대형 세단 판매량은 47% 감소했지만, 소형 세단 판매량은 16% 증가해 수년 만에 반등했다.

 

소비자들이 소형 차량은 찾게 된 원인은 가격 상승 때문이다. 자동차 조사업체 콕스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올해 신차 평균 가격은 5년 전보다 21% 오른 4만8,205달러나 된다.

 

고금리로 자동차 대출 이자가 불어난 것도 영향을 끼쳤다. 지난 9월 기준 신차 평균 자동차 대출 금리는 5년 전보다 1.4%포인트(p) 높은 7.1%다. 여기에 계속 인상된 자동차 보험료와 수리 비용도 대형차 보유 부담을 높였다.

 

차량 가격이 인상된 만큼 세그먼트 간 가격 격차도 커졌다. 에드먼드에 따르면 올해 SUV 평균 판매 가격은 소형 2만9,000달러, 중형 4만8,000달러, 대형 7만6,000달러였다. 중형에서 소형으로 한 세그먼트만 낮추면 평균 1만9,000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

 

소형 SUV·세단 선호 현상은 한국·일본 브랜드 판매량 상승으로 이어졌다. 자동차 조사업체 굿카배드카에 따르면 올해 1~11월 현대차 ‘코나’ 판매량은 7만6,326대로 전년 동기 7만1,436대 대비 6.8% 증가했다. 동 기간 엘란트라는 12만5,113대나 팔려 현대차의 10개 판매 모델 중 투싼(18만5,954대)에 이어 2번째로 많이 팔렸다.

 

기아도 올 1~11월 스포티지가 14만6,490대가 팔려 전년 동기 12만9,647대 대비 13.0% 늘어났다. 스포티지는 기아의 13개 판매 모델 중 가장 많이 팔렸다. 또 포르테/K4도 동 기간 12만7,867대가 팔려, 전년 동기 11만4,377대 대비 11.8% 증가했다. 스포티지와 포르테/K4도 미국 시장 판매 모델 1, 2위를 나란히 차지하고 있다.

 

도요타 ‘라브4’는 판매량이 11.0% 증가해 전체 SUV 시장 1위를 유지했고, 2위는 판매량이 11.7% 늘어난 혼다 ‘CR-V’가 수성했다. 혼다 ‘시빅’은 판매량이 23.4% 뛰었다.

 

미국서 코나는 초소형(subcompact) SUV, 스포티지·투싼·라브4·CR-V는 소형(compact) SUV, 엘란트라·포르테·시빅은 소형(compact) 세단으로 분류된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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